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주말] [김인혜의 살롱 드 경성] 격랑의 시대, 끈기의 아이콘 ‘북으로 간 비운의 화가’ 이쾌대 김인혜 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팀장 입력 2022.02.19 03:00 인간 군상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이쾌대의 대작 ‘군상 4’. 1948년 추정. 개인 소장. 이쾌대의 ‘군상’이라는 작품이 있다. 처음 이 작품을 직접 본 곳은 1998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이었는데, 물론 착각이겠지만, 당시 전시실 공기까지도 기억이 날 것만 같다. 그만큼 이 작품은 내게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모양이다. 2019년 같은 작품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다시 전시했는데,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보고 마찬가지로 충격 받은 눈치였다. “아, 어떻게 이런 작품이… 미켈란젤로 같아요”라고 그가 말했을 때 내심 반가웠다.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