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이야기들 516

조수미의 희망가…먼길 떠난 친구야, 그래도 ‘삶은 기적’ 이란다

[중앙일보] 입력 2020.07.16 00:03 조수미“내 절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상을 떠났다. 놀라고 슬프고 힘들었다. 가만히 이 상황을 생각해봤다. 친구는 떠났지만 남겨진 사람들도 고통받고 있었다. 노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친했던 여성 화가 코로나로 숨져 노래에 그리움과 희망 담고 싶어 참여한 스태프 모두 대가 안 받아 수익금은 과학·의료 연구에 기부 이탈리아 로마에 머무는 소프라노 조수미(사진)는 15일 전화 통화에서 이탈리아인 친구 얘기를 전했다. “쉰 살 여성 화가였다. 코로나19 전용 병원에 한 달을 머물다 너무도 일찍 세상을 떠났다.” 슬픔은 음악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언제 예전으로 돌아갈까, 그 기적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이런 ..

좋은 소식 전하는 '흰 참새', 춘천에 나타났다

[중앙일보] 입력 2020.07.13 17:00 수정 2020.07.13 17:12 길조(吉鳥)로 알려진 흰색 참새가 강원도 춘천 도심에 나타나 화제다. 화보사진 모두보기8 좋은 소식은 전하는 길조로 알려진 흰 참새가 13일 강원도 춘천의 한 주택가에 나타나 화제다. [연합뉴스] 13일 강원도 춘천 도심의 한 주택가에 흰 참새 두 마리가 일반 참새들과 어울려 노는 모습이 포착됐다. 흰 참새는 피부와 모발 등에 색소가 결핍된 이른바 백화현상인 알비노(albino)로 인해 흰색을 띠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폴짝 뛰는 흰 참새. 왼쪽 일반 참새와 달리 흰 깃털을 가지고 있다. [연합뉴스] 나란히 앉아 있는 흰 참새. [연합뉴스] 생태 사진 전문가들은 “색소 결핍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참새뿐만 아니라 제비..

스페인독감 이겨낸 아기, 102년뒤 코로나도 이겼다

[중앙일보] 입력 2020.06.29 18:00 수정 2020.06.30 05:23 사진 크게보기 102년의 시차를 두고 스페인 독감도, 코로나19도 모두 이겨낸 미국의 제리 섀팰스 할머니. [사진 CNN] 「 '완치의 아이콘'. 」 미국 뉴햄프셔주에 사는 102세 제리 섀팰스, 그를 한 마디로 설명한다면 이럴 겁니다. 3번의 죽을 고비 넘긴 스토리 감염병 유행서 완치 美 102세 할머니 섀팰스 할머니는 20세기에도, 21세기에도 새로운 감염병과 마주쳤습니다. 때론 죽음이 눈앞에 다가오기도 했죠. 하지만 무서운 질병도 그를 인생의 회전목마에서 끌어내리지 못했습니다. 여기엔 섀팰스 할머니만의 '인생 철학'도 한몫했다고 하는데요. 한 세기가 넘는 삶, 세 번의 고비와 세 번의 극복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 ..

53년 전 그때처럼 손 잡고 눈 감았다…코로나도 못 막은 사랑

[중앙일보] 입력 2020.07.07 18:30 사진 크게보기 미국 캔자스주의 개리 소프너와 샌디 소프너 부부가 코로나19 감염으로 병동에 나란히 입원한 채 손을 잡고 있다. 이들은 사진을 찍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연이어 눈을 감았다. [CNN 캡처] "아버지와 어머니가 병실에 나란히 누워 서로의 손을 잡게 됐죠. 그렇게 두 분이 돌아가셨어요." 52세 아들은 노부모를 한꺼번에 떠나보냈습니다. 하지만 슬프지만은 않습니다. 원하는 대로 삶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보냈고, 함께 떠날 수 있었기 때문이죠. 미국 텍사스주의 팀 타플리라는 남성이 CNN 등에 전한 평범한 부부의 특별한 '러브스토리'입니다. [영상]인생도, 임종도 함께한 미국 노부부들 커티스 타플리(79)와 베티 타플리(80) 부부는 올해로 결혼 53..

16만 달러 된 '이빨값' 5달러…동물원 살린 6살 소녀의 기적

[중앙일보] 입력 2020.07.13 18:00 "기부에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안녕~" 늘 해맑게 웃는 6살 앤디 술라드가 소셜 미디어 영상을 통해 항상 건네는 첫인사, 끝인사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평범한 소녀 술라드가 잔잔한 화제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단돈 5달러(약 6000원)로 시작해 열흘 만에 16만 달러(약 1억9200만원, 13일 오전 기준)를 모금했기 때문인데요. 술라드가 나선 이유는 단 하나, 동물원 때문입니다. 사진 크게보기 자신이 만든 팔찌를 들고 있는 6살 앤디 술라드. 동물원을 위한 모금을 진행하면서 기부자들에게 팔찌를 선물로 보내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술라드는 집 근처 오클랜드 동물원을 즐겨 찾았습니다. 갓난아기 때부터..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도우려… 커피 회사까지 차렸죠

조선일보 허유진 기자 입력 2020.07.11 03:00 신광철씨, 커피 판매 수익금으로 6·25 참전용사와 가족 생활 지원 "참전용사들은 한 번도 한국을 도운 걸 후회한 적이 없다고 하세요. 우리나라가 이만큼 발전한 것을 자기 일처럼 좋아하는 분들께 은혜를 갚는 건 당연한 일이지요." 신광철(66) 에티오피아 참전용사후원회 사무국장은 1996년부터 6·25전쟁에 참전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의 생활을 돕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1951년 당시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의 결정에 따라 황실근위대 소속 군인 6037명을 6·25전쟁에 파병했다. 이들은 1951년 5월 한국에 들어와 253회의 전투를 치러 모두 승리했다. 122명이 전사했고 536명이 다쳤지만 포로는 단 1명도 없었다. 1953년에는 '보..

[여기는 호주] 로드킬 당한 아내와 아기 캥거루 지키는 아빠 캥거루의 눈물

입력 2020.07.10. 10:31 수정 2020.07.10. 10:31 [서울신문 나우뉴스] 로드킬 당한 엄마와 아기 캥거루 곁을 떠나지 못하고 슬퍼하는 아빠 캥거루의 모습이 공개되어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호주 헤럴드 선은 지난 9일(현지시간) 멜버른에서 40km 북동부에 위치한 야라 글렌에서 포착된 캥거루 가족의 사진을 보도했다. 이 사진을 촬영한 사람은 야생동물 보호소에서 일하는 빅키 로이드-스미스와 팸 록손이었다. 이들은 도로에서 차에 치인 어미와 아기 캥거루를 살려 내기위해 현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어미 캥거루는 현장에서 이미 죽은 상태였다. 그리고 주변에는 다른 수컷 캥거루 한 마리가 이들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다. 남편 캥거루로 추정되는 이 캥거루는 죽은 아내에게 마치 ‘제발 일어나라’..

12세 제자와 성관계→출산→수감→결혼…'금단의 사랑' 여교사 끝은

김은경 기자 입력 2020.07.09 15:53 | 수정 2020.07.09 16:04 美 전 여교사, 암으로 58세 일기로 숨져 24년 전 초등학생 제자를 성폭행하고 아이까지 낳아 미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전직 여교사가 암으로 숨졌다. 1998년 2월 6일(현지 시각) 10대 제자 빌리 푸알라우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메리 케이 르투어노가 재판에 출석한 모습./AP 연합뉴스 7일(현지 시각)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메리 케이 르투어노의 변호인은 르투어노가 지난 6일 58세의 나이로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1996년 워싱턴주 시애틀의 한 학교에 재직 중이던 르투어노는 34세의 나이로 12살 짜리 제자 빌리 푸알라우와 성관계를 맺었고, 이듬해 첫 아이를 낳았다. 당시 르투어노는 네 아이를 ..

삼풍백화점 일식집 막내 "'나가! 이새끼야' 주방장 외침이 날 살렸죠"

정혜민 2020.06.29. 10:54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화양연화'를 통해 최근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다시 조명됐다. 주인공 윤지수(이보영 분)가 이 사고로 엄마와 동생을 잃고 그 트라우마로 가정이 붕괴하는 모습들이 그려졌다. 올해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25주년을 맞았다. 1995년 6월2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던 초호화 백화점이 순식간에 폭삭 내려앉으며 502명이 사망했다. 이는 한국전쟁 이후 가장 사람이 많이 죽은 단일 사고였다. 당시 삼풍백화점 5층의 일식집 막내로 일했던 이병호씨는 이제 강남의 한 일식집 사장님이 됐다. 21살의 철없던 이씨는 46살의 지긋한 어른이 돼 자신의 가게에서 매일같이 회를 썰고 초밥을 쥔다. 이씨는 "그 사고가 난 지 벌써 이만큼 지났나"라고 말하면..

"엄마, 저 많이 힘들었어요"..해외 입양인 첫 친생자 소송 이겼다

김혜주 입력 2020.06.12. 19:38 [앵커] 미국으로 입양갔던 한 여성이 아버지를 찾은 뒤, 친자임을 인정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법원은 오늘, 이 여성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이 여성이 36년 만에 소송까지 내 아버지를 찾데 된 사연을 김혜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카라 보스 씨는 1983년 11월, 충남 괴산의 한 시장 주차장에서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나이는 2살, 보스 씨는 이듬해 미국으로 입양됐습니다. 보스 씨는 자신의 딸이 2살이 되던 2016년, 친어머니를 만나고 싶어졌습니다. [카라 보스/한국 이름 '강미숙' : "어머니가 자신의 아이를 버리고 나서 어떤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까…."] 하지만 입양 당시 서류에는 부모에 대한 정보가 없었고, 유전자 정보를 등록하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