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쏘나타 PHEV 美시장 안착…친환경차 판매 확대 견인

Shawn Chase 2016. 2. 9. 10:11

2016/02/09 08:03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현대차[005380]의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미국 시장 데뷔 첫달에 기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거두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9일 미국 친환경차 전문 사이트 '하이브리드카즈 닷컴'에 따르면, 현대차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인 쏘나타 PHEV는 미국 시장에서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 지난 1월 총 175대가 팔렸다.

지난달 미국 전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판매대수인 3천137대 중 5.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것이다.




지난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를 제외한 미국 하이브리드카 전체 판매(2만967대)에서 현대기아차(쏘나타 HEV 964대, K5 HEV 469대)가 차지한 비중이 6.8%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점유율은 기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 국내시장에서 판매된 쏘나타 PHEV의 판매량이 128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보더라도 이같은 판매량은 고무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지난달 미국에서 판매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를 차종별로 보면 쉐보레 볼트가 996대로 1위였고 포드 퓨전 에너지(581대), 포드 씨맥스 에너지(350대)가 뒤를 이었다.

그다음은 아우디 A3 플러그인(327대), 볼보 XC90 플러그인(226대), BMW X5(181대), 쏘나타 PHEV(175대) 순이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화제를 모으며 등장한 BMW i8은 32대 판매에 그쳤다.

미국에서 그룹별 판매 점유율은 GM이 33.9%로 1위였고 포드(29.7%), 폴크스바겐(15.9%), 볼보(7.2%), BMW(6.8%), 현대기아차(5.6%) 순이었다.





지난달 하이브리드카 전체 판매가 17.2% 감소하는 등 최근 저유가로 미국 친환경차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는 상황에서 쏘나타 PHEV의 판매량이 기대치를 넘어서면서 앞으로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시장 지배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미국 하이브리드카 판매가 전년 대비 15% 감소한 상황에서도 현대기아차는 오히려 선전하며 시장점유율을 2014년 7.7%에서 2015년 8.2%로 끌어올렸다.

여기에다 쏘나타 PHEV의 판매까지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하고 올해 기아차의 신형 K5 하이브리드까지 새롭게 투입될 예정인 만큼 현대기아차의 미국 내 친환경차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차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인 쏘나타 PHEV는 156마력(ps)를 발휘하는 누우 2.0 직분사(GDI) 엔진과 50kW 전기모터가 장착됐다.

또한 전용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강력한 동력 성능을 갖췄으며 9.8kW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순수 전기차 모드만으로 약 40km를 주행할 수 있다.


40km에 육박하는 전기주행 거리는 일반 운전자들의 하루 평균 주행 거리인 35.8㎞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국산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인 쏘나타 PHEV가 미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올해 미국 친환경차 시장 축소가 예상되지만 현대기아차는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으로 오히려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