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정치 1236

주호영 "박원순에 수사 상황 전달 흔적...철저히 파헤칠 것"선정민 기자

선정민 기자 입력 2020.07.13 16:44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뉴시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성추행 피해 여성이 경찰에 신고한 다음날 박원순 서울시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윗선 보고' 여부 등을 철저하게 파헤치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13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도 수사상황이 상부로 보고되고 상부를 거쳐서 그것이 피고소인(박원순 시장)에게 바로바로 전달된 그런 흔적들이 있어서 장례절차가 끝나면 그런 문제점을 지적하고 살펴볼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박 시장 비서 출신 피해 여성 측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고소 당일 피고소인(박 시장)에게 모종의 경로로 수사 상황이 전달됐다"며 "서울시장의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는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

국내정치 2020.07.13

안희정처럼, 시장님은 늦은밤 텔레그램 비밀방에 불렀다

김은경 기자 입력 2020.07.13 17:37 | 수정 2020.07.13 18:43 고소인 A씨 측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 초대' 증거 사진 제시 / 조선일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으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의 법률대리인 측은 13일 박 시장이 신체 접촉 외에도 A씨에게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을 통해 음란한 문자와 사진을 전송하는 방식으로 범행했다고 밝혔다. A씨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이날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소 경위와 진행 과정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또 A씨가 비서직을 그만두고 나서도 이 같은 피해가 지속됐다고 했다. ◇시간 지나면 대화 자동 삭제…"텔레그램 비밀 대화로 성추행" 김 변호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문자와 사진을 보낸 것이 범행 방법..

국내정치 2020.07.13

'전례없다'는 박원순 서울특별시葬, 왜 우릴 불편하게 하는가

김윤덕 기자 입력 2020.07.11 06:00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에 차려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민분향소에서 한 여성이 조문하고 있다. /뉴시스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에 차려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민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뉴시스 연합/ 문재인 대통령 조화가 10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여성계에서 ‘원순씨’는 ‘페미니스트’와 동의어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페미들의 대통령’이라 불린다지만, 서울대 성희롱 사건부터 일본군위안부 문제, 강남역 살인사건까지 박원순 서울시장 만큼 여성 이슈 현장을 발로 뛰며 응원한 정치인도 드물었다. 그랬던 그가 성추행 사건에 연루돼 극단적..

국내정치 2020.07.11

진중권 "더듬어만지당, 정의로운 척이나 삼가주세요"

최연진 기자 입력 2020.07.11 14:04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1일 더불어민주당의 박원순 서울시장 추모 분위기에 대해 “옛날 성누리당 지지자들이 갑자기 페미니스트가 되고, 옛날 민주당은 그새 더듬어만지당으로 변신해 그 짓을 변호한다”며 “정권은 바뀌어도 권력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박 시장이 사망 전 성추행 혐의로 직원으로부터 피소된 것을 언급하면서 ‘왜 이에 대한 성찰은 없느냐’고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어느 당이 오든 어차피 그 자리는 늘 남자들의 자리로 남아있다”며 “앞으로 정의로운 척 하는 것이나 삼가달라. 역겨우니까”라고 했다. 민주당이 집권당이 된 이후 잇달아 성관련 추문이 불거진 것을 지적한 것이다. 진..

국내정치 2020.07.11

강제 배정 상임위와 재배치 상임위 사이

윤호우 선임기자 hou@kyunghyang.com 입력 : 2020.07.11 15:25 입력 : 2020.07.11 15:25 7월 8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7월 7일 국회 의원회관이 갑자기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전날 미래통합당이 각 의원의 상임위 배정 명단을 국회의장실에 제출했기 때문이다. 통합당 의원실로 축하 난이 분주히 배달됐다. 해당 상임위 배정을 축하하는 난이었다. 의원실에는 정부와 공공기관 관계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이들 관계자는 해당 상임위가 열리기 전에 통합당 의원과 보좌진에게 인사하기 위해 의원실을 찾았다. 국회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통합당 의원실 역시 분주하게 돌아갔다. 배정받은 상임위에서 어떻게 활동할..

국내정치 2020.07.11

[朝鮮칼럼 The Column] 두려움을 못 주는 나라는 생존할 수 없다

조선일보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입력 2020.07.11 03:20 北은 모욕하고 조롱… 美는 "미국 등쳐먹는 나라" 폄하… 중·러·일도 우리는 안중에 없어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요즘 북한과 주변국들이 우리를 대하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가 아무나 흔들 수 있는 나라가 되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존경은커녕, 최소한의 두려움도 없이 우리를 대하고 있다. 45년이나 지속된 미·소 냉전이 끝난 후 미국과 소련 사람들에게 냉전시대에 서로를 어떻게 보았느냐고 물었더니, 미국 사람들은 '두려움과 경멸'로 소련을 보았고, 소련 사람들은 '두려움과 존경'으로 미국을 봤다고 답했다고 한다. 두 나라 국민이 상대방에 대해 가지는 생각에서 한 가지 공통된 것은 '두려움'이었다. 상대방으로부터 존경을 받으면 좋겠지만 ..

국내정치 2020.07.11

[사설] 박 시장의 극단적 선택이 던진 충격과 문제

조선일보 입력 2020.07.11 03:26 박원순 서울시장의 극단적 선택은 실로 충격적이다. 최초의 3선 서울시장이면서 민주당 대선 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돼온 박 시장이 이렇게 생을 마감하리라고는 아무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박 시장은 유서에서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경찰은 박 시장의 성추행 관련 고소장이 접수됐고, 전직 비서가 고소인 조사까지 받았다고 했다. 박 시장은 인권 변호사의 상징처럼 여겨졌고 시민 단체 운동을 이끈 사람이다. 국내 첫 성희롱 사건인 '서울대 우 조교 사건' 승소를 이끌었다.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며 서울 시정에서도 여성 권익 보호를 앞세워 왔다. 그런 그의 성추행 피소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사회에서 유명인들의 극단적 선택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은 우려하지 ..

국내정치 2020.07.11

[사설] 與, 법사위 안 열려고 법사위원장 고집했나

조선일보 입력 2020.07.11 03:22 채널A 기자 사건과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피의자로 재판을 받고 있는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 등이 교감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국회 법사위 소집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미래통합당이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함께 법사위에 출석시켜 진상을 규명하자"고 요구했지만, 법사위원장을 갖고 있는 민주당은 야당 간사 선임 등이 안 됐다는 이유로 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민주당 단독으로 법사위를 6차례나 열었다. 억지 핑계를 대는 것이다. 야당은 지금 제기된 의혹을 '제2의 국정 농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실제 그런 의심을 받을 여지가 있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이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추 장관 지시 내용이 공식 ..

국내정치 2020.07.11

추모를 넘어선 ‘2차 가해’ 등장에…피해자 곁 지키는 시민들

이보라·김형규·오경민 기자 purple@kyunghyang.com 입력 : 2020.07.10 17:23 수정 : 2020.07.10 22:22 멀어진 ‘성추행 의혹’ 규명…고소인 향한 “지지·연대” 확산 시청 앞 분향소 설치 10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민분향소가 설치되고 있다. 시민들은 11일부터 이 분향소에서 조문할 수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SNS ‘#피해자 연대’ 해시태그에 ‘서울시 5일장 반대’ 청원 25만 서명 피해자 신상털기식 글에 조롱·욕설까지…경찰 “2차 가해 내사 착수” 여야 일각 “혼자 아니다” 응원…“애도 우선” “명예 훼손 그만” 입장도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지며 그의 성추행 의혹 고소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다. 가해..

국내정치 2020.07.11

모두가 우울한 부동산 공화국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입력 : 2020.07.11 10:34 김상민 기자 주사위를 굴려 땅을 사고파는 모노폴리의 원조는 1904년 미국의 엘리자베스 매기가 개발한 ‘지주 게임(The Landlord’s game)’이다. 매기는 지주 게임을 통해 ‘자본주의의 토지 수탈 시스템과 거기서 발생하는 모든 결과’를 보여주고자 했다. 게임 플레이어는 부동산 투기의 폐해를 보드판에서 겪는다. 지주 게임에서는 먼저 부동산을 취득한 사람이 특권을 갖는다. 문명사회의 중심지에서 이익을 독점한다. 후발 주자는 문명사회의 주변부로 내몰린다. 우연히 던져진 주사위의 결과가 빈부를 결정한다. 게임의 법칙은 지금도 통용된다. 서울에 먼저 부동산을 취득하지 못한 이들은 한국의 주변부, 지역으로 밀려나 있다...

국내정치 2020.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