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속도내는 中 우주 굴기 “2022년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

Shawn Chase 2016. 4. 24. 22:44

베이징=구자룡특파원

입력 2016-04-24 15:43:00 수정 2016-04-24 17:42:43


중국 우주정거장 모형도



중국 정부가 4월 24일을 ‘국가항천일(航天日)’로 지정하고 화성탐사선 발사 계획을 밝히는 등 ‘우주 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국무원이 지정한 후 처음 ‘국가항천일’을 맞은 24일 전국 각지에서는 토론회와 전시회, 우주 관련 시설 대중 개방 행사, 우주전문가의 학교 방문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됐다고 반관영통신 중국통신망이 보도했다.  

4월 24일이 ‘우주비행의 날’로 선포된 것은 46년 전인 1970년 이날 중국의 첫 번째 위성 인 ‘둥팡훙(東方紅) 1호’이 성공적으로 쏘아 올려져 세계 5번째 인공위성 발사국이 된 날이기 때문이다. 쉬다저(許達哲) 국가항천국 국장은 “양탄일성(兩彈一星·원자탄 수소탄과 인공위성)의 우주개발 정신을 국가항천일 지정으로 더욱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성탐사선은 ‘요(繞·선회 비행)’,‘락(落·화성 표면 착륙)’,‘순(巡·표면 관찰)의 3가지 임무를 통해 화성의 토양과 환경 대기 물 등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수행한다.


앞서 우주정거장 건설 담당 기관인 ’중국항천과공(科工)집단‘의 왕중양(王中陽) 대변인은 21일 “2022년 독자적인 유인 우주정거장 ’톈허(天和)-1호‘를 건설할 계획이며 2018년부터 우주정거장의 일부분이 될 모듈을 발사한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미국과 러시아가 현재 운영 중인 국제우주정거장(ISS)이 2024년 운영을 끝내면 그 때부터는 중국이 유일하게 우주정거장을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영 중앙(CC)TV와 신징(新京)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톈허-1호‘ 정거장 건설 준비를 위해 올해 우주정거장 시험 모듈인 ’톈궁(天宮)-2호‘와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11호‘를 발사해 우주에서 도킹시키고 톈궁에서 잠시 우주인이 머무는 실험을 진행한다.


중국은 2011년 9월 29일 처음 우주정거장 시험 모듈 톈궁-1호를 발사시키는데 성공한 뒤 지구 궤도에서 머물며 선저우 8~10호와 도킹하는 실험 등을 무사히 마쳤다. 톈궁-1호는 앞으로 수개월에 걸쳐 궤도가 점차 낮아져 대기권에서 소실돼 수명을 다하게 된다.

중국은 2007년 10월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1호‘를 발사한 뒤 시작된 달 탐사프로젝트도 2020년 요(繞)·낙(落)·회(回·채취 물질과 자료 가지고 지구로 귀환) 등 3가지 목표를 향해 진행된다. 2013년 12월에는 세계 3번째로 최초의 무인 달 탐사 차량인 ’옥토끼(玉兎)‘를 실은 창어-3호 위성이 달에 착륙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