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학 137

마스크 벗는 이스라엘, 우린 이 속도면 집단면역에 3년

김민철 논설위원 입력 2021.03.18 22:31 | 수정 2021.03.18 22:31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청주시 이스라엘은 4월, 미국과 영국은 6월… 지도자들이 신종 코로나 백신 접종 속도전을 통해 일상으로 돌아가게 하겠다고 제시한 시기다. 우리는 11월이 목표지만 순조롭지 않을 전망이다. 전 세계가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이라는 희망을 향해 나가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 등에 따르면 18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백신을 3억9030만회 접종했다. 인류의 5.0%가 백신을 맞았다. 미국이 1억1074만회로 가장 많이 접종했고 중국이 6498만회, 인도가 3506만회, 영국이 2650만회 등 순이다. 이 나라를 포함해 브라질, 터키, ..

과학·의학 2021.03.18

화이자 1병에 7명까지 맞췄다, 정부 예상도 깬 K주사기의 힘

[중앙일보] 입력 2021.02.27 17:14 수정 2021.02.28 09:14 김민욱 기자 김민욱 - 중앙일보 기자 news.joins.com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 내 무균 작업대(클린벤치)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주사기에 소분 조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미국 화이자사(社)가 생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한 병당(바이알) 접종 가능 인원은 통상 5명이다. 그러나 버려지는 양을 최소화하는 특수 주사기를 사용하면 6명에게 접종할 수 있다고 정부는 예상했다.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 안내’지침에도 6회 추출이라고 적혀있다. 막상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과학·의학 2021.02.28

[사이언스샷] 현대차의 로봇 개 ‘스폿’ “화성탐사 명 받았습니다”

네 발로 자율보행하는 AI 로봇 거친 땅·지하까지도 이동 가능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입력 2020.12.31 03:00 로봇 개 스폿이 화성 지형과 비슷한 지하 동굴을 탐색하는 모습. /NASA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개가 화성 탐사에 나선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는 지난 14일(현지 시각) 온라인으로 진행한 미국지구물리학회 연례 학술 대회에서 바퀴 달린 탐사 로버(이동형 로봇)를 대신해 화성의 거친 지형과 동굴 등을 탐험할 로봇 개를 공개했다. 로봇은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네 발 이동 로봇 스폿을 화성 탐사용으로 개조한 것이다. 제트추진연구소는 이 로봇에 자율(Autonomous) 보행이 가능하다고 ‘Au스폿’이라는 새 이름을 붙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1..

과학·의학 2021.01.09

1년만에 코로나 백신 개발… 올해 최고의 과학 성과

사이언스 등 올해 10대 과학뉴스 선정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입력 2020.12.31 03:00 전 세계 과학매체들은 2020년 최고의 과학 성과로 코로나 백신을 꼽았다./사이언스 올해 과학계를 뒤흔든 최고의 연구 성과는 코로나 백신 개발이었다.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는 지난 17일 “올해 최고의 과학 연구 성과(2020 breakthrough of the year)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신속하게 개발한 백신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네이처와 뉴사이언티스트도 코로나 백신을 최고 뉴스로 꼽았다. 과학 매체들은 코로나 백신 외에도 생명과학, 천문학 등에서 다양한 성과들이 쏟아진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단 1년 만에 코로나 백신 개발 성공 사이언스지는 해마다 연말에 10대..

과학·의학 2021.01.09

'4㎞ 패인 땅' 비밀 풀렸다···5만년전 합천 강타한 '200m 운석'

[중앙일보] 입력 2020.12.14 15:13 수정 2020.12.14 15:57 적중-초계 분지 위치(A, B) 및 시추 지점(C, D) 경남 합천에 직경 4㎞에 달하는 한반도 최초의 운석 충돌구가 발견됐다. 5만년 전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운석은 직경이 최소 200m에 달했으며, 충격 에너지가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500배에 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 합천에, 지름 4km 운석 충돌구 5만년전, 폭발 에너지 히로시마 500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국토지질연구본부 지질연구센터 연구팀은 경남 합천에 있는 직경 7㎞의 ‘적중-초계분지’를 현장 조사한 결과 5만년 전 발생했던‘한반도 최초의 운석충돌구’였다고 14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곤드와나 리서치’(Gondwana Research)에..

과학·의학 2020.12.14

경이로운 이 장면, 현미경으로 찍었습니다

[사이언스샷] 니콘 스몰월드 2020 현미경 사진전 수상작 발표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입력 2020.10.21 08:00 니콘 현미경 사진전 스몰월드 2020의 1위 수상작. 제브러피시의 뇌에서 림프관(주황색)을 확인한 사진이다./Nikon 파란색 몸통을 가진 물고기가 물속을 헤엄치고 있다. 투명한 몸속에는 머리부터 꼬리까지 주황색 띠가 이어지고 있다. 카메라 제조 기업 니콘(Nikon)은 지난 13일 파스텔과 수묵이 합쳐진 느낌을 주는 이 물고기 사진을 현미경 사진전 ‘니콘 스몰월드 2020’의 1등 수상 작품으로 선정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브랜트 와인스타인 박사 연구진은 공초점 현미경으로 실험동물인 제브러피시를 관찰한 사진 350장을 합성해 이 사진을 완성했다. 유전자 변형을 통해 비늘과 뼈..

과학·의학 2020.10.21

사람 날아갈 정도…시속 200㎞ 태풍, 모레 한반도 접근

[중앙일보] 입력 2020.08.24 00:02 기상청은 23일 대만 동북동쪽 해상에서 북상 중인 제8호 태풍 ‘바비’가 오는 26~27일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오전 태풍 소식을 접한 전남 가거도에서 주민이 어선을 육지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북상 중인 8호 태풍 ‘바비(Bavi)’가 26일부터 한반도에 시속 200㎞가 넘는 역대급 강풍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전국적인 강풍 피해를 몰고 왔던 13호 태풍 ‘링링’(2019년 9월 6~8일)보다 셀 것이라는 관측이다. ‘바비’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베트남 북부 지방에 위치한 산맥의 명칭이다. 26일 제주 27일 수도권 강타 예상 고수온 해역 지나며 점점 강해져 “지붕 날아가고 철탑 넘어질 수도” 28일까지 비, 제..

과학·의학 2020.08.24

태풍과 바람에 대한 지식 1편5호 태풍, 그대 이름은 ‘장미’

2020년 8월초에 발생한 4호 태풍 ‘하구핏’은 필리핀이 붙인 이름이다. 5호 태풍이 발생하면 그 이름은 ‘장미’가 될 것이다. 가시 돋친 장미가 될지, 어여쁜 장미가 될지…. 처음 태풍에 이름을 붙여 예보하기 시작한 것은 호주의 기상 예보관들이었다. 그들은 익살스럽게도 태풍에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을 붙였다. “일기 예보입니다. ‘윌슨’이 엄청난 재앙을 일으킬 것 같군요. ‘윌슨’에게 피해를 입지 않도록 모두 주의하세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 공군과 해군의 예보관들은 정치가 대신 자신의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붙였다. 사라(SARAH), 베라(VERA), 낸시(NANCY)…. 모두 여성 이름이다. “여자가 태풍이면, 남자는 산들바람이야? 기가 막혀!” 우주 정거장에서 촬영한 태풍 마이삭(MA..

과학·의학 2020.08.08

[만물상] 무서운 장맛비

조선일보 한삼희 선임논설위원 입력 2020.08.04 03:18 어제(3일) 새벽 3시 30분쯤 장대비 소리에 깼다. 심상치 않아 둘러보니 부엌 창호 위쪽 틈에서 비가 새고 있었다. 수도꼭지를 약하게 틀어놓은 것처럼 줄줄 흘렀다. 급한 대로 조치를 했지만 어수선한 아침을 보냈다. 외벽을 나무로 붙인 집인데 나무벽이 속으로 삭은 것 같았다. 지붕엔 처마를 설치해 비를 막아야 하는데 처마 없는 지붕으로 지은 구조적 취약점 때문이었다. ▶한옥 지붕의 추녀는 멋을 내려 한 게 아니라 비에 젖은 기둥이 햇볕을 쉽게 받게 하려고 하늘로 고개를 들어 올린 것이라는 설명을 건축가 유현준 교수 책(어디서 살 것인가)에서 읽었다. 장마철엔 땅이 쉽게 물러버린다. 기둥이 물에 닿아 썩지 않게 주춧돌을 놨고, 기둥이 비에 젖..

과학·의학 2020.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