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08/2018090800216.html
입력 2018.09.08 03:00
갤럽조사, 4개월새 34%p 증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국갤럽 조사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갤럽 측은 "최저임금, 일자리, 소득 주도 성장, 부동산 시장 불안정 등 경제 문제가 악화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계속된 지지율 하락에 청와대와 여당 모두 비상이 걸렸다.
갤럽이 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지난주의 53%에 비해 4%포인트 하락한 49%였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지난주 38%에서 4%포인트 상승한 42%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40% 이상을 기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차이도 취임 1년 4개월 만에 처음 10%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갤럽이 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지난주의 53%에 비해 4%포인트 하락한 49%였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지난주 38%에서 4%포인트 상승한 42%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40% 이상을 기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차이도 취임 1년 4개월 만에 처음 10%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1차 남북 정상회담 직후인 5월 첫째 주 조사에서는 83%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넉 달 만에 49%로 34%포인트나 떨어졌다. 지지층 10명 중 4명가량이 이탈한 것이다.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직업별로 자영업자, 소득 수준별로 최하층이 주도했다. 특히 자영업자는 부정 평가(59%)가 긍정 평가(32%)의 두 배에 달했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하면 지지율이 42%에서 32%로 10%포인트나 하락했다. 소득 최하층도 지지율이 39%로 다른 소득 계층에 비해 가장 낮았다. 현 정부가 가장 보호하겠다고 내세워 왔던 '사회적 약자층'에서 지지율이 크게 빠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은 '경제' 문제였다.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 응답자들은 '경제·민생 해결 부족'(4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 밖에도 '최저임금'(7%), '부동산'(6%), '일자리 (6%), '과도한 복지'(4%) 등 주로 경제 문제가 상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선 국가 경제와 가계 살림살이 전망도 조사했는데 모두 작년 9월 이후 부정적 전망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허진재 이사는 "일반적으로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는 경제 문제, 정권 비리, 여권 내 갈등 등이 영향을 미치는데 최근 상황은 경제 문제 이외엔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김영삼·김대중·박근혜 전 대통령 모두 집권 2년 차 중반부터 지지율이 50% 아래로 하락한 다음엔 회복하지 못했다"며 "문 대통령도 국민의 기대감이 줄면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는 2년 차 징크스를 맞고 있다"고 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3차 남북 정상회담 이후 대통령 지지율이 일시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지만, 경기 회복과 일자리에 대해 국민에게 확실한 믿음을 줘야 한다"고 했다.
청와대는 지지율 자체보다는 하락의 속도 때문에 긴장하고 있다. 특히 하락의 원인이 정치나 외교·안보 사안이 아닌 먹고사는 경제 문제라는 점 때문에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 청와대는 작년 70~80%의 고공 지지율을 보일 때 "이런 지지율이 언제까지 지속되지 않는다"며 적정 지지율로 50% 후반에서 60% 초반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아파트 값 급등과 고용 및 분배 쇼크라는 변수를 만나면서 지지율 하락 폭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는 소득 주도 성장 정책의 근본적 변화보다는 '보완'으로 지지율을 반등시킨다는 방침이다. 지난 6일 홍장표 전 경제수석을 위원장으로 하는 소득주도성장특위를 출범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 대통령도 여전히 소득 주도 성장, 혁신 성장, 공정 경제에 모두 같은 무게를 두고 있다. 적폐 청산으로 기존 지지층을 결집시킨 뒤 혁신 성장과 규제 혁신, 남북 정상회담 등으로 지지율을 반등시키겠다는 전략이 다. 다만 청와대는 과거 여당처럼 집권층 내부의 분열이 나타나지 않은 점에 안도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부동산 문제가 심상치 않다" "지지율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번 조사는 지난 4~6일 전국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실시했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5%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은 '경제' 문제였다.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 응답자들은 '경제·민생 해결 부족'(4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 밖에도 '최저임금'(7%), '부동산'(6%), '일자리 (6%), '과도한 복지'(4%) 등 주로 경제 문제가 상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선 국가 경제와 가계 살림살이 전망도 조사했는데 모두 작년 9월 이후 부정적 전망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허진재 이사는 "일반적으로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는 경제 문제, 정권 비리, 여권 내 갈등 등이 영향을 미치는데 최근 상황은 경제 문제 이외엔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김영삼·김대중·박근혜 전 대통령 모두 집권 2년 차 중반부터 지지율이 50% 아래로 하락한 다음엔 회복하지 못했다"며 "문 대통령도 국민의 기대감이 줄면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는 2년 차 징크스를 맞고 있다"고 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3차 남북 정상회담 이후 대통령 지지율이 일시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지만, 경기 회복과 일자리에 대해 국민에게 확실한 믿음을 줘야 한다"고 했다.
청와대는 지지율 자체보다는 하락의 속도 때문에 긴장하고 있다. 특히 하락의 원인이 정치나 외교·안보 사안이 아닌 먹고사는 경제 문제라는 점 때문에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 청와대는 작년 70~80%의 고공 지지율을 보일 때 "이런 지지율이 언제까지 지속되지 않는다"며 적정 지지율로 50% 후반에서 60% 초반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아파트 값 급등과 고용 및 분배 쇼크라는 변수를 만나면서 지지율 하락 폭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는 소득 주도 성장 정책의 근본적 변화보다는 '보완'으로 지지율을 반등시킨다는 방침이다. 지난 6일 홍장표 전 경제수석을 위원장으로 하는 소득주도성장특위를 출범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 대통령도 여전히 소득 주도 성장, 혁신 성장, 공정 경제에 모두 같은 무게를 두고 있다. 적폐 청산으로 기존 지지층을 결집시킨 뒤 혁신 성장과 규제 혁신, 남북 정상회담 등으로 지지율을 반등시키겠다는 전략이 다. 다만 청와대는 과거 여당처럼 집권층 내부의 분열이 나타나지 않은 점에 안도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부동산 문제가 심상치 않다" "지지율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번 조사는 지난 4~6일 전국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실시했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5%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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