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 13

흰 한복 입고 담뱃대 물고…독일인이 본 ‘우아한 루저의 나라’

이기욱 기자 입력 2021-12-20 14:15수정 2021-12-20 14:32 “바르고 당당한 체구와 잘생긴 모습의 사람들은 수많은 상점 앞에서 기다란 담뱃대로 흡연하거나 수다를 떠는 등 우아한 루저의 모습으로 웅크리고 앉아있었다.” 1913년 4월 조선에 온 독일 예술사학자 페테르 예쎈(1858~1926)이 쓴 ‘답사기: 조선의 일본인’ 일부다. 예쎈은 당시 독일 문화부 후원으로 문화정책을 구상하고자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조선을 답사했다. 예쎈은 일제에 의해 서양식 복식이 전파되던 와중에도 상의부터 신발까지 온통 흰색 한복을 입는 등 전통문화를 유지하던 조선인을 보고 감명을 받는다. 최근 발간한 ‘우아한 루저의 나라’(정은문고)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조선을 방문한 독일인 3명의 여행기를 ..

한국학 2021.12.20

런던 한복판에 홍대포차? 영국인들 줄서서 소맥 말아 먹는다

중앙일보 입력 2021.12.07 22:21 업데이트 2021.12.07 23:17 이미지크게보기 영국 런던의 한식당 '요리'. 종업원도 손님도 현지인이 대부분이다. 한류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에 특히 인기가 많다. 젓가락질은 서툴지만 밥상 앞의 표정은 하나같이 밝다. 백종현 기자 ‘banchan(반찬)’ ‘dongchimi(동치미)’ ‘samgyeopsal(삼겹살)’ ‘mukbang(먹방)’…. 10월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새로 추가된 한국어 단어들이다. ‘오빠’ ‘대박’ ‘애교’ 등 한국어 단어 26개가 등재됐는데, 음식 관련 단어가 9개로 유독 많았다. 한국 음식의 세계적 파급력과 영국 내 K푸드의 인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류 열풍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지만, 근래 영국의 한식 인기는 놀라..

한국학 2021.12.16

한국어 기원은 9000년前 중국 동북부 요하의 농경민

[사이언스카페] 네이처에 투르크어·몽골어·일본어 포함하는 트랜스유라시아어 기원 발표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입력 2021.11.11 07:03 트랜스유라시아어의 형성과정을 보여주는 지도. 한국어(분홍색)와 일본어(짙은 황색), 투르크어(노란색), 몽골어(연회색), 퉁구스어(진회색) 등 트랜스유라시 어족 언어들이 9000년 전 중국 요하(붉은색)에서 조상 언어를 쓰던 농경민이 각지로 이주하면서 생성됐다는 주장이 나왔다./네이처 한국어가 투르크어, 몽골어, 일본어와 함께 9000년 전 신석기시대에 중국 동북부에 살던 농경민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는 그보다 훨씬 뒤에 중앙아시아 유목민들이 전 세계로 이주하면서 비슷한 체계를 가진 언어들이 퍼졌다고 알려졌다. 독일 막스플랑크 인류사연구소의 마티너 로비..

한국학 2021.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