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위성'이 지켜본 동일본 쓰나미 5년..어떻게 변했나?

Shawn Chase 2016. 3. 9. 23:47

JTBC | 이정헌 | 입력 2016.03.09. 21:37 | 수정 2016.03.09. 21:37    




2만 명 가까이 숨지거나 실종된 동일본 대지진이 내일모레(11일), 만으로 5년이 됩니다. 쓰나미로 초토화됐던 마을들은 어떻게 변화되고 있을까요. 구글의 위성 사진이 고스란히 기록이 됐습니다.

이정헌 도쿄 특파원입니다.

[기자]

규모 9.0의 강진이 일으킨 지진 해일, 쓰나미가 10m 방조제를 무너뜨립니다.

[피해라, 피해. 빨리 피해…아, 넘어온다 넘어와.]

최대 17m 높이의 흙탕물은 집도, 차도, 마을도 모두 휩쓸고 지나갑니다.

[끝났다…모든 게 끝나버렸다.]

구글 어스는 6만 3000여 명이 살던 해안가 마을, 미야코시가 폐허로 변하고 3년 뒤, 5년 뒤 조금씩 복구되는 모습을 위성 사진에 담았습니다.

대형 화재까지 잇따라 초토화됐던 미야기현 게센누마시.

쓰나미에 떠밀려온 배는 2년 넘게 도로 한복판에 방치됐다가 지난해 8월 구글 스트리트 뷰에선 사라졌습니다.



미야기현 오나가와초의 부서진 약국 건물은 치워졌고, 미나미산리쿠초는 도로와 기반 시설이 정비되면서 서서히 제 모습을 되찾고 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의 사망자는 1만 5894명, 실종자는 2562명입니다.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피난 생활 중인 주민도 18만 2000명에 이릅니다.

깊게 패인 상처가 완전히 아물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더 걸릴 것이란 점을 구글 영상들은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