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태양광 발전 189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하고 ‘원전 10기 폐기’ 백지화

[새정부서 이렇게 바뀐다] ③에너지 정책 조재희 기자 입력 2022.03.14 03:00 문재인 정부 들어 건설이 중지된 신한울 3·4호기 예정지의 2019년 모습. 뒤편에 보이는 원전은 올해와 내년 상업 운전에 들어가는 신한울 1·2호기다. 신한울 3·4호기는 토지 매입과 주기기 사전 제작에 7000억원 넘게 투입된 상태였지만, 현 정부가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면서 현재 해당 부지는 잡초로 뒤덮여 있다. 윤석열 당선인은 신한울 3·4호기 건설 즉시 재개를 공약으로 내놨다./이진한 기자 ‘탈원전 백지화, 원전 최강국 건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이다. 앞으로 그의 임기 5년 에너지 정책의 핵심이다. 탄소 중립에 대한 국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 산업 투자도 확대..

10년 넘게 원전 수출 ‘제로’… 尹 “2030년까지 10기 팔겠다”

[20대 대통령 윤석열]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 나서 조재희 기자 입력 2022.03.14 03:00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 후보 때인 2021년 12월 29일 경북 울진군 신한울 3·4호기 건설중단 현장을 방문, 탈원전 정책 전면 재검토와 신한울 3·4호기 건설 즉각 재개 등 원자력 공약을 발표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하고,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과거 원전 수출 전선에서 ‘원팀 코리아’로 뛰다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으로 이원화된 수출 체계도 범정부 원전수출지원단으로 일원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은 한전이, 체코·폴란드 등 유럽은 한수원이 원전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9년..

해상 풍력, 평균 풍속 한참 못미쳐... 원가는 원전 5배

안준호 기자 입력 2021.10.17 15:40 서남해 해상 풍력 실증단지. 서남해 해상 풍력 실증단지는 한국전력 등이 지난해 1월 준공해 현재 운영 중이다. 3㎿(메가와트)급 풍력 발전기 20기가 설치돼 있다./한국전력 정부가 2034년까지 20GW(기가와트)의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해 세계 5위의 해상 풍력 강국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실제 국내 해상 풍속은 풍력 발전에 한참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 풍력에 적절한 풍속은 초속 7m이상이어야 하지만 지난해 실제 한국 해상의 풍속은 6m에 그쳐 해상 풍력 이용률도 22%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그동안 해상 풍력 이용률이 30% 이상이라고 해왔다. 17일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이 한국전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남해 ..

[단독] 산업계 이어 한수원까지…"원전 추가로 건설해야" 강조

탄소중립위원회에 `2050 시나리오` 수정 요청 신재생 편중된 정책으로는 여름·겨울 전력감당 못해 원전 9기+α로 확대해야 두산重·한화 등 기업들도 "우리나라 환경으론 불가" 학계·산업계 반대의견에도 정부 "최대한 강하게 추진" 오찬종, 박동환 기자 입력 : 2021.09.14 17:48:01 수정 : 2021.09.14 20:57:47 한국수력원자력이 탄소중립위원회가 제시한 탈원전 시나리오 수정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정부가 기존에 강조해온 원전 잔존 9기 유지 '틀'을 바꿔 추가적으로 원전을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적극 동참했던 한수원이 '원전 절대불가론'이라는 금기를 깨고 원전 확대로 공식 의견을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14일 탄중위와 전력 업계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난..

한국, 탈원전 5년 더 가면…美처럼 조립도 못하는 나라 된다"

입력2021.07.19 17:42 수정2021.07.19 19:46 지면A5 탈원전 폭주 4년 (2) 무너지는 원전 생태계 무너진 산업생태계 공장엔 녹슨 장비만 덩그러니 삼홍기계 2018년 이후 일감 '뚝' 120명 匠人들도 뿔뿔이 흩어져 원전 부품업체인 삼홍기계의 경남 창원공장은 시제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인 채 텅 비어 있다. 2017년까지는 두산중공업 납품용 원전 부품으로 가득찼던 곳이다. 이 회사 박수규 이사가 공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정의진 기자 지난 15일 원자력 발전 부품업체 삼홍기계의 경남 창원 공장(사진). 2500㎡ 규모의 공장 내부엔 멈춰선 중장비만 한쪽에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기계 돌아가는 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가 2017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탈원전 정책 여파로..

한국서 적폐 취급 받는 원자력, 전염병 잡는 인류 구원투수로

IAEA 사무총장, 지카 바이러스 퇴치 프로젝트 참석 방사선 처리한 ‘거세모기’ 통해 번식능력 제거 각종 전염병 예방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 정지섭 기자 입력 2021.07.18 08:00 2016년 리우 데 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전세계는 브라질발 괴질 공포에 떨었다. 임신부에게 영향을 미쳐 태아에게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였다. 지카 바이러스는 뎅기열과 함께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대표적인 감염병이다. 이 두 전염병을 원자력 에너지를 통해 퇴치하는 실험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도로 진행되고 있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현지 시각) 브라질 동북부 항구도시 헤시피에서는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모기 방사 행사가 열렸다. 라파엘 그로시 IAEA ..

탈원전 한발 물러서나…국내 최대 원자력연구소 들어선다

[중앙일보] 입력 2021.07.16 06:00 수정 2021.07.16 06:31 경주 감포읍 해변 일대에 세워질 한국원자력연구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의 A구역 첨단연구행정시설 조감도. [사진 한국원자력연구원] 국내 최대 규모 원자력 연구단지 탈(脫) 원전 정부의 정책변화일까. 경북 경주에 탄소중립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소형모듈원전(SMR)과 핵추진 선박용 초소형원전 등을 개발하기 위한 국내 최대 규모의 ‘제2 원자력연구소’가 들어선다. 경북 경주 감포 문무대왕릉 인근 2025년 목표로 오는 21일 기공식 소형모듈원전·선박용원전 등 연구단계 넘어 실증·산업화까지 삼성 등 조선3사 기획에 참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1일 오후 경북 경주시 감포읍에서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착공식을 연다. 이날 행사에는 김..

[사설] 원자력 없이 탄소 중립 이루겠다는 망상

조선일보 입력 2021.07.15 03:22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29일 '2050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분과별 민간 위원 대표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올여름 2018년 수준의 폭염이 예고되는 가운데 14일로 사흘 째 전력 예비량이 1000만㎾ 아래로 떨어졌다. 전력 공급 예비율도 10% 수준이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닥칠 경우 전력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 건설이 끝난 상태인 원전 신한울 1·2호기가 당초 예정대로 작년 가을 가동에 들어갔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10월 선언한 ’2050 탄소 중립'을 탈원전 정책을 고수하면서 과연 실현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정부는 탄소 중립 계획에 현재 24기인 원전을..

"비만 오면 태양광 산사태 걱정 잠 못 자" "주민 생떼에 암 걸려"[강주안 논설위원이 간다]

[중앙일보] 입력 2021.07.06 00:34 수정 2021.07.06 09:58 지난 3일 저녁 충북 제천시 대랑동에 마을 사람들이 모였다. 태양광 발전소를 오가는 중장비 때문에 파손된 도로 복구 방법을 두고 격론이 벌어졌다. 시멘트로 할지 아스팔트로 할지, 시기는 언제가 좋을지 갑론을박했으나 합의가 안 됐다. 동네 입구엔 ‘대랑동 주민 일동’ 명의로 ‘덤프 2.5톤, 굴삭기 4톤 이상은 통행할 수 없다’는 경고문이 붙었다. 진입로를 돌아보니 도로 곳곳이 파손됐다. 발전소 측은 “방법을 정하면 공사를 해주겠다고 해도 계속 마찰이 일어난다”고 했다. 몇 년째 태양광 발전소와 주민들 사이에 충돌은 잦아들지 않는다. [장마철, 불안 커지는 산지 태양광 발전소] 숲 없앤 산지 태양광 1만곳 넘어 부동산 노린..

[사설] 차세대 원전 개발 경쟁서 이대로 낙오될 수는 없다

조선일보 입력 2021.06.04 03:26 두산중공업이 참여하는 미국 뉴스케일사의 SMR 소형 원자로 가상 조감도. / 두산중공업 제공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버크셔해서웨이 워런 버핏 회장이 손을 잡고 중소형 원전 개발에 나선다. 빌 게이츠가 15년 전 세운 테라파워사(社) 주도로 미국의 석탄 생산 중심지인 와이오밍의 폐광산 자리에 4세대 원전인 소듐냉각고속로(SFR) 기술을 적용한 345MW급 중형 나트륨 원자로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건설비는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건설 기간은 7년이라고 한다. 가장 일반적인 원전인 경수로는 냉각재인 물에 고압을 가해 끓는 온도를 300도까지 끌어올린다. 하지만 소듐은 그 자체로 끓는 온도가 900도 가까이 되기 때문에 고온 유지를 위해 압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