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필 기자
입력 : 2015.12.05 15:34 | 수정 : 2015.12.05 21:39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5일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민주주의가 퇴행하면서 집회·시위 문화도 과거 독재정권 시절로 돌아갔다”며 집회·시위에서 벌어지는 충돌이 정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제2차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서울시의회 앞에 모인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표와 당 소속 의원 40여명은 이날 집회에서 경찰과 시민 간 충돌을 막기 위한 ‘평화 지킴이’를 자청, 폴리스라인과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서 ‘인간띠’를 형성했다.
문 대표는 “민주주의가 발달하지 못한 나라에서는 정부가 집회·시위를 탄압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공권력과 시민이 충돌하는 일이 빈번히 벌어진다”며 “우리나라도 과거 권위주의 독재 시절에는 최루탄과 돌과 화염병이 맞부닥치는 집회·시위가 다반사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는 정부가 평화적 집회·시위를 보장하면서 평화 시위 문화가 빠르게 정착돼갔는데,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민주주의가 퇴행하면서 집회·시위 문화도 과거 독재정권 시절로 돌아갔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지난달 14일 ‘제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다친 백남기씨를 언급했다. 그는 “69세 된 노인이 온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물대포를 맞아 사경을 헤매는 불상사가 생겼다”며 “이제 다시 평화적 시위 문화를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우리 당은 경찰과 집회 주최 양측에 모두 평화 시위를 촉구했고 중재를 위해 노력했다”면서 “주최 측은 거듭 평
평화 시위를 촉구했고 중재를 위해 노력했다”면서 “주최 측은 거듭 평화 시위를 약속했고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도 나섰는데, 경찰만이 우리 당의 중재에 불응하고 오늘 집회를 원천적으로 불법으로 몰고 있다”고 비난했다.
문 대표는 “오늘은 평화적인 집회·시위 문화를 정착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면서 “행여라도 경찰의 좀 도가 넘는, 분노하게 만드는 제재 행위가 있다고 해도 끝까지 인내하면서 평화적으로 집회를 마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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