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일찍 떠난 6살 딸 투명한 영혼으로 엄마 축하.. 딸 못 잊는 엄마 요청에 제작
국민일보 정건희 기자 입력 2015.12.17. 21:46
암으로 세상을 떠난 딸아이, 새로운 사랑을 만나 결혼을 앞둔 엄마는 딸을 아직 가슴에 묻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위해 사진작가인 친구가 특별한 웨딩사진을 선물했다. 딸의 투명한 영혼이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은 엄마를 축복해주는 감동적인 장면은 그렇게 탄생했다.
가슴을 울리는 웨딩사진의 주인공은 아만다 크로 프리버드와 세상을 떠난 그녀의 딸 애즐리.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이들 모녀의 사진(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애즐리는 암으로 투병하다가 2년 전 6살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아만다는 애즐리가 떠난 이후 지금의 예비 신랑을 만나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하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 세상에서 가장 소중했던 딸이 눈에 밟혔던 아만다는 친구인 사진작가 애슐리 프란츠에게 하늘나라로 떠난 애즐리를 기리는 특별한 사진을 부탁했다.
웨딩촬영과 합성을 통해 아만다와 애즐리의 아련한 만남을 담아 낸 프란츠는 “아만다는 딱하게도 그 순간을 애즐리와 함께하고 싶어했다”면서 “내가 여태껏 작업한 것 중 가장 아름답고 또 어려웠던 사진 중 하나”라고 뿌듯해 했다.
프란츠가 페이스북에 올린 이 사진은 6000번 이상 공유되고 6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얻으며 엄마인 아만다뿐 아니라 많은 이에게 감동과 치유를 선사하고 있다.
이후 치러진 아만다의 결혼식에서 부부는 애즐리와의 추억을 담아 나비들을 하늘에 날려 보내는 의식을 가졌다. 날려 보낸 나비 중 한 마리가 마치 애즐리의 영혼인 듯 엄마의 왼쪽 가슴에 내려앉아 식이 진행되는 동안 함께했다고 프란츠는 SNS를 통해 전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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