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 도쿄 | 윤희일 특파원 | 입력 2016.04.06. 22:13
[경향신문] 지난달 20일 오후 2시쯤 일본 효고현 가코가와의 주택가에서 75세 노인이 초등학생을 폭행했다가 체포됐다. 노인은 초등학생이 “꽁초를 버리지 말라”고 하는 것에 화가 나서 때렸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도쿄 세타가야에서는 78세 남성이 찻집에서 일하는 20대 여성에게 청혼했다가 거절당한 뒤 살해협박을 했다. 이 남성 역시 체포됐다.
이바라키현에서는 슈퍼마켓들을 돌며 좀도둑질을 해온 86세 할머니가 경찰에 넘겨졌다. 인구 4명 중 1명이 고령자인 ‘노인 대국’ 일본은 고령자 범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노인들의 범죄가 늘어나는 배경에는 가족·사회와의 단절이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