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33년 만에… 다우존스, 20000 넘었다

Shawn Chase 2017. 1. 29. 20:38

이경은 기자



입력 : 2017.01.27 03:00

트럼프 정부 경기부양 기대감
코스피지수도 2080선 회복, 삼성전자 場中 200만원 넘기도

미국 증시가 가보지 않은 길에 들어섰다. 미국의 대표 주가지수인 다우존스지수는 25일(현지 시각) 전날보다 0.78% 오른 2만68.51에 장을 마쳤다. 지난 1999년에 1만을 돌파한 이후 18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2만 선 고지에 올라선 것이다. 1884년 '다우존스 평균 주가'라는 최초의 주가지수가 나온 지 133년 만의 일이다.

지난 2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증권 거래인이 다우존스지수 2만 선 돌파를 기념해 ‘DOW(다우) 20000’이라고 쓰인 모자를 쓰고 환호하고 있다. 다우존스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잇단 친기업 정책 발표에 급등하면서 이날 사상 처음으로 2만 선을 넘었다.
지난 2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증권 거래인이 다우존스지수 2만 선 돌파를 기념해 ‘DOW(다우) 20000’이라고 쓰인 모자를 쓰고 환호하고 있다. 다우존스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잇단 친기업 정책 발표에 급등하면서 이날 사상 처음으로 2만 선을 넘었다. /AP연합뉴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2298.37과 5656.34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투자자들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가 경기 부양 관련 공약을 실제로 추진할지 의구심을 가졌지만 그가 취임한 후 최근 10여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경제 살리기 공약이 투자 심리를 호전시켰고, 금융위기 이후 부진했던 미국 기업들의 이익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에 불을 지폈다"고 말했다.

미국발 증시 훈풍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도 26일 전날보다 0.8% 오른 2083.5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팔자'였지만 외국인들은 3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 대표주인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장중 200만원 고지를 찍었지만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전날보다 2만5000원(1.27%) 오른 199만5000원에 마감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 실적이 좋아지면서 올해 영업이익은 41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8원 내린 1159.2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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