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당선' 예측한 역사학자 "공화당 주도로 탄핵 전망"

Shawn Chase 2016. 11. 13. 10:08

조성준  

입력 : 2016.11.13 07:04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예측한 한 역사학자가 11일(현지 시각) 트럼프가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탄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메리카 대학 역사학과 앨런 릭트먼 교수는 이날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결국 소속당인 공화당이 이끄는 의회에 의해 탄핵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릭트먼 교수는 올해 대선에서 트럼프가 압승할 것으로 점쳤다. 그는 지난 1984년 이래 실시된 모든 대선에서 승자를 맞춘 '족집게'다.

릭트먼 교수는 "다른 예측 하나를 더 해보겠다"며 "체계적인 방식에 근거한 건 아니고 내 직감에 따른 건데 그들(공화당)은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원하지 않는다.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트럼프)는 예측불가능하다"며 공화당은 확실한 보수주의자이자 통제력을 갖춘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을 오히려 선호한다고 밝혔다.

릭트먼 교수는 "트럼프가 국가 안보를 위험에 처하게 하거나 자신의 재산을 불리기 위한 일을 저지르는 식으로 탄핵당할 여건을 만들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트럼프의 탄핵 가능성을 제시한 사람은 릭트먼 교수가 처음이 아니다. 유타 대학 크리스토퍼 루이스 피터슨 교수도 앞서 같은 예상을 내 놨다.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사망하거나 탄핵, 사임할 경우 부통령이 권한을 대행한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 탄핵으로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백악관에서 쫓겨난 인물은 아직 없다.

앤드류 존슨, 빌 클린턴은 탄핵 위기에 몰렸다다가 상원에서 구제됐다. '워터게이트' 사태를 촉발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탄핵을 당하기 전 스스로 사퇴했다.



힐러리 지지하던 워렌 버핏… "트럼프, 모두에게 존경받을 자격 있다"


입력 : 2016.11.12 09:33


/블룸버그 제공



미국 대통령선거 기간에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을 적극 지지했던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모든 이에게 존경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N머니는 11일(현지시각) 버핏이 "나는 모든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고, 미국인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단합한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버핏이 트럼프가 경제정책 자문을 구한다면 시민으로서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응할 것이라 밝혔다고 전했다.

버핏은 그동안 트럼프의 포괄적 감세 정책과는 반대로 '연간 100만 달러(약 11억7000만원) 이상을 버는 사람들에게 최소 30%의 세 금을 매기자'는 일명 '버핏 룰'을 주장해왔다. 또 클린턴 후보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트럼프가 '4% 성장률'을 내겠다고 공언한 데 대해 버핏은 "아무도 실질 기준으로 지속적인 4%의 성장률을 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트럼프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중국산 상품에 3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하자, "아주 나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당선, 페이스북의 허위 정보 때문"… 저커버그 "미친 소리"



입력 : 2016.11.12 11:02


/페이스북 제공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이 허위 정보를 제대로 거르지 않아 이번 미국 대선에서 예상을 뒤엎고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가디언지는 10일(현지시각) “이번 미국 대선은 전례 없는 규모의 거짓 정보와 허위 뉴스가 넘쳤다”며 “트럼프 당선이라는 충격 속에서 페이스북의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도 “약 20억명이 이용하는 페이스북 뉴스피드의 기사나 정보가 모두 합법적 소스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심지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선거 전날 힐러리 클린턴 지원유세에서 “페이스북에서 공격과 거짓말이 계속되다 보면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그것을 믿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직접 나섰다. 그는 10일 한 콘퍼런스에서 “개인적으로 페이스북의 허위 뉴스가 선거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줬다는 주장은 정말 미친 소리(pretty crazy idea)라고 생각한다”면서 “(허위 뉴스는) 콘텐츠에서 매우 적은 양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저커버 그의 해명에도 페이스북에 대한 여론은 더 나빠지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저커버그는 비판 여론에 귀를 닫은 것처럼 보인다"며 "국민 절반이 페이스북에 책임이 있다고 말하는데, 페이스북은 이를 불공정하다고 느낀다"고 했다.

미국 CBS 방송은 "저커버그가 강한 단어를 사용해 부인했지만, 페이스북 허위 뉴스 논란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