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정치

文대통령, 취임 16개월만 50%선 ‘첫 붕괴’…역대 대통령은?

Shawn Chase 2018. 9. 9. 14:28

뉴시스입력 2018-09-09 12:03수정 2018-09-09 12:05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역대 최저치인 49%를 기록했다. 당선 직후 최고치인 81%에서 시작해, 1년4개월만에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50% 선이 붕괴되며 내림세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한국갤럽이 4~6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7일 발표한 9월1주차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표본오차 ±3.1%p)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9%, 부정평가는 42%로 집계됐다. 주요인은 경제와 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꼽혔다.  

역대 대통령 지지율은 공통적으로 임기 초 높은 지지율에서 시작해, 특정 기점을 마지노선으로 내림세가 본격화돼왔다. 때문에 문 대통령 지지율 지지율의 하락세도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60%대 지지율에서 시작해 집권 9개월 만에 29%를 기록했다. 형 노건평 씨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지고 측근 불법 선거자금 논란, 종부세 도입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곤두박질친 것이다. 이후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 채 집권 15개월 차엔 25%를 찍고 20~30%대 지지율을 맴돌다가 집권 4년 차엔 12%까지 찍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 52% 지지율에서 시작,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논란이 거세지면서 집권 6개월만에 무려 21%로 폭락했다. 이후에 4대강 사업 추진이 발표되고, 용산 참사 등으로 20~30% 지지율을 보이다가 집권 15개월 차엔 34%를 기록했다. 다만 UAE원전 수주에 성공하고 북한의 천안함 피격 도발이 있던 집권 2~3년차엔 40%대 지지율을 회복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 42%라는 저조한 지지율로 출발했다. 그러나 외교활동에 성과를 내며 집권 9개월 만에 60% 지지율을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보였다. 이후 50~60%대를 반복하다가, 세월호 사건이 터진 집권 18개월 차, 50% 지지율을 찍은 후 하락 곡선을 그렸다. 임기 마지막인 4년차에는 12%까지 내려 앉았다.

이와 비교해봤을 때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도 하락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역대 정권 최고치인 81% 지지율에서 시작해, 집권 14개월까지 70%대 안팎의 지지율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