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여행 54

'출렁출렁 3.6㎞' 벼랑끝 잔도길···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 떴다

중앙일보 입력 2021.12.16 05:00 이미지크게보기 강원도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이 11월 18일 개장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절경을 감상하며 걷는 길이다. 군청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포탄 사격과 전차포 훈련 안내문부터 보이는 고장이 강원도 철원이다. 유명 식당을 가도 손님 3분의 1은 군복을 입고 있다. 대표 관광지 목록에는 제2땅굴, 백마고지 전적비 같은 군사 유적지가 허다하다. 휴전선 접경 최전방, 병영 생활의 추억 같은 말부터 떠오르는 철원이 요새 달라졌다. 말 그대로 ‘대박’ 관광 아이템이 등장했다. 바로 한탄강 주상절리길이다. ‘한국의 그랜드 캐니언’으로 불리는 한탄강 협곡에 잔도를 설치해 빼어난 자연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9일 한탄강을 다녀왔다. 유네스코도 인정한..

국내의 여행 2021.12.16

<박경일기자의 여행>세월이 빚은 곡선 바위에 취하고.. 느리게 흐르는 삶의 풍경에 젖고..

박경일 기자 입력 2021. 05. 20. 10:30 수정 2021. 05. 20. 10:43 바위 벼랑 위에 공깃돌처럼 얹힌 집채만 한 바위에 새겨진 무릉리 마애여래좌상. 고려 시대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위는 영월 서부시장의 주상복합 건물에 그려진 영화 ‘라디오 스타’의 주연배우인 안성기, 박중훈의 얼굴. 사진 아래는 북면 옛 탄광마을의 풍경을 재현한 강원도탄광문화촌의 ‘탄광촌생활관’. 동강의 물길이 온통 초록의 협곡 사이로 흘러내리는 모습. 산정에 구름이 걸려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아래쪽이 문산리 뼝창마을이다. 뼝창마을 상류 쪽 강변은 전인미답의 지역이다. ■ 자연·역사·영화… 여러 겹의 감동 ‘강원 영월’ 청령포·금강정·충의공기념관 단종의 자취 애잔하고 먹먹 요선암 돌개구멍 천연기념..

국내의 여행 2021.05.20

고추장보다 빨간 단풍 여행, 순창 강천산

전북 순창군수정일 : 2020.10.20 고추장의 고을이라서 그럴까? 순창의 가을은 곱디고운 고추장 빛깔로 물든다. 새빨간 단풍이 유혹하는 강천산은 평탄한 산책로를 따라 가을 정취에 흠뻑 빠질 수 있어 아이들이나 어르신을 동반한 가족 여행지로 제격이다.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도 편해 누구나 눈부신 단풍 숲을 즐기기 좋다. 강천산 단풍과 어우러진 현수교 강천산군립공원 매표소를 지나면 시원한 공기에 절로 심호흡을 하게 된다. 청량한 공기에 폐 속 구석구석이 깨끗해지는 기분이다. 용이 꼬리치듯 승천하는 모습과 닮았다고 용천산이라 부르던 강천산은 산세가 수려하고 단풍이 아름답다. 단풍 여행은 산 위로 올라갈 것 없이 매표소에서 병풍폭포, 강천사, 현수교(구름다리), 구장군폭포까지 갔다 오면 충분하다. 왕복 5km..

국내의 여행 2020.11.08

해변서 '불멍'하며 차박? 멍 때리다 과태료 10만원 맞는다

최승표 입력 2020.09.10. 05:01 수정 2020.09.10. 06:36 최승표의 여행의 기술-차박의 기술 비대면 여행의 대안으로 '차박'이 뜨고 있다. 캠핑 텐트보다 안락한 차에서 잠을 잘 수 있는 데다 꼭 캠핑장이 아니어도 멋진 풍광을 즐길 수 있어서다. 사진은 강원도 평창 청옥산 육백마지기. 취사와 야영은 금지됐지만 지정 장소에 차를 세우고 차박을 할 수는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노지 캠핑 불법인가요?” “강릉에 공짜로 차박할 수 있는 해변 어디죠?” 인터넷에 이런 질문이 부쩍 많이 올라온다. 차박(자동차+숙박) 캠핑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코로나19가 사그라지지 않는 한 ‘비대면 여행’의 대안으로 차박은 더 주목받을 터이다. 그러나 논란도 많다. ‘차만 세우면 어디나 캠핑장’이..

국내의 여행 2020.09.10

바다에 가서 하고 싶은 것 5위는 해수욕...1위는?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입력 : 2020.08.04 10:57 전북 고창군 구시포해수욕장. 고창군 홈페이지 캡처 우리 국민이 바닷가에 가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4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최근 실시한 2020 해양수산국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바닷가(해안가)에 가서 즐기고 싶은 여가활동 중 1위는 ‘해산물 먹거리 관광’(34.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해양경관 감상(28.1%), 유람선·크루즈 탑승(20.5%), 해안리조트호텔 체류(20.5%), 해수욕(19.5%), 레저 스포츠 활동(15.9%), 낚시(15.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바다’ 하면 떠오르는 해수욕이나 낚시 등의 활동보다는 ‘먹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다. 연간 바닷가를 방문하는 횟수는..

국내의 여행 2020.08.04

신동빈 vs 정용진, 해운대 '호텔 대전'

이성훈 기자 입력 2020.07.22 11:32 지난달 문을 연 롯데호텔 '시그니엘' 객실(왼쪽)과 내달 개장하는 신세계조선호텔의 '그랜드 조선 부산'의 객실 롯데와 신세계가 부산에서 일전(一戰)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엔 백화점·대형마트가 아닌 호텔이다. 두 달 간격으로 부산 해운대에 새 호텔을 연다. 오너들이 직접 개장 행사를 챙길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 초반 승기는 누가 잡을까? ◇롯데 vs 신세계의 해운대 ‘호텔 결전’ 신세계조선호텔은 내달 25일 ‘그랜드 조선 부산’ 개장을 앞두고 ‘오프닝 객실 패키지’를 22일 내놨다. 2인 조식을 포함한 ‘베드&블랙퍼스트’ 패키지(1박 31만원) 등 정상가 대비 20% 이상 할인했다고 호텔 측은 밝혔다. 호텔들이 개장을 기념해 특별가 상품을 내는 것은 일반적이..

국내의 여행 2020.07.22

[슬기로운 섬 여행] 우리가 몰랐던 ‘언택트 여행지’ 섬으로 가자!

글 김기환 편집장 사진 양수열 기자 입력 2020.07.08 17:57 [시즌특집 | 슬기로운 섬 여행 1. 개요] 한국은 세계 4위 섬 보유 국가… 색다른 국내 여행지로 부상 이미지 크게보기 작년까지만 해도 많은 이들이 해외로 여름휴가를 떠났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세계 각국의 국경 봉쇄가 점차 풀린다고는 하지만, 백신이 개발되어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될 때까지 예전처럼 자유로운 여행은 어려워 보인다. 적어도 올해만큼은 국내여행으로 눈을 돌려야 할 때다. 올 여름 휴가철 언택트 여행지로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은 바로 ‘섬’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섬을 보유한 국가다. 2018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섬은 총 3,348개..

국내의 여행 2020.07.09

코로나 시대 캠핑 명소 베스트 5

양영훈 여행작가 입력 2020-06-20 22:03수정 2020-06-21 08:18 자연 속에서 캠핑은 어떤 형태의 여행보다 물리적, 사회적 거리두기가 보장되는 레저여행이다. 여러 사람이 모여 밤새도록 왁자지껄하게 고기 굽고 술 마시는 캠핑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홀로 또는 연인이나 부부, 최대 한 가족의 인원이 조용히 즐기는 캠핑은 ‘코로나블루’(코로나19 확산으로 생긴 우울감)를 떨쳐버릴 수 있는 최고 치료제이자 예방약이다. 다만 캠핑 흔적이 남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는 캠핑의 제1지침이자 절대규칙이다. 영어로 ‘LNT(Leave No Trace)’라고 한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인공의 흔적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보다 아름다울 순 없는 전남 진도군 관매도 ..

국내의 여행 2020.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