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세돌 對 알파고] 이세돌 알파고 꺾고 첫승

Shawn Chase 2016. 3. 14. 00:10




입력 : 2016.03.13 13:01 | 수정 : 2016.03.13 20:34



13일 치러진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제4국이 이세돌 9단의 승리로 끝난 직후, 이 9단이 별 다른 표정의 변화 없이 복기에 임하고 있다./TV조선 캡처




이세돌 9단이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를 꺾고 첫 승리를 거두었다.

이세돌 9단은 13일 오후 1시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알파고를 상대로 맞붙은 ‘세기의 바둑 대결’에서 180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3연패 이후 첫 승리다.

이 9단은 지난 1~3국과 달리 이날 안정적으로 싸움을 이어갔다. 특히 중앙 흑돌에 끼우는 78수는 승부를 가른 ‘신의 한 수’로 해설자와 관전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초반 11수까지 알파고와 이 9단은 2국과 동일한 ‘흉내 바둑’을 두다가 이 9단이 12수를 비틀면서 경기는 다른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중반부터 알파고의 공격이 시작된 가운데 이 9단도 예상 밖의 수로 대응해 나갔다. 이세돌 9단은 집을 마련하는 실리 전략을, 알파고는 중앙에 세력을 만든 가운데 집 싸움에 들어갔다.

경기 초중반 알파고에 유리해 보였던 형세는 알파고가 중반 이후 의문의 수를 잇따라 두면서 이 9단 쪽으로 기울었다. 이 9단은 시간이 부족해 초읽기에 들어선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장기전을 이어갔다.

결국 알파고는 180수만에 “AlphaGo Resigns(알파고가 그만하겠다)”는 팝업창을 띄워 돌을 던졌다.


알파고가 180수만에 불계패를 선언하며 돌을 던진 순간, 알파고는 스크린에 "그만 두겠다"는 내용의 팝업창을 띄웠다./KBS1 화면 캡처



이번 대국은 앞서 3연승을 거둔 알파고의 우승으로 이미 확정났다. 우승 상금 100만 달러도 알파고에게 돌아간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맞대결은 한 쪽이 먼저 3승을 거둔다 해도 마지막 5국까지 예정대로 치러진다.

마지막 5국은 15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6보(150~195)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이 끝내기에 돌입했다. 이 9단이 미세하게 앞서있는 가운데, 알파고가 집 차이를 좁혀가면서 승부 예상이 어려워졌다.

◇5보(120~150)

의문의 수를 연달아 두던 알파고가 맹렬하게 이세돌 9단을 추격하고 있다. 이 9단이 실수 여부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현장 해설을 맡은 송태곤 9단은 “앞서 손해수를 두던 알파고가 이 9단을 따라잡으면서 차이를 좁혀가고 있다”고 했다.

초읽기에 몰린 이 9단은 시간 싸움에서는 불리한 상황이다. 알파고는 시간이 30분 가까이 남았다.

◇4보(90~120)

이세돌 9단이 중앙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공격을 시도한 가운데 초읽기에 돌입했다.

알파고가 실수로 보여지는 의문의 수를 잇따라 두면서 이 9단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기울었다. 알파고가 85수와 87수에 이어 93수, 97수, 101수에서 손해로 보이는 수를 두면서 프로기사들도 당황한 모습이다. 현장 해설을 맡은 송태곤 9단은 “알파고가 이세돌의 수를 받아줘서 기회가 났다”면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수”라고 말했다.

형세가 기운 듯한 이상한 상황에서도 이 9단은 긴장을 놓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알파고는 103수부터 원래 모습을 되찾으면서 공격을 이어가는 중이다.

◇3보(60~90)

상변에서부터 진행된 전투가 우변으로 이어졌다.

이번 대국에서 이세돌 9단은 집을 차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 9단은 우하귀, 자하귀에 집을 마련하는 실리 전법을 들고 알파고는 중앙에서 주도권을 차지했다. 이 9단이 상변에 침입하자 알파고는 우변으로 손을 돌려 백을 압박했다. 이 9단이 중앙으로 밀고 올라오자 알파고는 무리하게 이단젖힘으로 백돌을 누르며 중앙을 막았다.

중앙과 상변에 걸쳐 알파고가 만들어놓은 집에 이 9단이 침입해 수를 짜내고 있다. 이 9단은 68수에서 좌상귀와 우하귀 바꿔치기를 시도한 데 이어 70수에서 집 삭감을 시도했지만 알파고는 강하게 대응한다. 현장 해설을 맡은 송태곤 9단은 “70수를 기준으로 이세돌 9단의 수가 안 나면(상대 집을 망치지 못하면) 알파고가 우세하다”고 말했다. 오후 3시 50분 기준 알파고의 집 수가 10~15집 정도 많은 상황.

시간은 알파고의 편이다. 이제 이 9단에게 남은 시간은 3분 남짓. 이 9단의 장고가 이어지면서 시간이 알파고와 이 9단의 시간 차는 1시간으로 벌어졌다.

◇2보(30~60)

알파고에 유리한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이세돌 9단이 조심스럽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 알파고는 현장 해설을 맡은 송태곤 9단은 “지금까지 흑, 백 중 어디가 좋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판의 형세가 알파고에 잘 짜여졌다”고 했다. 이 9단 역시 30수, 34수, 40수에서 상식에서 벗어난 수로 응수했다. 송태곤 9단은 “이 9단의 ‘알파고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9단은 40수에서 좌상변 흑돌 진영에 침투하는 수를 뒀다. 52수에서 이 9단을 젖히는 수를 택하며 변칙을 뒀다.

1~3국과 달리 이 9단의 표정은 크게 당황하는 기색 없이 덤덤해 보인다. 현재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시간 차는 30분으로 벌어졌다. 송태곤 9단은 “이 9단이 초반에 시간을 너무 많이 쓴 게 아닐까 염려된다”고 했다.

◇1보(1~30)

이세돌 9단은 평소처럼 입장했지만,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전날보다 표정은 한층 가벼워 보였다.

흑돌을 쥔 알파고는 2국과 마찬가지로 우상귀 화점에 첫수를 두고 좌상귀 소목에 3수를 놓았다. 이세돌 9단도 마찬가지로 2수는 좌하귀 화점에, 4수는 우하귀 소목에 뒀다. 11수까지 알파고와 이 9단은 2국과 똑 같은 자리에 수를 두는 ‘흉내바둑’을 이어갔다.

현장 해설을 맡은 송태곤 9단은 “2국을 마치 재현하는 것처럼 똑같이 두고 있다”며 “알파고도 2국과 똑같이 둘 것인지 또다른 창의성을 보여줄 것인지 매우 흥미로운 대국”이라고 말했다.

이 9단이 12수부터 전혀 다른 수를 두면서 2국과는 다른 방향으로 돌아섰다.


알파고는 이 9단이 12수에서 한 칸 벌림이 아닌 입구 자로 비틀자 하변을 수순을 바꿔 하변을 차지했다.

알파고는 23수에서 프로기사라면 생각할 수 없는 창의적인 수를 택했다. 송태곤 9단은 “알파고가 둔 23수는 인간 세계에선 상상하기 어려운 수”라고 평가했다. 이 9단은 알파고의 변칙수를 막아내며 신중하게 대국을 펼치고 있다.



'알파고 아버지' 허사비스 "이세돌 대단한 경기…알파고 회복할 수 없게 몰아넣었다"


입력 : 2016.03.13 17:06 | 수정 : 2016.03.13 23:01




‘알파고의 아버지’가 13일 치러진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제4국이 이9단의 승리로 끝난 것에 대해 축하의 말을 건넸다.

인공지능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대표는 제4국에서 알파고가 180수만에 불계패를 선언하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세돌이 제4국에서 승리를 거뒀다”며 “그는 오늘 대단히 훌륭한 경기를 했고, 알파고를 회복할 수 없는 실수로 몰아넣었다(Lee Sedol wins game 4!!! Congratulations! He was too good for us today and pressured #AlphaGo into a mistake that it couldn‘t recover from)”고 밝혔다.

그는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이던 오후 4시 40분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세돌이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알파고는 자신이 여전히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87수에서 혼란을 겪으며 위기에 처했다(Lee Sedol is playing brilliantly! #AlphaGo thought it was doing well, but got confused on move 87. We are in trouble now)”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트윗을 올려 “(알파고가) 79수에서 악수를 뒀지만, 87수에서 이를 깨달았다(Mistake was on move 79, but  #AlphaGo only came to that realisation on around move 87)”고 덧붙였다. 허사비스는 제4국이 시작되기 전 “곧 제4국이 시작된다. 오늘은 천재 이세돌의 편이다(I'm rooting for the genius that is Lee Sedol for this game)”라는 응원의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시민들 '기쁨' 함성…"모레도 좋은 소식"


입력 : 2016.03.13 21:31 | 수정 : 2016.03.13 22:14

        

TV조선 방송 화면 캡처



알파고가 컴퓨터 모니터에 그만두겠다는 메시지를 띄우며 이세돌 9단의 승리가 확정된 순간, 이들의 대국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함성과 박수를 쏟아냈다. 초접전의 상황에선 긴장의 침묵이 이어졌지만, 완벽하다는 알파고의 악수가 이어지고 이세돌 9단이 유리한 상황이 되자 시민들은 흥분된 목소리로 응원했다. 시민들은 15일 열릴 5국에서도 이세돌 9단이 선전하길 한목소리로 기원했다.


이 기사와 관련된 TV조선 영상 보기.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알파고가 처음으로 돌을 던지면서 이세돌 9단의 승리가 확정된 순간, 곳곳에서 시민들의 함성과 박수가 터져나왔습니다.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류대표 이세돌 9단의 승리가 결정되는 순간, 전세계 기자들도 환호성을 터뜨립니다.


현장음


"!!"


인공지능 알파고에게 3연패를 당한 상황에서도 모두들 인간의 1승을 갈망했습니다.


권성진 / 경기도 파주시


"3:0으로 지고 있다가 한번이라도 이기면 잘한거 같아서 한번이라도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초접전의 상황에선 긴장의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완벽하다는 알파고의 악수가 이어지고, 이세돌 9단이 유리한 상황으로 흐르자 흥분된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허현곤 / 부산 사상구


"제가 보기에도 지금 판세는 유리한거 같은데 모두가 이길거라고 하네요 저도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마침내 이세돌 9단이, 네 번의 대결 만에 첫 승을 거두면서 곳곳에선 인류의 승리를 축하하는 기쁨으로 가득찼습니다.


김상길 / 서울 송파구


"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밀어붙여 승리해서 엄청 기쁩니다! 하하하"


김선영 / 부산 연제구


"오늘 이겨서 정말 기쁘구요 내일 모레 있을 5국에도 정말 좋은 소식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이세돌 화이팅!"


인턴넷에서도 실시간으로 수천 개의 댓글이 이어지고 접속자가 폭주하는 등 응원과 축하 물결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정다원 바둑 캐스터, 미모+실력 갖춘 바둑계 엄친딸…"바둑 어록 탄생"


입력 : 2016.03.13 15:09 | 수정 : 2016.03.13 18:17


정다원 바둑 캐스터./정다원 블로그 캡쳐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세기의 바둑’ 대결이 화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날 대국의 해설을 맡은 정다원 캐스터도 열띤 중계로 ‘바둑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정다원 바둑 캐스터는 13일 열린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제4국을 TV조선 채널에서 김영삼 9단과 함께 진행했다. 이날 경기는 5시간 넘는 대국 끝에 이 9단이 180수만에 알파고로부터 불계승을 거뒀다.

경기를 지켜보던 정다원 캐스터는 “더 무서운 것은 인간의 착각이 비단 바둑뿐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얼마나 많은 고정관념 속에 살아갈까요. 그래도 인간의 ‘벼랑끝에서의 수읽기’를 믿어보고 싶습니다” 등의 발언으로 이세돌 9단을 응원했다. 이를 접한 바둑 팬들은 ‘어록 탄생’ 평가를 내놓으며 환호했다.

‘미녀 바둑인’으로 유명한 정다원 캐스터는 아마 6단의 실력을 갖고 있다. 2007년 6월 아시아 킹스필드배 여자부문에서 우승한 이 력도 있다.


월드컵 못지 않은 긴박감으로 이날 이세돌 9단의 대국을 중계하던 정다원 캐스터는 이 9단의 승리가 최종 확정되자 “정말 자랑스럽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정다원 캐스터와 김영삼 9단이 듀오로 호흡을 맞춘 TV조선의 바둑 중계는 시청자들로부터 “바알못(바둑을 알지 못하는 사람)도 재밌게 만든다”는 찬사와 함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세돌 "알파고 약점 보였다…5국은 흑으로 이기고 싶다"

입력 : 2016.03.13 18:51 | 수정 : 2016.03.13 23:00

        

연합뉴스



이세돌 9단은 13일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를 꺾은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1승”이라며 “많은 격려와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9단은 “이날 경기를 통해 알파고의 약점 2개를 발견했다”며 “하나는 백돌을 쥐었을 때보다 흑돌을 (쥐었을 때) 힘들어 하는 것 같고, (알파고가) 생각하지 못했던 수가 나왔을 때 버그(bug·시스템 오류) 형태로 실수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9단은 이어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앞서 3연패를 당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물론 알파고에 대해서 어느 정도 정보가 있었다면 수월했겠지만, 기본적으로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가 아니라 능력이 부족해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앞서 세 차례 패배에 대해서는 “충격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즐겁게 바둑을 뒀기 때문에 내상을 입지는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백으로 이겼기 때문에 5국은 흑으로 한번 이겨보고 싶다”는 했다.

이 9단은 이어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앞서 3연패를 당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물론 알파고에 대해서 어느 정도 정보가 있었다면 수월했겠지만, 기본적으로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가 아니라 능력이 부족해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앞서 세 차례 패배에 대해서는 “충격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즐겁게 바둑을 뒀기 때문에 내상을 입지는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백으로 이겼기 때문에 5국은 흑으로 한번 이겨보고 싶다”는 했다.

‘세기의 대결’을 보기 위해 방한한 구글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은 이날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흥미진진한 대국을 잘 치르게 되서 기쁘고 캘리포니아로 돌아가서 마지막 대국을 꼭 볼 것”이라고 했다.

알파고의 개발자인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대표도 축하 인사를 전하며 “오늘 이세돌 9단은 알파고에게 버거운 상대였다. 알파고는 초반에 형세가 우세했다고 추정했는데 이 9단의 묘수 때문에 실수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패배는 알파고에 소중하다. 대국을 펼친 이유는 알파고의 한계를 실험하기 위해서인데, 그러려면 이세돌 9단과 같은 천재가 필요하다”고 말햇다. 이어 “영국으로 돌아가서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알파고를 개선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국의 영어 해설을 맡은 마이클 레드먼드 9단은 “알파고가 초반부터 흥미롭게 경기를 진행했 는데 이세돌 9단이 중반 78수에서 둔 묘수로 인해 놀란 것 같다”며 “(나도) 굉장히 놀랐다. 상대가 누구였던 간에 놀랐을 것”이라고 했다.

현장 해설을 맡은 송태곤 9단은 “3연패로 부담감이 심했을 텐데 이세돌 9단이 자신의 바둑을 뒀다”며 “오늘 알파고의 미세한 약점이 보였기 때문에 5국에서 재미있는 승부를 펼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류대표' 이세돌 승리…中 언론 "인간 존엄 지켰다"


입력 : 2016.03.13 21:36 | 수정 : 2016.03.13 22:16



TV조선 방송 화면 캡처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이번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에서 이세돌 9단이 승리하자, 외국 언론들은 인류 대표이세돌 9단의 승리를 긴급 타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세돌 9단이 인간의 존엄을 지켰다고 극찬했고, 미국 IT전문지 버지는 9단이 알파고를 당황하게 하는 수로 복수에 성공했다고 평했다.


 이 기사와 관련된 TV조선 영상 보기.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은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외국언론도 '인류 대표' 이세돌 9단의 승리를 긴급 타전했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세돌이 인간의 존엄을 지켰다고 극찬했습니다.


이재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신화통신은 알파고가 패배를 인정하는 순간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속보로 전했습니다. 통신은 이세돌이 중앙 전투에서 자신의 스타일을 찾았다며 이 9단의 승리로 인간이 존엄을 다시 찾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홍콩 봉황망도기계와의 전쟁에서 인류의 명예를 지켰다며 이 9단의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미국 IT전문지버지 9단이 알파고를 당황하게 하는 수로 복수에 성공했다평범하지 않은 전략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습니다.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대표는 승기가 이 9단 쪽에 기울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이세돌 9단이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알파 고가 위기에 처했다고 감탄했습니다.


3번의 대국을 내리 지고 4번째 만에 승리를 거머쥔 이 9단의 드라마틱한 승부에 바둑의 미래를 낙관하는 전망도 나옵니다.


미국 잡지더 뉴요커 1997년 슈퍼컴퓨터딥블루가 체스 챔피언을 꺾은 후 체스에 엄청난 관심이 쏟아진 예를 들며, 바둑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




알파고에 이긴 이세돌 9단에 쏟아지는 응원 메시지…"외쳐 '갓(God)세돌'"



입력 : 2016.03.13 18:29 | 수정 : 2016.03.13 18:34








이세돌 9단이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를 꺾고 승리를 거두자 온라인 상에서는 이세돌 9단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기사들에는 6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각종 SNS 상에도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갓세돌 9단이 드디어 알파고의 약점 파악한 것 같다. 4시간 대국동안 정말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이제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기사에 적응한 것 같다. 지난 대국에서 인간이 보기에 악수라고 생각했던 수가 다 계산된 철저한 수였던 것처럼, 이세돌 9단의 오늘 대국도 철저히 계산된 것”이라는 네티즌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외쳐 갓세돌(신을 의미하는 ‘갓’+세돌)”이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지난 11일까지 3연승을 거둔 알파고에게 끝내 인간이 굴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이날 이세돌 9단의 승리로 약간은 해소된 분위기였다.

한 네티즌은 “인간은 언제나 그랬듯이 해답을 찾을 것이다.”라고 말했고, 다른 네티즌은 “이것이 우리의 인간 바둑이다. 이세돌의 승리이자, 인류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한편에서는 ‘구글 승부 조작설’을 제기하는 네티즌들도 소수 있었다.

한 네티즌은 “오늘 구글이 승부 설계한 느낌이 난다. 중반까지 알파고의 원사이드한 경기였다. 중반부터 알파고 말도 안되는 수두면서 역전당해주더라..이건 승부조작”이라고 주장했고, 다른 네티즌은 “구글 딥마인드 측의 새로운 시도로 본다. 난이도 레벨을 하나 낮춰도 이길 수 있는 지를 실험했을 수도 있다”고 의심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의견은 곧장 다른 네티즌들의 재반박으로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알파고가 5대 0으로 이기면 구글이 얻게 될 이익이 크기 때문에 조작을 했을리가 없다”고 주장했고, 다른 네티즌은 “걸리면 논란이 커질 일을 결국 최종 승리를 할 구글이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이세돌 9단이 진정으로 승리했고, 마지막 5국도 이세돌 9단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응원 메시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세돌 9단 승리에 끝내 오열한 TV조선 도은교 캐스터


입력 : 2016.03.13 21:03 | 수정 : 2016.03.13 22:54



TV조선 방송 화면 캡처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인류 대표로 잘 겨룬 이세돌 9단의 승리도 역사적이지만, 이를 중계한 여성 캐스터가 끝내 눈물을 터뜨린 것도 주목을 받고 있다.

도은교 TV조선 바둑캐스터(31)는 13일 오후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5시간에 걸친 제 4국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자 끝내 오열했다.

아마 6단 실력으로 알려진 도은교 바둑캐스터는 이날 이세돌 9단이 180수만에 불계승을 거두자, 끝내 울먹이면서 마무리 멘트를 했다.

그녀는 마무리 멘트를 하던 중 갑자기 오열하더니 끝내 데스크에 엎어져 울음을 터뜨렸다. 옆에 있던 문승진 캐스터가 당황하며 그녀를 다독거리기도 했다.

팬들은 방송사고급이었 던 도은교 캐스터의 ‘감격 오열’ 클로징에 "이세돌 뿐 아니라, 자신도 얼마나 승리에 목말라 했으면, 이기고 싶어했으면"이라며 그녀를 응원했다.

이날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제 4국은 TV조선서 문승진, 도은교 캐스터와 정다원 아마 6단. 김영삼 프로 9단 해설로 진행됐다. 정다원 캐스터는 이날 열띤 중계를 벌여 ‘바둑 스타’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