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정치

김원웅 "안익태는 친일, 백선엽은 사형감... 난 생계 때문"

Shawn Chase 2020. 8. 17. 18:41

 

입력 2020.08.17 10:41 | 수정 2020.08.17 13:44

"이승만은 친미"등 비판 공세
야당의 "본인부터 돌아보라" 지적에
'보수정권땐 직원으로 일하고
진보정권땐 소신으로 일했다'는 식의 해명

김원웅 광복회장이 1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원웅 광복회장은 17일 자신이 과거 공화당, 민정당, 한나라당 등에 몸담았던 전력에 대해 “생계 문제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김 회장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록 생계이긴 하지만 거기에 몸담았다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친일 청산도 원죄가 있기 때문에 외치는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의 광복절 기념사가 논란이 되면서 정치권에선 ‘박정희 공화당→전두환 민정당→이회창 한나라당→친노(親盧)’로 갈아탄 정치 이력이 도마에 올랐다. 독립운동가 집안 아들로 태어난 그는 1972년 박정희 정권 민주공화당 사무처 공채에 지원해 당료(黨僚)로 근무했다. 전두환 정권이 출범하고 민주정의당이 창당되자 민정당으로 옮겨 요직에서 일했다.

그러다 1990년 3당 합당 이후에는 탈당해 이른바 '꼬마 민주당'으로 옮겨, 이 당에서 출마해 국회의원이 됐다. 하지만 4년 뒤 낙선하자 1997년 돌연 한나라당에 합류해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이 됐다. 그러다 다시 탈당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도왔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이 됐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을 지냈다.

 


이랬던 김 회장이 광복절 기념사에서 보수 정치권을 “친일 반민족 세력”이라고 규정하자, 정치권에선 “자신의 과거 행적부터 돌아보라”는 말이 나왔다. 김 회장은 이에 대해 “그 문제에 대해서 저는 솔직히 다 사실”이라며 “제가 생계를 꾸리고 젊은 시절에 가정을 꾸려나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록 생계이긴 하지만 거기에 몸담아서 제가 몸담았다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대학을 졸업한 후에 (박정희 정권) 공화당에 사무직원 공개채용 시험이 있기에 거기에 응시해서 제가 사무처 직원으로 들어갔다”며 “그런데 그 공화당이 당이 또 바뀌니까 전두환이 집권하니까 그대로 민정당이 됐다”고 했다.

1990년 3당 합당 후 ‘꼬마 민주당’으로 옮긴 것에 대해선 “그전에는 (당료로 일하면서) 사무실 남 도와주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윗사람들 약속 잡으라고 하면 약속 잡고 행사하는 데에 물품 준비하라고 하면 물품 준비하고 이런 것을 하는 거였다”며 “꼬마 민주당에서는 제 이름으로 제가 정치를 했고 그 이후에는 한 번도 제가 제 원칙과 노선을 지키기 위해 철저히 했다”고 했다. 보수 정권에선 ‘직원’으로 일했을 뿐이고, 진보 정권에 들어와선 자기 소신을 갖고 정치를 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김 회장은 “저는 과거 지울 생각이 없다. 그 반성으로 원죄가 있기 때문에 더 충실하게 지난 삼십몇 년 동안 살아왔다”며 “이번에 제가 친일 청산을 외치는 것도 그런 원죄가 있기 때문에 원칙에 충실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이날도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백선엽 장군, 안익태 선생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안익태 선생의 친일 행적과 표절 의혹 때문에 애국가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안익태가) 베를린에 오래 근무하면서 일본의 베를린 첩보 담당 등 여러가지 친일 행적이 명료하다” “국가의 가사가 불가리아 민요의 60% 베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故) 백선엽 장군의 6·25 전쟁 공적에 대해선 “과도하게 미화가 됐다”며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25 전쟁 당시 낙동강 최후 방어선인 다부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백 장군의 전공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김 회장은 “6·25가 난 날과 그 다음 날 백 장군이 이끌던 육군 제1사단이 안 나타났다”며 “그래서 1사단에 있던 장교나 군인들이 장군이 없어 그 다음 날 할 수 없이 도피를 했다. 그것만 가지고도 사형감”이라고 주장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해방 이후에 미국에 빌붙어서 대통령이 되면서 미국 국가 이익을 챙긴 사람이지 건국 대통령, 이런 말을 붙이기에는 부끄러운 분”이라고 비난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17/2020081700774.html

 

 

 

애국가도 갈아치우자는 김원웅 "안익태, 외국민요 표절"

입력 2020.08.17 09:37 | 수정 2020.08.17 10:13

통합당 반발엔 "뭔가 찔리니 저래..토착왜구 커밍아웃"

김원웅 광복회장이 1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김원웅 광복회장은 17일 “안익태씨가 애국가를 표절했다”며 애국가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틀 전 광복절 기념사에서 안익태 선생을 거명하며 “민족 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國歌)로 정한 나라는 전 세계에 대한민국 한 나라뿐”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김 회장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 세계 108개 나라가 국가를 바꿨는데, 국가를 한 번도 안 바꾼 나라가 일본이다. 그런데 그것마저도 일본 따라가야 되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안익태씨는 베를린에서 열린 만주국 10주년 기념 연주회에서 나치 지휘부 사람들과 함께 초청해 연주하는 모습이 담겨있다”며 “베를린에 오래 근무하면서 일본의 베를린 첩보 담당 등 여러가지 친일 행적이 명료하다”고 했다.

김 회장은 “표절했다는 것만으로도 (애국가가) 바뀌어야 한다”며 “참 부끄러운 이야기인데, 애국가의 가사가 불가리아 민요의 60% 베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끔 한 세대가 지나면 한 번씩 (국가를) 바꾸는데 고집을 피우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김 회장은 자신의 기념사를 비판한 미래통합당을 향해서는 ‘친일 공세’를 폈다. 김 회장은 ‘통합당의 반발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통합당이 뭔가 찔리는 게 있지 않나”라며 “통합당의 반응을 보면 오히려 많은 국민들이 저 당이 진짜 ‘토착왜구’구나, 친일 정치인들이 많구나, 이렇게 스스로 커밍아웃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17/2020081700616.html

김원웅 감싼 이낙연 "광복회장이 그정도 말은 할수 있어"

입력 2020.08.17 10:53 | 수정 2020.08.17 10:54

김원웅 광복회장 논란에
"호들갑 떨일 아냐...'편가르기' 지적 과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호남권·충청권 온라인(온택트) 합동연설회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17일 김원웅 광복회장의 광복절 기념사 논란에 대해 “호들갑 떨 일은 아니다”며 “광복회장으로서 그런 정도의 문제의식은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개개인의 (친일파 논란)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친일 잔재 청산을 충분히 못 한 채로 지금까지 왔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것을 차분하게 따져보지 않고 호들갑을 떠는 것은 또 웬일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김 회장이 지난 15일 광복절 기념사에서 “이승만은 친일파와 결탁했다”는 발언에 대해 야권에서 “국민 편 가르기에 동의할 수 없다”며 반발하자, 그럴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의원은 “김 회장이 광복회장으로서 그 정도는 말할 수 있는 거 아니냐”며 “그것을 그렇게 편가르기라고까지 하는 게 오히려 과장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미래통합당에 역전된 현상에 대해서는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과 그 문제와 관련된 고위공직자들의 태도가 (국민을) 많이 속상하게 해 드렸을 것”이라며 “주로 지지도가 많이 하락한 연령대나 성별로 보면 서울시장, 부산시장의 잘못이 드린 상처도 컸다”고 했다. 집값 폭등과 청와대발(發) 고위공직자 다주택 논란,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문 등이 당 지지율 하락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17/2020081700814.html

 

김원웅, 김정은 위인 세미나서 "박근혜보다 김정은이 낫다"


입력 2020.08.17 13:29 | 수정 2020.08.17 16:53

2년전 친북단체 세미나에서 축사

문재인 대통령과 김원웅 광복회장(오른쪽)이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일 청산’ 기념사로 제주도 광복절 경축식의 파행을 부른 김원웅 광복회장이 2018년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위인인 이유를 알아보겠다’며 친북단체가 개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祝辭)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은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일왕에 개처럼 충성을 다하겠다고 혈서를 쓰고 독립군 토벌에 앞장선 사람”이라고 평가하며 “(박정희 대통령) 집안에서 큰 박근혜보다는 일제강점기 항일무장 투쟁한 독립운동가 가문에서 자란 김정은이 낫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페이스북



2018년 12월 중구 명동 향린교회에서 열린 이 세미나의 제목은 ‘왜 위인인가’였다. 통합진보당 출신의 청년들이 결성한 ‘위인맞이 환영단’이 주최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 방북에 대한 화답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남 가능성이 커지던 시기였다. 이들은 “김 위원장을 환영하겠다”며 단체를 결성하고 김 위원장이 위인인 이유를 이야기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이 세미나에서 축사를 한 것이 최근 광복절 경축식 축사로 논란이 된 김원웅 광복회장이다.

김 회장은 “말도 안되는 (단체에 대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용기있게 나와준 모습을 보면서,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는 일이라면 같이하고 싶다. 여러분들 힘내십쇼! 힘내십쇼!”라며 이 세미나에 축사를 했다.

또 김 회장은 "박근혜보다 김정은을 좋아한다는 사람이 개념 있다고 생각한다" 면서 “일왕에 개처럼 충성을 다하겠다고 혈서를 쓰고 독립군 토벌에 앞장선 사람 집안에서 큰 박근혜보다는 일제강점기 항일무장 투쟁한 독립운동가 가문에서 자란 김정은이 낫다”고 주장했다.

2018년 12월 8일 서울 중구 명동 향린교회에서 위인맞이환영단이 개최한‘왜 위인인가?’ 세미나에서 김원웅 광복회장(맨 오른쪽)이 발언하고 있다/손덕호 기자


이 단체가 ‘김정은을 찬양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김정일 위원장은 지도자로서의 판단력과 식견을 상당히 갖추고 있다고 알고 있다’는 것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이고, ‘김정은이 솔직담백하고 예의 바르다’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말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위대한 이상가다’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도 있다.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도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해야지 왜 하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거짓말이다. 미·일 동맹에 남한을 종속시킨 것이 한미동맹의 핵심”이라며 “친일의, 친일에 의한, 친일을 위한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이게 나라냐. 이런 나라를 지킨다고 국가보안법을 만들었느냐”고 주장했다.

축사 이후 이어진 세미나에서 ‘위인맞이 환영단’ 회원들은 "김 위원장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멈춘 위대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인이 (김 위원장을) 평화의 상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꾸밈없는 인간미는 이를 방송으로 본 남측의 국민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김원웅 회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위인’으로 칭송하는 세미나에 참석한 사실과 별개로, 김 회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 자체가 ‘내로남불’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김 회장 자신이 박 전 대통령 시절 여당인 민주공화당에 공채로 지원해 근무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전두환 정권이 출범하고 민주정의당이 창당됐을 때는 민정당으로 옮겨 요직에서 일했다.

김 회장은 이에 대해 “저는 과거 지울 생각이 없다. 그 반성으로 원죄가 있기 때문에 더 충실하게 지난 삼십몇 년 동안 살아왔다”며 “이번에 제가 친일 청산을 외치는 것도 그런 원죄가 있기 때문에 원칙에 충실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17/2020081701057.html

 

 

"육참총장 대부분 친일파" 김원웅 왜곡, 한마디도 못하는軍

입력 2020.08.17 16:30 | 수정 2020.08.17 17:23

국방부·육군 어떤 입장도 안내
"동네북 신세됐다" 자조

국방부와 육군은 김원웅 광복회장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육군참모총장 대부분이 친일파”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김 회장이 사실 관계를 왜곡한 주장을 했지만, 정작 당사자인 군은 침묵을 유지한 것이다.

김원웅 광복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군 관계자는 17일 “김원웅 회장의 발언에 따로 군의 입장은 없다”며 “역사적인 사실 관계의 문제이고, 군이 나서서 광복회장의 발언에 대해 반응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지방의 광복절 경축식에 보낸 기념사에서 “이승만이 집권해 국군을 창설하던 초대 육군참모총장부터 무려 21대까지 한명도 예외 없이 일제에 빌붙어 독립군을 토벌하던 자가 육군참모총장이 됐다”고 했다. 21대 육군참모총장 중에는 일본군 장교 출신도 있지만 학도병으로 강제 징집된 경우는 물론 일본과 상관없는 인물도 있다. 일방적으로 우리 군 고위 인사들은 친일파로 몰아붙인 것이다.

김 회장이 친일파 딱지를 붙이지 않은 22대 육군참모총장은 1979년 12·12 군사반란 당시 신군부에 납치됐던 정승화 대장이다. 김 회장의 말대로라면 1979년 이전의 모든 육군참모총장은 친일파다.

군에서는 이 때문에 육군 내지는 국방부 차원의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었다. 공개석상에서 일방적 주장으로 군의 명예를 훼손했기 때문이다. 한 군 관계자는 “광복회장의 발언이 전체 군의 명예를 훼손했는데 군 수뇌부가 지나치게 소극적인 것 같다”며 “어디서 뭐라 하든 아무 말 못하는 동네북 신세가 된 느낌”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17/202008170141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