화제의 이야기들 516

땅 파며 운 어미개, 그곳 파보니···새끼 4마리 기적적 구조

[중앙일보] 입력 2020.08.13 20:03 수정 2020.08.13 20:17 사진 크게보기 구조된 새끼들과 함께 있는 어미 개. 사진 이천시집중호우로 무너진 건물에 묻혀 있던 강아지 4마리가 일주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주민들은 어미 개가 사람들의 도움을 요청하는 듯 매몰 장소를 돌며 땅을 파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13일 경기 이천시에 따르면 수해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던 지난 11일 오후 5시쯤 율면 오성리 마을회관 옆 파손된 창고의 잔해와 흙더미 속에서 1~2개월 된 강이지 2마리가 발견됐다. 주민들은 어미 개가 창고 잔해 옆에서 슬피 울고 땅을 파는 것을 목격하고 주변을 파헤쳐 2마리를 구조했다. 다음날인 12일 주민들은 다시 현장을 찾아 떠돌이 개인 어미 개와 새..

[오래 전 '이날']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이 대한해협 횡단 직후 한 말은...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 수정2020-08-12 15:25입력시간 보기 196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1970년 방콕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400m와 1500m자유형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세워 금메달을 딴 고 조오련 선수 | 경향신문 자료사진 ■1980년 8월12일 조오련 선수가 대현해협 횡단 직후 한 말은… ‘아시아의 물개’ 고 조오련 선수를 기억하십니까. 그는 1980년 최초로 대한해협 48㎞를 헤엄쳐 건너는 데 성공했는데요, 40년 전 오늘(8월12일) 한국 언론이 앞다퉈 이 소식을 보도합니다. 경향신문 역시 7면·8면에 4개의 꼭지로 그의 도전기를 다뤘습니다. (참고로 인쇄매체인 신문은 소식이 하..

새끼 지키려했나…지붕 위 버티다 구조된 소 쌍둥이 낳았다 [영상]

[중앙일보] 입력 2020.08.11 18:50 수정 2020.08.11 19:05 “지붕 위에서 구출될 때도 끝까지 내려오지 않으려고 버텼는데 새끼가 몸 속에 있어서 그랬나 봐요.” 폭우에 물바다로 변했던 전남 구례 양정마을의 한 축사에서 11일 어미 소가 쌍둥이 송아지 2마리에게 힘겹게 젖을 먹이고 있었다. 마을이 침수되자 축사 지붕 위로 올라가 급히 몸을 피한 뒤 먹이도 제대로 먹지 못한 상태에서 꼬박 이틀을 버티다 구출된 소가 기적처럼 낳은 새 생명들이다. 송아지는 건강하지만, 어미소는 상태 안 좋아 물난리 뒤 되찾은 소 절반 못 돼 “피눈물 난다” 물난리 때문에 이틀 동안 지붕 위에 고립된 뒤 송아지 2마리를 낳은전남 구례군 양정마을의 어미 소가 새끼를 돌보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추천영상 더..

연일 폭우에… 한국 대표 관광지 남이섬이 잠겼다

김성현 기자 입력 2020.08.06 15:27 | 수정 2020.08.06 16:26 소양강댐 방류-집중호우에 섬 가장자리 침수 섬 오가는 선박 운항 중단.. 전력 차단 침수 피해를 입은 남이섬. /(주)남이섬 제공 며칠 째 지속된 집중호우와 소양강 댐 방류 등으로 북한강 수위가 크게 높아지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남이섬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강원도 춘천시 북한 강 상류에 위치한 내륙 섬 남이섬은 선착장 시설 등이 침수됨에 따라 관광객 안전 등을 위해 6일 배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침수 피해를 입은 남이섬. /(주)남이섬 제공 남이섬에 따르면, 지난 5일 소양강 댐이 방류를 시작한 데다, 북한강 일대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주변 지역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이 강으로 유입되면서 같은 날 밤부터 수위가..

태평양 무인도 해변에 새겨진 'SOS'..조난 선원 3명 극적 구조

정윤섭 입력 2020.08.05. 08:43 미 공중급유기, 미크로네시아 선원이 모래사장에 쓴 조난신호 발견 미·호주군, 식량·무전기 전달..미크로네시아 경비정이 최종 구조 태평양 무인도 모래사장에 새겨진 SOS 조난 신호 [AFP=연합뉴스, 호주 해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태평양의 무인도 해변에 새겨진 SOS 조난 신호 덕분에 항해 중 실종된 미크로네시아 선원 3명이 극적으로 구조되는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미국과 호주 군 당국은 4일(현지시간) 조난된 미크로네시아 선원 3명을 태평양의 외딴 섬에서 발견해 구조했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서태평양의 섬나라 미크로네시아에서 소형 보트를 타고 42㎞ 떨어진 산호섬을 향해 항해하..

물폭탄 떨어진 한강공원···다 잠겼는데 편의점 무사한 까닭

[중앙일보] 입력 2020.08.03 17:16 수정 2020.08.03 17:51 2010년 9월 11일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의 한 편의점이 불어난 강물에 둥둥 떠있는 모습. 수위에 따라 건물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플로팅 하우스'(수상 부양식 건물) 방식으로 지어진 이 편의점은 물이 차면 부력을 이용해 최대 12m까지 자동으로 뜨게 돼 있다. 연합뉴스서울 등지에 내린 집중 호우로 곳곳이 물에 잠겼지만 한강공원에 있는 편의점들은 침수 피해 없이 무사해 관심이 쏠린다. 이는 한강 둔치에 물이 들어오면 수위에 따라 건물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플로팅 하우스'(수상 부양식 건물) 설계 덕분이다. 3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한강 둔치에 있는 편의점들은 플로팅 하우스 방식과 이동형 컨테이너 방식 두 가지 중 하나로 ..

고립된 한강서도… "짜장면 시키신 분 맞죠?"

조선일보 김영준 기자 입력 2020.08.03 22:09 지난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 한강공원에서 중국 음식점 배달원(앞쪽)이 배달 음식을 밧줄에 달린 통에 담아 다리 너머 수상 건물에 있던 직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흘째 중부 지방을 강타한 집중 호우로 한강 물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서울 한강공원 곳곳이 침수됐다. 수상 건물과 육지를 잇는 다리가 물에 잠기면서 건물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이 미리 주문한 음식을 밧줄에 매달아 전달받는 일도 있었다. 지난 2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잠원 한강공원 내 수상 건물과 육지를 잇는 다리(2.5m)가 물에 잠겼다. 배 위에 지어 올린 이 수상 건물은 평소 레스토랑과 카페로 운영되며 요트 선착장도 자리 잡고 있다. 업체 측에 따르면, 굵은 비가..

김진아 오타히티(O Tahiti) 대표타히티섬 헤이바 무대에 오른 댄서

글 : 신진주 여행작가 / 사진 : 서경리 기자 톱클래스 자기다움으로 변화를 이끄는 2030 인터뷰 매거진, 《톱클래스》 topclass.chosun.com 남태평양 한가운데 118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제도. 이곳의 관문이자 주변 섬들을 잇는 타히티섬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걸음마와 동시에 전통춤, ‘오리타히티(Ori Tahiti)’를 배운다. 프랑스 식민기를 겪으며 명맥이 사라질 뻔한 민중 예술은 전통축제 ‘헤이바(Heiva)’로 부활해 전 세계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그중에는 타히티 로컬 댄스팀의 일원으로 헤이바 무대에 오른 한국인이 있다. 한국의 유일한 오리타히티 그룹, ‘오타히티’를 이끄는 김진아(36) 대표다. 하마터면 타히티 현지인인 줄 알았다. 치골까지 내려오는 폭..

81세에 첫사랑과 결혼했다, 83세 여걸의 766억 쾌척

[중앙일보] 입력 2020.07.24 05:00 수정 2020.07.24 10:42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이 23일 오후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발전기금 기부 약정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12년과 2016년 이어 이날 676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KAIST에 쾌척했다. 기부액은 카이스트 개교 이래 최고액인 766억원 이다. 프리랜서 김성태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 전 재산 기부 경기여고·서울법대 '엘리트 인생' 기자 해직 후 소·돼지 키워 종잣돈 2년 전 대학 동기인 첫사랑과 결혼 “나는 과학은 모르지만, 과학의 힘이 얼마나 큰 줄은 압니다.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과학 기술 인재를 키워주기 바랍니다. 바라는 것은 그것 뿐입니다.” 23일 오후 2시 대전 KAIST 본..

'아빠의 본능' 상어가 아들을 물어가자, 바다로 뛰어들었다

이벌찬 기자 입력 2020.07.20 20:29 | 수정 2020.07.20 21:44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즈주 해안의 백상아리/호주 시드니대 호주 바다에서 상어에 물려간 아들을 아빠가 구했다고 미 CBS 방송이 20일(현지 시각)보도했다. 지난 17일 호주 태즈메이니아섬 앞바다에서 10살 소년이 아버지와 보트에 앉아 물고기를 낚다가 갑자기 나타난 상어에 물려 물 속으로 끌려 들어갔다. 아버지는 곧장 바다로 뛰어 들었다. 상어는 갑작스러운 공격에 놀라 달아났고, 아들은 그 틈을 타 물밖으로 도망쳤다. 현장의 목격자는 “아이를 공격한 상어는 백상아리였다”고 말했다. 백상아리는 사람을 먹이로 삼는 경우는 드물지만, 이동경로에 사람이 나타나면 공격하는 사례는 종종 있었다. 태즈메이니아 구급대는 “소년은 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