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현대·기아차 멕시코서 동반 10위권 진입…4% 벽 넘어

Shawn Chase 2016. 2. 9. 10:12

2016/02/09 08:10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현대·기아차가 멕시코 시장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5천대 판매를 돌파하며 동반 10위권에 진입했다.

9일 멕시코 자동차산업협회(AMI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1월 멕시코 시장에서 총 5천572대를 판매했다. 기아차가 3천110대, 현대차는 2천462대였다.

현지 판매순위는 기아차가 9위, 현대차는 10위를 차지했다. 특히 기아차는 멕시코 진출 첫 달인 지난해 7월 단숨에 1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됐고 이번에 순위를 두 계단이나 끌어올렸다.


양사의 1월 시장점유율은 4.7%를 기록했다. 현대차만 멕시코에 진출했던 2014년 5월부터 2015년 6월 사이 시장점유율은 1∼2% 수준이었다. 이후 기아차가 가세하면서 작년 말까지 양사의 점유율은 3%대를 기록했고 이번에 4% 벽을 넘어선 것이다.

현대차를 앞지르며 판매대수와 순위, 점유율에서 트리플 신기록을 달성한 기아차의 실적은 RV가 이끌었다.

지난해에 월간 1천대 정도 판매됐던 스포티지는 1월에 약 1천500대로 늘었고, 400여대 수준이던 쏘렌토도 650대로 증가하는 등 RV 판매가 급증했다.

준중형차 K3의 판매도 지난해 400대에서 올해는 500대 수준으로 늘었다. 여기에 프라이드와 신형 K5가 올해부터 멕시코 시장에 투입되면서 기아차의 승용차 판매도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멕시코 자동차 시장은 중남미 국가들의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4년 113만5천대였던 멕시코 자동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135만2천대로 20% 가까이 성장했다. 올해 1월에도 11만9천693대로 전년대비 15.4%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의 멕시코 판매 전망도 밝다. 양사 차종들이 인기리에 판매되며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데다 5월부터는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이 가동되기 때문이다.

30만대 규모로 건설 중인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올해 K3 10만5천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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