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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식] 트럼프 "미국산 사고 미국인 채용 규칙"…미국 우선주의 강조

Shawn Chase 2017. 1. 22. 02:43

뉴욕=송현 통신원




입력 : 2017.01.21 03:17 | 수정 : 2017.01.21 03:56

미국의 45대 대통령 취임식이 워싱턴DC 의회에서 열렸다. 180만명이 모인 취임식장에서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등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 보호무역, 투자 확대 등을 강하게 약속했다. 작년 11월 대선 유세 기간과 같은 내용의 연설이었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미국의 45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취임식에서 대통령 선서를 하고 있다./블룸버그
 미국의 45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취임식에서 대통령 선서를 하고 있다./블룸버그


20일(현지시각) 붉은 넥타이를 매고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재건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오늘부터 새 비전이 우리를 지배할 것”이라면서 “오늘부터 미국인 우선, 미국 먼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6분 남짓의 짧은 연설이었지만 그는 시종 일관 막힘 없이 강한 어조로 이야기를 쏟아냈다. 그는 연설 중반 “일자리와 국경, 부, 꿈을 되찾을 것”이라면서 미국의 번영과 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두가지 룰을 따를 것”이라면서 “미국 물품을 사고, 미국인을 채용한다(buy American and hire American)”고 말했다.

그는 인프라 확대를 약속하면서 보호 무역주의를 강조했다. 트럼프는 “공항, 터널, 철도, 고속도로, 다리를 세우겠다”면서 “미국인들이 다시 일자리를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라벨을 붙이게 하겠다”면서 보호무역주의도 시사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우리 제품을 만드는 다른 나라로부터 국경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보호는 우리를 번영과 힘으로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연설 초반 “오늘 취임식은 그 어떤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워싱턴 DC(정치권)의 권력을 미국인들에게 이양하는 자리”라고 말하며 박수를 받았다. 그는 “이 순간은 미국인의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현 시점 국내 문제를 심각하게 묘사했다. 그는 “범죄와 마약이 생명을 망쳤으며 공장이 묘지 같이 폐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모든 결정은 미국 노동자들과 미국의 가족들에 혜택을 줄 것”이라면서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테러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언급했다. 트럼프는 “급진 이슬람 테러리즘(radival Islamic terrorism)을 지구상에서 완전히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워싱턴DC에서 58번째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는 18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블룸버그
 이날 워싱턴DC에서 58번째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는 18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블룸버그


취임식 후 올린 첫 트위터에 트럼프는 “오늘 우리는 단순히 행정부간, 여야간 권력을 이동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워싱턴 DC의 권력은 다시 여러분, 미국인에게 돌아간다”고 적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취임 후 미 대통령 트위터 계정인 ‘@POTUS’를 이용했지만 트럼프는 기존 계정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취임식 이후 트럼프는 그간의 전통대로 백악관 라파예트 스퀘어 건너편의 성 요셉 성공회 성당에서 예배를 보는 것을 시작으로 임기를 시작한다. 임기를 마친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배웅을 받으며 헬리콥터를 타고 의회를 떠났다.


 취임식에는 대선 기간 트럼프와 경쟁했던 힐러리 클린턴도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블룸버그
 취임식에는 대선 기간 트럼프와 경쟁했던 힐러리 클린턴도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블룸버그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21/2017012100209.html?right_ju#csidx5ea57e55b565a5bb3e6475b4f34a0d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