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정치

호남 찾은 안철수 "낡은 정치 바꾸지 못하면 정치 그만두겠다"

Shawn Chase 2015. 12. 17. 17:31

승현 기자  

  • 입력 : 2015.12.17 13:02

    지난 13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이 17일 호남을 찾아 “낡은 정치를 바꾸지 못하면 정치를 더 이상 하지않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다른 분들과 달리 낡은 정치를 바꿔달라는 국민들 열망에 불려나와 정치를 하게됐다”며 “낡은 정치를 바꾸는 게 정치를 하는 이유이고, 그렇지 않으면 정치를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낡은 정치를 바꾸려 노력했다”며 “진심이었다”고 했다.

    안 의원은 탈당을 결행한 이유에 대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여론이 높았는데도 10·28재보궐선거에서 오히려 야당이 심판을 받으면서 제 고민이 더 깊어졌고, 지금 이대로 가면 총선 승리, 정권 교체가 물 건너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다”며 “그래서 특단의 조치로 혁신전당대회를 제안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아 탈당을 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대로 여당에 질 것이라면 차라리 외부에서 커다란 충격을 가해 혁신 경쟁에 나서 국민 관심을 받는 게 살 길이라고 판단했다”며 “저와 새정치연합은 혁신 경쟁 을 할 수밖에 없고, 그 속에서 시너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고 했다.

    안 의원은 “탈당 후 저희가 여론조사에 포함되면서 새누리당 지지도가 40%대에서 30%대로 하락하자 새누리당에서 저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고 있다”며 “아마도 야권의 저변 확장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전주 남부시장에서 상인들과 간담회를 한 뒤, 광주로 이동해 1박2일간의 호남 일정을 소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