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강천석 논설고문 입력 2020.08.15 03:20 말 따로 행동 따로… '僞善 정치'가 판 구멍에 자기네가 빠져 강천석 논설고문 민심(民心)은 대통령의 갑옷이다. 그게 사라지면 대통령은 벌거벗은 임금님이다. 재임 중에는 대통령을 대통령답게 만들어 주고, 퇴임 후에는 대통령의 안전을 지켜준다. 퇴임한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가 하늘을 찌를 듯했다면 이 정권이 '살아서는 감옥(監獄) 밖으로 나올 엄두도 내지 마라'며 20년 이상 징역을 선고하고 발 뻗고 잘 수 있었겠는가. 민심을 잃으면 대검찰청 위에 공수처(公搜處)를 열 개 스무 개 만들어도 소용이 없다. 관례대로 정해진 길을 따라 간다. 청와대 심복(心腹)들, 내각과 여당 내에 깔아놓은 복심(腹心)들, 정보·수사기관에 심은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