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12.18 03:00 | 수정 : 2015.12.18 07:56
'野圈 분열' 전망과 달리 중도층 놓고 與와 경쟁구도
安, 정책·이념은 與와 비슷 "朴대통령 너무 무능" 공격
與공천탈락자 '낙엽 줍기'땐 여당표가 분산될 수도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이른바 '안철수 세력' 간에 중도층 유권자를 잡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당초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할 때만 해도 야권(野圈) 분열로 새누리당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새누리당과 안철수 의원 지지 기반이 중도층에서 겹쳐지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실제로 안 의원은 17일 탈당 후 처음 호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야당이나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를 공격하기보다 여권(與圈)을 집중 공격했다. 그는 이날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이 저에 대한 공격을 아주 맹렬하게 시작했다"며 "(저의) 탈당 후 새누리당 지지도가 30%대로 떨어졌다. (새누리당이) 야권의 저변 확장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4일 한 일간지 여론조사에서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은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새누리당(30.2%)과 새정치연합(23%)에 이어 18.6%였던 점을 가리킨 것이다. 그는 "내년 총선 목표는 개헌 저지선 확보"라며 "야권의 외연 확장과 통합·연대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실제로 안 의원은 17일 탈당 후 처음 호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야당이나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를 공격하기보다 여권(與圈)을 집중 공격했다. 그는 이날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이 저에 대한 공격을 아주 맹렬하게 시작했다"며 "(저의) 탈당 후 새누리당 지지도가 30%대로 떨어졌다. (새누리당이) 야권의 저변 확장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4일 한 일간지 여론조사에서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은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새누리당(30.2%)과 새정치연합(23%)에 이어 18.6%였던 점을 가리킨 것이다. 그는 "내년 총선 목표는 개헌 저지선 확보"라며 "야권의 외연 확장과 통합·연대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안 의원은 이날 광주 지역 기자 간담회에선 박근혜 대통령을 언급하며 "너무나 무능하다. 경제·외교·청년·노인 문제 모두 심각하다" "(박 대통령은) 삼권분립 개념 자체가 없다. 어떻게 여당 원내대표를 쫓아내고, 국회 입법권을 무시하며, 국회의장에게 무리한 요구를 할 수 있느냐"고 했다. 안 의원은 전날도 "이토록 무책임한 대통령은 헌정 사상 처음"이라며 여권을 공격했었다.
정치권에선 안 의원이 여권 공격으로 방향을 튼 데 대해 "야당이 싫어서 마지못해 여당을 지지했던 중도 유권자들을 흡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도 긴장하고 있다. 당 고위 관계자는 "최근 여의도연구원이 기존 여야에다 '안철수 신당'을 포함시켜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우리 당 지지율이 이전 여야 양자 구도 때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으로 안다"며 "이는 중도 성향 유권자에서 우리와 안철수 지지층이 일부 겹쳐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꾸준히 2배가량 차이 났던 여야 정당 지지율 격차도 안철수 신당의 출현을 가정했을 때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한 핵심 당직자는 "중산층과 수도권에서 심상치 않은 변화가 있었다"며 "이에 당 차원에서 대책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이른바 '안철수 낙엽 줍기'에 대한 경계론도 대두되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자들을 안철수 신당에서 대거 영입할 경우 지역구에서 여당표가 갈라지고, 비례대표 의석을 산출하는 정당 지지율도 뺏겨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안철수 세력이 과거 새정치연합과 합당 전에 발표한 정책·이념 등을 보면 우리와 상당히 비슷한 성향이기 때문에 공천 탈락자들이 신당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안 의원도 이날 여권 출신 인사 영입에 대해 "그쪽에도 합리적이고 공익적 부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열심히 하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한편 여론조사 회사 리얼미터가 17일 발표한 차기 대선 주자 가상 양자 대결 조사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은 각각 42.2%와 41.4%로 0.8%포인트 차이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양자 대결 지지율은 45.8% 대 42%였다.
정치권에선 안 의원이 여권 공격으로 방향을 튼 데 대해 "야당이 싫어서 마지못해 여당을 지지했던 중도 유권자들을 흡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도 긴장하고 있다. 당 고위 관계자는 "최근 여의도연구원이 기존 여야에다 '안철수 신당'을 포함시켜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우리 당 지지율이 이전 여야 양자 구도 때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으로 안다"며 "이는 중도 성향 유권자에서 우리와 안철수 지지층이 일부 겹쳐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꾸준히 2배가량 차이 났던 여야 정당 지지율 격차도 안철수 신당의 출현을 가정했을 때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한 핵심 당직자는 "중산층과 수도권에서 심상치 않은 변화가 있었다"며 "이에 당 차원에서 대책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이른바 '안철수 낙엽 줍기'에 대한 경계론도 대두되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자들을 안철수 신당에서 대거 영입할 경우 지역구에서 여당표가 갈라지고, 비례대표 의석을 산출하는 정당 지지율도 뺏겨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안철수 세력이 과거 새정치연합과 합당 전에 발표한 정책·이념 등을 보면 우리와 상당히 비슷한 성향이기 때문에 공천 탈락자들이 신당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안 의원도 이날 여권 출신 인사 영입에 대해 "그쪽에도 합리적이고 공익적 부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열심히 하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한편 여론조사 회사 리얼미터가 17일 발표한 차기 대선 주자 가상 양자 대결 조사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은 각각 42.2%와 41.4%로 0.8%포인트 차이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양자 대결 지지율은 45.8% 대 4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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