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남녀심리 130

싱글맘·성생활 보여준다…거침없이 드러내는 '금단의 이야기'

중앙일보 입력 2021.08.22 09:04 업데이트 2021.08.22 13:37 2000년대 초만 해도 TV에서 일본어가 성우의 더빙 없이 흘러나오는 건 매우 낯선 상황이었다. 이혼과 재혼, 남녀의 성(性)생활 등은 공개적으로 삼가야 할 주제라는 암묵적 인식도 분명 있었다. 하지만 최근 누구나 알지만 말하기 꺼렸던 금단의 이야기들이 각종 영상 콘텐트를 통해 속속 양지로 드러나고 있다. 인생에 모범답안이 없듯 여러 삶과 생각이 반영된 바야흐로 ‘다양성의 시대’다. 대중 콘텐트들은 사회의 변화를 빠르게 포착함과 동시에 사람들이 어떤 세상을 바라는지 비추는 거울 역할도 한다. ◇ 연애 대신 이별과 섹스 커플들의 관계 개선을 위한 연애 리얼리티쇼 '체인지 데이즈'. 사진 넷플릭스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룬 연애..

34세 초등 여교사 결혼의 조건…"연봉 1억·자가 있으신 분"

[중앙일보] 입력 2021.06.15 16:17 수정 2021.06.15 16:54 사진 크게보기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34세 초등학교 교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여성의 ‘제가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이상형 소개서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초등학교 결혼조건’이라는 제목의 34세 초등학교 교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여성의 이상형 및 자기소개서가 올라왔다. 그는 자신을 “34살 딱 결혼적령기고 외모는 27~28살 정도로 보이는 동안”이라며 “단아한 외모에 날씬한 체형”이라고 소개했다. “성격은 밝고 따뜻하고 남을 잘 챙겨주는걸 좋아한다”고 썼다. 이어 원하는 이상형은 “제가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구체적으로는 ▶나이는 30대 중후반까지 ▶키 180㎝ 이상..

"혼자 즐기게둬라" "인간관 파괴" 韓 뒤집은 리얼돌 체험방 [e글중심]

[중앙일보] 입력 2021.04.15 16:33 수정 2021.04.15 17:01 리얼돌 체험방 벽면에는 사용시 주의해야할 점도 상세히 적혀있다. [편광현 기자]사람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인 리얼돌을 시간제로 빌려주는 ‘리얼돌 체험방’이 우후죽순 늘고 있습니다. 리얼돌 체험방 업주들은 성인용품과 같은 합법 업종이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시민들은 “사실상 규제의 사각지대를 파고들어 인형을 이용한 성매매 업소를 연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2019년 6월 대법원이 내린 리얼돌 수입 허용 판결 이후, 경찰이 단속해도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리는 상황입니다. 리얼돌 관련 법적 규제의 필요성과 수위를 두고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리얼돌 규제에 반발하는 네티즌들은 ‘성적 자..

리얼돌 현장 취재기

리얼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BYESQUIRE2019.12.02 크게 보기 이전다음 1 of 3 # 1 택시에서 내리자 버터 냄새가 났다. 우리는 코를 킁킁거리며 주변을 잠시 둘러보았다. 어디에도 간판이 없었다. 전화를 걸자 철문 사이로 남자의 얼굴이 나왔다. 경상남도 양산시 산막공단에 있는 리얼돌 공장이었다. “여기엔 볼 게 없는데.” ‘명품 레알돌’ 김경민 대표는 이 말을 반복하면서도 취재에 응했다. 리얼돌에 대해서는 여러 쟁점이 있지만 정해진 날짜에 마감을 해야 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그가 은인이었다. ‘리얼돌을 알아본다’는 주제로 취재와 촬영을 하기 위해 한국에서 알아볼 수 있는 모든 업체에 연락했다. 한국에 있다고 알려진 리얼돌 공장은 10곳 내외다. 그중 특정 언론 매체에 노출된 곳은 찾..

재앙인가 구원인가···'리얼돌' 공장 직접 가봤습니다

[중앙일보] 입력 2019.10.25 05:00 수정 2019.10.26 07:38 기자 김지아 기자 최연수 기자 편광현 기자 밀실은 ‘중앙일보 밀레니얼 실험실’의 줄임말로 중앙일보의 20대 기자들이 밀도있는 밀착 취재를 하는 공간입니다.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한 리얼돌 공장. 리얼돌 몸체가 나란히 걸려있다. 신윤아 인턴 “가슴이 매우 큰 140cm의 글래머 스타일의 리얼돌. 반짝이는 입술이 포인트”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리얼돌 제조 공장 벽면에 붙어있는 문구입니다. 리얼돌 수입허용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밀실팀이 지난 18일 리얼돌 제조 공장에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리얼돌 논란'을 한눈에 정리하고 싶다면, 기사 하단을 참고하세요!) 리얼돌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리얼돌 공장 "머리색..

“리얼돌 하루 50~60개 만들어 완판... 국내 보유자 1만여명 될 것”

[월간조선] 인천 공장에 가보니....2021년 대한민국 리얼돌 리포트 박지현 월간조선 기자월간조선 입력 2021.03.27 18:38 | 수정 2021.03.27 18:39 “한번 만져 보세요.” 큰 가슴, 잘록한 허리, 그리고 봉긋한 엉덩이. 그야말로 빚어놓은 몸매였다. 다가가 보니 아직 미완(未完)이다. 유두와 손톱, 발톱은 채색 전이었다. 조립하기 전이라 머리통도 없었다. 머뭇거리며 손을 대 봤다. 어디서 느껴본 질감. 찹쌀떡이 떠올랐다. 차이점이라면, 꽉 눌렀을 때 하염없이 뭉개지지 않고 원형을 유지하리라는 저항감. 요컨대 말랑하고 탱탱했다. 티피이(TPE·Thermo Plastic Elastomer)라는 합성고무 재질이라고 했다. “손톱, 발톱의 색상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옵션으로 핏줄을 추..

친엄마 찾는 입양한인 "돌아가신 아빠 빈자리 채워주세요"

왕길환 입력 2020.06.28. 08:03 1980년 10월 24일생 메레더 존슨(홍미림)씨..2004년 친부와 상봉 친부와 촬영한 홍미림씨. 친부는 2013년 작고했다.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잃어버린 삶의 한 조각을 찾아 맞추고 싶어요." 노르웨이에 입양된 한인 메레더 존슨(한국명 홍미림·40) 씨가 낳아준 어머니를 찾고 있다. 그는 "결코 어머니를 미워하거나 서운해하지 않고 있다"며 "이제 어머니께 제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만큼 마음에 평안을 찾았다"고 말했다. 2004년 모국을 처음 방문했던 그는 당시 친아버지를 찾아 상봉해 연락하면서 지냈지만 2013년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친어머니의 자리를 더 그리워하고 있다. 28일 존슨 씨가 아동권리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