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이야기들 516

1호 한미 장교 부부 탄생… “우리 만남, 최고의 행운”

아내 하늘·남편 가브리엘슨 대위 하늘씨 부친은 ‘올림픽 金’ 하형주 한미연합사단서 만나 백년가약 “결혼 기념 양가 가족여행도 했죠” 정지섭 기자 입력 2021.03.19 03:00 | 수정 2021.03.19 03:00 세계 최초 다국적 혼성 부대로 지난 2015년 출범한 ‘한미연합사단’에 지난달 경사가 났다. 이 부대 소속 한국 육군 하늘(31·육사71기) 대위와 미 육군 마일스 가브리엘슨(30·웨스트포인트 2013년 졸업) 대위가 백년가약을 맺은 것이다. 결혼 준비를 하면서 선례를 찾던 두 사람은 “우리가 ‘1호 한미 현역 장교 부부’라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지난달 20일 부산 범일성당에서 식을 올린 직후 성사된 미 국무·국방장관의 동시 방한(17~19일)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신혼 초를 ..

"화투 갖고 놀면 패가망신" 법정 빵 터진 조영남의 최후진술

[중앙일보] 입력 2021.02.27 00:20 수정 2021.02.27 00:33 [조영남 남기고 싶은 이야기] 예스터데이 〈1〉 미술 대작 사건 가수·방송인·화가·저술가인 조영남씨가 인생 스토리를 중앙SUNDAY에 매주 연재한다. 쎄시봉, 미술품 대작 법정 공방을 관통하는 우리 대중문화사다. 사진은 서울 자택 작업실에서의 모습. 신인섭 기자 아버지 김종해 시인과 함께 ‘문학세계사’라는 출판사를 운영하는 김요일 시인이 어느 날 나를 찾아왔다. 용건은 이번에 또 책 한 권을 내자는 것이었다. 예전에도 문학세계사를 통해 수필집 『조 아저씨 이야기』라는 책을 낸 적이 있기 때문이다. 타인이 70~80% 그린 화투 그림 사기로 기소된 후 방송 등 올스톱 재판 받은 5년 동안 ‘유배’ 생활 “조영남 아이디어면 ..

1.6㎞ 땅굴 파 남편 탈옥 시켰다…'마약왕 아내'의 두 얼굴 [영상]

[중앙일보] 입력 2021.02.28 05:00 김홍범 기자 ※ [후후월드]는 세계적 이슈가 되는 사건에서 주목해야 할 인물을 파헤쳐 보는 중앙일보 국제팀의 온라인 연재물입니다. "나는 그저 평범한 여자일 뿐이다. 남편을 그저 한 인간으로서 흠모했을 뿐이다." [후후월드] 2019년 '세계 최대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64)이 미국 뉴욕에서 재판을 받을 당시 언론의 주목을 받은 또 다른 인물이 있었습니다. 바로 32살 연하의 젊은 아내 엠마 코로넬 아이스푸로(32)였습니다. 눈에 띄는 미모에 차분한 말투로 남편을 두둔하는 그를 수많은 카메라가 쫓아다녔습니다. 당시 그는 자신은 남편이 무슨 사업을 하는지도 모르고 결혼한 '평범한 여성'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추천영상 더보기 하지만 코로넬은 22일(현지시간)..

"돈쭐 낸다"…배고픈 형제에 공짜치킨 준 사장님에 생긴 일

[중앙일보] 입력 2021.02.28 09:01 수정 2021.02.28 09:10 김현석 대표 인스타그램. 사진 인스타그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울 마포구의 한 치킨 프랜차이즈점주가 형편이 어려운 형제에게 공짜로 치킨을 대접해온 사실이 알려졌다. 치킨프랜차이즈 '철인7호' 김현석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본사 앞으로 온 고등학생 A군의 편지를 통해 홍대점주 박재휘씨의 선행을 공개했다. 이 편지에 따르면 어렸을 때 부모를 잃고 할머니와 7살 동생과 살던 A군은 가장 역할을 도맡으며 어려운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일하던 음식점에서 해고된 상태였다. 그러던 어느날 A군의 어린 동생이 치킨을 먹고 싶다고 보챘지만 가진 ..

한복 입고 美의회에 섰다···서울서 태어난 하원의원 '순자'씨

[중앙일보] 입력 2021.01.04 15:07 수정 2021.01.04 15:41 한복을 입은 메릴린 스트릭랜드(한국명 순자. 오른쪽 둘째) 의원이 3일(현지시간) 연방의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동료의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C스팬 캡처]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서 치러진 연방 하원 취임‧개원식에 한복이 등장했다. 한국 이름 ‘순자’로 알려진 한국계 여성 연방 하원의원인 메릴린 스트릭랜드(민주‧워싱턴주)가 그 주인공이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이날 붉은색 저고리에 푸른색 치마 차림의 한복을 입고 선서하면서 연방 하원의원에 공식 취임했다. 같은 한국계이자 재선에 성공한 앤디 김 하원의원과는 팔꿈치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스트릭랜드 의원의 한복은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다..

동생들에 "괜찮다" 하듯···20살 호랑이 두만의 마지막 인사

[중앙일보] 입력 2020.12.27 05:00 지난 10월 15일 낮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호랑이숲’이 있는 경북 봉화군의 문수산 자락. 국내 최고령 호랑이인 20살 두만이 바닥에 힘겹게 몸을 뉘었다. 두만은 동생 호랑이 한청(13, 암컷)와 우리(7)를 향해 나지막한 울음소리를 냈다. 두만은 마치 자신을 걱정하는 동생들에게 “괜찮다”, “아직은 견딜 만 하다”고 전하는 듯했다. 이 장면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하 수목원)의 폐쇄회로TV(CCTV)에 그대로 담겼다. 수목원 측이 공개한 두만의 마지막 모습이다. 두만은 지난 20일 정오 무렵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 숲에서 보낼 5번째 봄이 오기도 전이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지난 2017년 1월 경기 포천 국립수목원의 좁은 우리에 갇혀 살던 두만을 데려왔..

100㎏짜리 ‘바다의 로또’ 용연향 주운 어부, 35억원 횡재

입력 : 2020.12.01 14:47 ㅣ 수정 : 2020.12.01 14:47 태국의 한 평범한 어부가 ‘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용연향을 주워 인생역전의 기회를 맞았다. 나리스 수완나상이라는 이름의 60세 태국 어부는 얼마 전 남부 나콘시 탐마랏의 해변을 걷던 중 흰색을 띠는 무언가가 파도에 부딪히며 씻겨나가는 것을 봤다. 당시 어부는 그것을 흰색의 커다란 바위라고 생각해 집 안으로 옮겼는데, 용연향으로 보인다는 가족의 의견을 들은 뒤 직접 테스트를 시작했다. 어부와 가족들이 ‘흰색 바위’의 표면을 라이터로 살짝 태우자 주변이 사향 냄새로 가득찼고, 어부는 자신이 주운 것이 용연향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용연향은 수컷 향유고래의 배설물로, 샤넬 등 고가 브랜드의 고급 향수 재료로 사용된다. 배출 후 얼..

리얼돌과 결혼한 이 남자 “부부는 말을 적게 해야”

김은경 기자 입력 2020.12.03 20:53 카자흐스탄의 한 남성이 여성 신체를 본 뜬 성인용품 ‘리얼돌’과 2년 가까이 열애한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1일(현지 시각) 영국 메트로와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출신 보디빌더 유리 톨로츠코는 인스타그램에 리얼돌 ‘마고’와 결혼식하는 영상을 올렸다. 검은 턱시도에 나비 넥타이를 한 톨로츠코는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마고의 손에 반지를 끼우고 입을 맞췄다. 하객 수십 명이 술잔을 부딪치며 둘의 결혼을 축하하고, 톨로츠코와 마고가 그들 앞에서 첫 커플 댄스를 추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톨로츠코는 약 1년 8개월 전 한 나이트클럽에서 마고를 데려왔다고 한다. 이후 톨로츠코는 실제 여성과 연애하는 것처럼 함께 식사하고, 거품 목욕을 하고 여..

‘머슬퀸 등극’ 서울대 출신 변호사 “가장 힘들었던건…”[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양종구 기자 입력 2020-11-28 14:00수정 2020-11-29 13:50 송서윤 변호사가 바벨을 메고 런지를 하고 있다. 송서윤 변호사 제공. 어릴 때부터 스케이트도 탔고 수영도 했다. 테니스도 쳐봤다. 부모님이 “시간을 내 운동해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 소용없다”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운동을 즐기기 시작한 것은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2012년도부터였다. 대학입시 위주의 대한민국 교육시스템에선 마음 놓고 운동을 즐기기가 쉽지 않았다. 대학에 들어간 뒤 홀가분하게 헬스클럽에 등록했고 요가원도 찾았다. 즐기며 체계적으로 운동을 하자 어느 순간 남들이 부러워하는 ‘몸짱’이 돼 있었다. 근력운동으로 삶의 활력소를 찾고 있는 송서윤 변호사(2..

“한국 성악 크는 이유, 가르쳐보니 알겠더라”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입력 2020-11-28 03:00수정 2020-11-28 03:00 올 2학기부터 서울대서 강의 ‘애틀랜타 올림픽 찬가’ 부른 라모어 美대표 성악가… 홍혜경과도 친분 “학생들 자질 뛰어나고 열정적… 매일 출근 낯설지만 서울생활 행복” 제니퍼 라모어 서울대 음대 교수는 ‘무대에서 만난 최고의 상대역’을 묻자 “바리톤 호세 판담과의 공연 자체가 소중한 성악 레슨을 받는 것 같았다”고 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세계에서 한국 성악도는 평판이 높죠. 그래도 이 정도까지 뛰어날 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1990년대 이후 미국을 대표하는 메조소프라노 제니퍼 라모어(62)가 올 2학기부터 서울대 음대 성악과 교수로 임용돼 강의하고 있다. 라모어는 1992년 헨델 오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