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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4천명 삼계탕 파티'..중마이 총재 "삼계탕 홍보할 것"

Shawn Chase 2016. 5. 6. 21:39

"한국 창의성이 기업문화와 일맥상통"..중마이 2차 관광단 4천명도 9일 입국


연합뉴스 | 입력 2016.05.06. 18:48 | 수정 2016.05.06. 21:13



"한국 창의성이 기업문화와 일맥상통"…중마이 2차 관광단 4천명도 9일 입국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6일 오후 6시 비가 내리는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에 중국인 관광객(유커) 4천명이 모였다.

중국 중마이과학발전유한공사 직원 4천명은 달빛광장에서 삼계탕 파티와 태양의 후예 OST 미니 콘서트 등을 즐긴다.

삼계탕 파티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한 리다빙 중마이 그룹 총재는 "이번 한국 여행이 인생에서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서울시, 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맛있는 삼계탕 건배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중국 건강보조제품 제조회사 중마이과기발전유한공사(중마이) 소속 단체 포상관광단 4천여 명이 6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열린 삼계탕 파티에서 삼계탕으로 건배하고 있다. 2016.5.6     jjaeck9@yna.co.kr

맛있는 삼계탕 건배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중국 건강보조제품 제조회사 중마이과기발전유한공사(중마이) 소속 단체 포상관광단 4천여 명이 6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열린 삼계탕 파티에서 삼계탕으로 건배하고 있다. 2016.5.6 jjaeck9@yna.co.kr



삼계탕 먹는 리다빙 중마이 그룹 총재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중국 건강보조제품 제조회사 중마이과기발전유한공사 리다빙 총재가 6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열린 삼계탕 파티에서 식사하고 있다. 2016.5.6     jjaeck9@yna.co.kr

삼계탕 먹는 리다빙 중마이 그룹 총재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중국 건강보조제품 제조회사 중마이과기발전유한공사 리다빙 총재가 6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열린 삼계탕 파티에서 식사하고 있다. 2016.5.6 jjaeck9@yna.co.kr



그는 "오늘 만찬이 기네스 기록에 오르지는 못하지만, 기업계의 큰 이벤트"라며 "중국에서 삼계탕을 홍보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 5번 왔는데 올 때마다 삼계탕을 먹었다"며 "중마이와 함께 삼계탕을 비롯한 한국의 다양한 상품을 중국에 소개할 기회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인센티브 관광지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개인적으로 한국과 한식을 좋아한다"며 "2013년 제주도를 크루즈로 여행했고 굉장히 만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창의성이 중마이 기업문화와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와 서울시가 열정적으로 중마이 그룹을 초대해주고 지원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틀간의 한국 여행에서 청와대 인근, 서울 시청 등을 방문했다며 한국인들의 서비스 정신에 감동했다고도 밝혔다.

리 총재는 "중마이 그룹은 총 임직원 300만명의 중국 제1의 건강산업 기업"이라며 "한국 정부가 우리 그룹을 VIP로 대접해 장소를 제공하고 다양한 행정적 지원을 해준 것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에 이어 중마이 직원 4천명이 9일 추가로 한국을 방문한다. 2차 관광단도 달빛광장에서 10일 삼계탕 파티를 벌일 예정이다.

pc@yna.co.kr



'태후처럼 맛있어'…삼계탕 파티에 흠뻑 빠진 유커(종합)


송고시간 | 2016/05/06 20:43



맛있는 삼계탕 건배

맛있는 삼계탕 건배(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중국 건강보조제품 제조회사 중마이과기발전유한공사(중마이) 소속 단체 포상관광단 4천여 명이 6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열린 삼계탕 파티에서 삼계탕으로 건배하고 있다. 2016.5.6 jjaeck9@yna.co.kr


축구장 3배 크기 만찬장 채운 유커 4천명 "치킨보다 삼계탕"
'별그대'·'태후' OST 나오자 야광봉 흔들며 '열광'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6일 오후 7시께 중국인 관광객(유커) 4천명이 야외에서 일제히 삼계탕을 먹는 장관이 펼쳐졌다.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에 마련된 축구장 3배 면적의 만찬장은 우의와 주황색 옷을 입은 중마이과학발전유한공사 직원 4천명으로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다.

10인용 테이블 400개 앞에 앉은 유커들은 박원순 서울시장, 리다빙 중마이 총재가 등장하자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막대풍선을 흔들었다.

박 시장은 축사에서 중국어로 간단한 인사를 하고 "한국 사람은 반가운 손님이 오면 맛있는 음식을 대접한다"며 환영했다.

오후 6시까지 내리던 비는 삼계탕 파티가 시작된 7시가 되자 멈췄다.

구수한 삼계탕 냄새가 솔솔 풍기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앞에 높인 김치부터 먹기 시작했다.

서빙 직원이 테이블당 1명씩 투입돼 조리된 삼계탕을 뚝배기에 옮기는 작업을 했다. 유커들은 이 장면까지 사진을 찍었다.

삼계탕을 먼저 받은 테이블에서 시식에 들어가자 옆의 유커들은 기다림을 참지 못하고 옆자리에 와 구경을 하기도 했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뚝배기 삼계탕은 순식간에 바닥을 보였다. 한 손으로 닭 다리를 뜯으며 맥주 등을 마셨다.

비로 인해 다소 서늘한 날씨였지만 유커들의 열정은 뜨거웠다. 여기저기서 술을 더 달라는 주문도 잇따랐다.

리진밍(37)씨는 "삼계탕이 매우 맛있다"며 "중국 음식과 다른 방식으로 맛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은 깨끗하고 사람들이 착해서 좋다"며 "지금까지 한국을 2번 방문했지만,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유커들은 "맛있다"를 연신 말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기도 했다.

치킨과 삼계탕 중 어느 것이 좋으냐는 물음에 테이블에 앉은 유커들은 일제히 삼계탕이라고 답했다.


삼계탕이 만든 유커 물결

삼계탕이 만든 유커 물결(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중국 건강보조제품 제조회사 중마이그룹 임직원 4천여명이 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삼계탕 파티를 즐기고 있다. 2016.5.6 superdoo82@yna.co.kr


위샤오샤(26·여)씨는 "한국에 오기 전 삼계탕을 먹어본 적 없고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봤다"며 "어제 삼계탕을 먹었지만, 서울시장과 함께 먹는 오늘이 더 맛있다"고 품평했다.

그는 "중국인들도 삼계탕을 사랑할 것"이라며 "특히 보양식이라는 점과 건강에 좋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나 일본보다 한국에 온 것에 만족한다"며 "다른 국가에서는 아름다운 여성, 멋진 남성, 패션 도시를 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계탕 파티가 끝나고 가수 린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유커들은 린이 등장하자 술렁이기 시작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OST인 'My Destiny' 멜로디가 나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함성을 질렀다.

유커들은 야광봉을 높이 들어 흔들면서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가사를 모르는 유커들은 흥얼거리며 리듬을 탔다.

태양의 후예 OST 'With You'가 나오자 함성은 더욱 커졌다.

린의 무대가 끝나고 아이돌 그룹 24k가 나오자 무대 앞 경계석까지 유커들이 몰려들었다.


24K가 댄스곡을 시작하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몸을 흔들며 춤을 추기도 했다.

4천명이 한자리에 모였음에도 유커들은 질서 있게 행동하며 높은 시민의식을 보였다. 바닥에 버려진 쓰레기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흡연도 정해진 구역에서만 했다. 또 아르바이트생들이 삼계탕 그릇 치우는 것을 도와주는 유커들도 있었다.

이날 삼계탕 파티를 한 유커들은 명동, 남산한옥마을, 면세점 등을 둘러보고 9일 출국할 예정이다.

10일에는 2차로 한국을 찾은 중마이 임직원 4천명이 똑같은 삼계탕 파티를 반포한강공원에서 한다.


삼계탕이 만든 유커 물결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중국 건강보조제품 제조회사 중마이그룹 임직원 4천여명이 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삼계탕 파티를 즐기고 있다. 2016.5.6


pc@yna.co.kr



유커 4000명 오늘 한강서 삼계탕 파티…'태양의 후예' 콘서트도 관람

이동휘 기자 


입력 : 2016.05.06 10:15



포상관광으로 한국을 찾은 중국 중마이그룹 임직원이 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이들은 단일 단체관광객으로는
역대 최다인 8000명 규모로 5일부터 13일까지 그룹별로 4박 5일의 한국관광을 즐기며 면세점 쇼핑을 하고 한강 변에서
대규모 '삼계탕 파티'를 한다./연합뉴스



'황금연휴' 둘째 날인 6일 중국인 단체 관광객 4000명이, 한강에서 ‘삼계탕 파티’를 벌인다.

중국 건강보조제품 제조회사 중마이과기발전유한공사(중마이) 소속 단체 포상관광단 4000명은 이날 오후 4시부터 반포한강공원에서 한국 전통놀이, 음식 체험 등을 즐긴다.



4000명 동시에 삼계탕 파티...연휴기간 유커 15만명 몰려

입력 : 2016.05.06 21:46 | 수정 : 2016.05.06 21:48



중마이그룹 임직원 4000명이 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삼계탕 파티를 즐기고 있다. /김지호 기자



안개같은 가랑비가 흩날리던 6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시민공원 잠수교 옆 달빛광장. 흰 색 비옷과 주황색 단체 점퍼를 입은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4000여명이 축구장 3개 면적인 2만㎡ 광장을 가득 채웠다.

이들이 테이블 400개에 10명씩 앉자 400여명의 서빙인력이 “샤오신 탕, 칭 만용(뜨거우니 조심하세요, 맛있게 드세요)”이라 외치며 삼계탕 뚝배기를 나르기 시작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육계협회가 중국 수출을 앞둔 삼계탕을 홍보하기 위해 무료로 제공한 것이다.

중마이 직원 리진진(34)씨는 “‘태양의 후예’에서 유시진 대위가 여자친구에게 끓여줬던 게 바로 이 삼계탕”이라며 닭고기를 뜯기 시작했다.

이날 45인승 버스 100대에 나눠타고 온 4000명의 유커들은 중국 난징(南京)에 본사를 둔 건강 보조 제품 업체인 중마이(中脈) 그룹이 포상 휴가로 한국에 보낸 임직원들이다. 9일에도 추가로 4000명이 한국을 방문해 10일 저녁 삼계탕 파티를 가질 예정이다.



중국 중마이 그룹 단체 관광객들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에서 열린 서울시 주최 공식 환영 만찬 삼계탕 파티에 참석해 환호하고 있다./뉴시



중마이 그룹 임직원들은 삼계탕과 캔맥주, 홍삼드링크 등으로 구성된 저녁식사를 마친 후 송중기·송혜교가 주연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OST(배경음악) 콘서트를 즐기고 오후 10시쯤 서울시내 16곳 호텔로 흩어졌다.

어린이날부터 나흘 동안 이어진 이번 연휴기간에 서울 명동과 동대문, 이태원 거리 등 주요 관광지는 온통 중국 관광객들 차지였다.

6일 오후 2시 서울 롯데면세점 소공점 11층의 화장품 매장은 중국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사방에서 “뚜오사오치엔(얼마에요)”이라는 중국말이 들렸다. 송혜교가 광고모델을 맡고 있는 한 화장품 매장 앞엔 송혜교가 드라마에서 사용한 립스틱 제품을 사려는 중국인 여성 20여명이 길게 줄을 섰다. 중국 저장성에서 온 류팅(23)씨는 “친구들이 모두 사다 달라고 해서 립스틱만 5000위안(약 89만원)어치를 샀다”고 했다.

이날 종일 비가 내렸지만, 서울 홍대앞과 이태원엔 우산을 쓰고 골목 곳곳을 누비는 중국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홍대앞 한 화장품숍을 찾은 중국 대학생 안야(22)씨는 “스마트폰을 보고 일단 가게만 찾아가면 주인이나 종업원이 중국어를 잘해 무척 편하다”고 했다.

한국관광공사 백만성 공보과장은 “전통적인 히트 상품인 드라마 뿐 아니라 K패션, K푸드 등 한류열풍이 생활속으로 침투하면서 중국인들이 찾는 관광지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점심식사를 하러 서울 명동에 나온 회사원 장모(29)씨는 “을지로와 명동 거리에 한국 사람은 안 보이고 중국말만 들려, 내가 중국에 와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중국 3대 연휴인 노동절 연휴(4월30일~5월2일)가 포함된 지난 달 30일부터 5일까지 엿새동안 한국을 찾은 중화권(중국·대만·홍콩) 입국자수는 14만7000여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직전으로 중국 관광객이 많았던 작년 5월초보다 10%가량 늘어난 것으로 관광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수는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4월29일~5월8일)를 한국에서 보내려는 일본인 입국자(4만3000명)의 3.5배에 달했다.

중국 관광객은 숫자뿐 아니라 씀씀이도 일본을 압도하고 있다. 서울시의 '2015 서울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중국인 관광객 1인당 지출액은 331만원으로 2011년(260 만원)보다 70만원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 관광객 지출액은 1인당 190만원에서 107만원으로 80만원 줄었다. 서울 명동의 화장품 가게 직원 이모(25)씨는 “외국인 손님 중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손님 들은 최소 20만~30만원씩 쓰는 VIP 고객”이라고 말했다.

한양대 관광학부 이연택 교수는 “중국 소득수준의 증가로 춘절(1월)과 노동절(5월), 중국국경절(10월)같은 3대 연휴기간에 한국을 찾는 유커 수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유커들의 한국방문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재방문율이 높아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