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정치 1236

"세금으로 빼앗고, 빼앗고…" 청와대 게시판에서 숨겨진 상소문

최아리 기자 입력 2020.08.26 17:38 | 수정 2020.08.27 00:43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시무 7조 1만 8000명 동의받았는데 숨김 처리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진인(塵人) 조은산이 시무 7조를 주청하는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살펴주시옵소서’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조선 시대 상소문 형식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보낸 것이다. 이달 12일 올라온 이 글은 현재 1만 8000여명이 동의했으나,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조회가 불가능하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해당 글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어려워진 현재 상황을 언급하면서 시작한다. 그러면서 “백성들의 삶이 이러할 진데 조정의 대신들과 관료들은 국회에 모여들어 탁상공론을 거듭하며 말장난을 일삼고 실정의..

국내정치 2020.08.27

‘대권 후보’로 이재명 1위…통합당 지지층서도 13%로 선두

뉴시스 입력 2020-08-23 19:26수정 2020-08-23 19:26 이낙연 2위…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 정당 지지도 민주 37% vs 통합당 22% 이재명 경기지사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적합도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이날 여론조사 기관 한국리서치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조사를 의뢰해 실시한 8월 3주차(20일~22일) 전국지표조사 리포트에 따르면 이 지사가 차기 대선주자에 적합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지난 1주차 조사 보다 6%포인트 상승한 24%로 나타났다. 이낙연 의원은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22%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 ▲홍준표 무소속 의원(..

국내정치 2020.08.24

[에디터 프리즘] 야당스럽고 민주대는

[중앙선데이] 입력 2020.08.22 00:28 | 700호 31면 지면보기 박신홍 정치에디터얼마 전 대학 동기인 친구가 페이스북에 짧은 글을 하나 올렸다. 사전 낱말 풀이를 그대로 옮긴 거라며 ‘야당스럽다’와 ‘민주대다’라는 두 단어의 뜻을 적어놨다. 야당스럽다는 ‘보기에 매몰하고 사막한 데가 있다’, 민주대다는 ‘몹시 귀찮고 싫증 나게 하다’라는 의미란다. 설마 진짜 이런 단어가 있겠나 싶어 곧장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보니 허걱, 실제로 존재하는 순우리말이었다. 내친김에 좀 더 검색해 보니 매몰하다는 ‘인정이나 싹싹한 맛이 없고 쌀쌀맞다’, 사막하다는 사막처럼 무미건조하다는 뜻이 아니라 ‘아주 악하다’라고 풀이돼 있었다. ‘누가누가 못하나’ 되돌이표 끊고 민생 정치로 유권자 선택 받아야 ‘..

국내정치 2020.08.24

[김광일의 입] “문재인 대표와 대화 땐 녹음기를 켜놔야 한다”

김광일 논설위원 2020.08.18 18:10 제가 들어있는 단체채팅방에 오늘 아침 이런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이미 알고 계시는 분이 많겠지만 너무 좋은 글이라 공유합니다."라고 서두를 꺼낸 뒤 "우생마사(牛生馬死)"란 말을 소개했다. 홍수에 휩쓸렸을 때 ‘소 우(牛), 날 생(生)’, 소는 살아나오지만, ‘말 마(馬), 죽을 사(死)’, 말은 빠져 죽는다는 뜻이다. 커다란 저수지에 말과 소를 동시에 던지면 둘 다 헤엄쳐서 나온다고 한다. 말이 헤엄 속도가 훨씬 빨라 소보다 곱절 속도로 땅을 밟는데 네 발 달린 짐승이 무슨 헤엄을 그렇게 잘 치는지 신기하다고 한다. 그런데 장마 때 큰물이 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소는 살아나오는데 말은 익사한다. 실제로 이번 홍수 때도 물살에 떠내려간 소가 수십 k..

국내정치 2020.08.18

[김대중 칼럼] 서울·부산 보궐선거에 야당의 사활을 건다

조선일보 김대중 칼럼니스트 입력 2020.08.18 03:20 아무리 여당이 죽을 쑤고 야당이 호기를 잡아도 야당이 공천 잘못하거나 잡음이 일면 '말짱 도루묵' 김대중 칼럼니스트 지난 3년간 문재인 정권의 폭정으로 실의에 빠져있던 보수 진영이 모처럼 웃고 있다. 집권 좌파 정권이 제풀에 망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4·15총선에서 압도적 우세를 차지하면서 그들의 권세는 하늘을 찌를 듯 기고만장했다. 울산선거·조국·윤미향 등 권력비리 사건을 덮고 추미애씨를 내세워 검찰을 '애완용 검사'들로 대체(代替)하는 오만을 떨었다. 급기야 부동산 정책에서 국민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오히려 '우리는 잘하고 있다'며 염장을 질렀다. 마침내 여론조사에서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섰다. 대통령 평가에서도..

국내정치 2020.08.18

"같은 당 맞나" 의아했던 78일…거꾸로 김종인에 통합당 떴다

[중앙일보] 입력 2020.08.17 17:34 수정 2020.08.17 18:04 미래통합당이 창당 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의 17일 발표에 따르면 통합당 지지율은 36.3%로 민주당(34.8%)을 1.5%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특히 재보궐 선거를 앞둔 서울에선 통합당 39.9%로 31.2%를 기록한 민주당을 8.7%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이런 지지율 추이에 대해 “부동산 등 정책 실패에 따른 반사이익”이라는 해석이 많지만 “김 위원장이 취임 78일 만에 통합당을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도 못잖다. ‘기본소득, 호남 껴안기’ 선수 치기 달인?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종택 ..

국내정치 2020.08.17

[만물상] 애국가와 안익태

조선일보 한현우 논설위원 입력 2020.08.17 03:18 미국 국가 '별이 빛나는 깃발(The Star-Spangled Banner)'은 1814년 미·영 전쟁 당시 영국군의 총공세를 막아낸 볼티모어 전투를 묘사한 내용이다. 영국군의 포격을 이겨내고 펄럭이던 성조기를 본 사람이 감명받아 쓴 시에 곡을 붙였다. 그런데 이 곡은 존 스태퍼드 스미스라는 영국인이 1770년대에 작곡한 '아나크레온의 노래'란 곡이 원곡이다. 심지어 그 영국인 작곡가는 당시 생존해 있었다. ▶광복회장이란 사람이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을 '민족반역자'로 지칭하며 "민족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렇게 따지면 미국 국가는 반역자가 아니라 적이 작곡한 노래다. 미국에서도 국가를 바..

국내정치 2020.08.17

김원웅 "안익태는 친일, 백선엽은 사형감... 난 생계 때문"

주희연 기자 입력 2020.08.17 10:41 | 수정 2020.08.17 13:44 "이승만은 친미"등 비판 공세 야당의 "본인부터 돌아보라" 지적에 '보수정권땐 직원으로 일하고 진보정권땐 소신으로 일했다'는 식의 해명 김원웅 광복회장이 1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원웅 광복회장은 17일 자신이 과거 공화당, 민정당, 한나라당 등에 몸담았던 전력에 대해 “생계 문제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김 회장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록 생계이긴 하지만 거기에 몸담았다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친일 청산도 원죄가 있기 때문에 외치는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의 광복절 기념사가 논란이 되면서 정치권에선 ‘박정희 공화당..

국내정치 2020.08.17

김조원 잘못은 다주택이 아니다

조선일보 정우상 정치부 차장 입력 2020.08.15 03:16 | 수정 2020.08.15 08:51 [터치! 코리아] 재임 중 無名 '음지 참모' 다주택으로 전국구 유명세 조국 전 민정수석은 재임 때 '스타'였다. 청와대 인근 식당이라도 가려면 그를 알아본 사람들의 '셀카' 요청에 시달렸다. 50m 움직이는 데 5분 걸렸다. 반면 후임자인 김조원 민정수석은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다. 재임 기간 무명(無名)에 가까웠던 그가 다주택 문제로 갑자기 유명인이 됐다. 민정수석은 음지에서 권력 주변을 감시하고 민심을 대통령에게 전달해야 한다. 그런데 김 전 수석은 서울 강남과 송파 아파트 두 채 중 한 채를 처분하라는 명까지 어기며 스스로 유명해졌다. 부동산 정책 실패 '희생양'을 찾던 여권(與圈)은 그를 '몰염..

국내정치 2020.08.16

[사설] 전셋집 씨 마르고 국민 66% "전셋값 더 오를 것"

조선일보 입력 2020.08.15 03:26 정부·여당이 지난달 말 세입자 권리를 강화하는 임대차 2법을 과속 날림으로 처리했을 때 우려됐던 전·월세 대란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법 통과 이후 2주일 사이 서울의 전세 매물은 19% 감소했다. 중랑·은평·구로·강북구의 전세 매물이 30~40% 급감하는 등 서민·중산층의 전세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더 두드러졌다. 새 아파트 단지에선 향후 4년 전세금 인상분이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전셋값이 아파트 분양가를 웃도는 기현상까지 나타났다. 전셋집 품귀에 신혼부부를 비롯한 사회 초년생들은 살 집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다. 서민을 위한다는 규제법이 도리어 주거 취약층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이라고 했지만, 실상은 다르..

국내정치 2020.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