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웅빈,문동성,임주언,박세원 입력 2020.09.23. 04:07 [코로나블루, 또 다른 재난] 현실화 된 줄폐업 ② 바닥에서 만난 사람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작된 줄폐업 사태는 자영업자와 정규직 노동자들을 대거 하위 노동시장으로 끌어내렸다. 기존 비정규직 노동자, 식당 일용직 등 비숙련 노동자들의 일감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지난 3월 코로나19 충격으로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은 노동자들의 상황은 지난 6개월 동안 더 아래로 내려가 있었다. 일용직 노동자로 전락한 사장님 “고생은 쎄빠지게 하고 끝이 이 모양이네.” 20년째 중구 황학동 상가에서 냉면집을 운영해온 조미숙(가명·62)씨는 이달 초 가게를 폐업했다. 남편을 일찍 떠나보내고 홀로 두 아들을 키우며 전전긍긍 버텨왔던 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