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CNBC 정연솔 기자 입력 2015.09.24. 12:00
■ 김선경의 민생경제 시시각각
<앵커>
'셰어하우스'란 말 들어보셨나요?
말 그대로 집을 공유한다는건데, 전셋값 폭등현상에 1~2인 가구 증가로 이 셰어하우스가 주거방식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나아가 수익형부동산은 물론 독거노인을 위한 임대주택으로까지 활용도가 넓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연솔 기자.
셰어하우스라는 용어가 새로 등장했는데, 얼핏 비슷하게 느껴지는게 하숙이예요.
기존 하숙이랑은 다른거죠?
<기자>
셰어하우스는 말 그대로 여러명이서 같은 집을 공유하는 형태를 말하는데요.
각자 방을 가진 채 거실과 화장실을 공유하며 사는 '공동임대주택'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과거 있었던 하숙집과 비슷하지만 집을 관리해주는 주인 아주머니만 없다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하나의 공간을 여러명이 공유하는 만큼 기존 오피스텔보다 임대료는 저렴합니다.
이때문에 아무래도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들이 현재는 많이 선택하게 되는 것이죠.
<앵커>
젊은층을 중심으로 셰어하우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건데, 이런 분위기를 타고 셰어하우스를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벤처도 등장했다면서요?
<기자>
네, '우주'라는 셰어하우스 전문 회사인데요.
테마형 셰어하우스를 공급하면서 셰어하우스를 전문적으로 공급하고 관리하는 기업입니다.
지난 2013년에 종로구 권농동에 처음 들어선 우주 1호점은 '창업가를 꿈꾸는 집'이라는 주제로 입주자를 받았습니다.
1호를 시작으로 21호점까지 오픈했습니다.
<앵커>
21호점까지 낸 비결이 있습니까?
<기자>
네, 우주 셰어하우스의 특징은 아무래도 주제에 걸맞는 시설과 사람들이 입주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7호점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집'은 대형 아일랜드형 주방을 설치하고, 9호점인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집'은 빔프로젝터와 스크린이 있습니다.
<앵커>
니즈가 비슷한 사람끼리 함께 살수있게 만들어줬다는 거군요.
이렇게 셰어하우스가 퍼지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에서도 임대주택에 이 셰어하우스 형태를 도입했다면서요?
<기자>
네, 서울시에서 공급하는 금천구 '두레주택'이 바로 그 예인데요.
독거노인, 홀몸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셰어하우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홀몸어르신들은 외로움도 많고 혼자 생활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을 수 밖에 없는데요.
'두레주택'에서는 어르신들이 한 집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며 외로움을 이기고 주거비 부담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임대료는 주변시세의 30% 내외로 보증금 900만~1,000만원이고, 월 임대료는 10만 원 수준입니다.
입주 자격을 유지하는 경우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습니다.
<앵커>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셰어하우스는 참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지자체 이런 셰어하우스형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것이 새롭기도 하고, 발빠른 처사기도 한 거 같은데, 이런 셰어하우스의 한계점 같은 건 없나요?
일단 보급만 된다면 큰 문제가 없어보이긴 하는데요.
<기자>
네, 바로 보급, 즉 확산에 대한 문제가 있습니다.
서울시가 지난 2013년 도봉구 방학동에 2층 단독 건물을 매입해 지자체 중에서는 최초로 셰어하우스형 공공임대주택을 선보였는데요.
서울시가 이렇게 공공임대주택형 셰어하우스 1~2호를 공급했지만, 아직까지 시범 사업에 그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은 집값이 비싸고 건축비가 높아 사업비 부담이 있기 때문에 공급이 확산 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셰어하우스 성격 자체가 3~5인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많은 인원에게 혜택이 돌아가긴 힘들다는 한계가 있고요.
무엇보다 셰어하우스 개념이 보편적인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과 달리 아직까지 우리나라 정서상 생소하기 때문에 자리잡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앵커>
아직은 초기단계, 미성숙단계란 얘기로 들립니다.
이제 보급이 관건인데, 치솟는 전셋값에 임대주택의 필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죠.
셰어하우스형 임대주택이 대안이 될 수 있지는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동적인 이야기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 떠난 딸과 함께한 엄마의 웨딩사진 (0) | 2015.12.17 |
---|---|
죽은 아들 번호로 답장이…엄마 울린 뜻밖의 위로 (0) | 2015.11.21 |
오승근, 故김자옥 남긴 마지막 메모지 최초공개 "사랑해요" 울컥 (0) | 2015.09.24 |
'산성 테러 당했지만 당당하게' 인도 10대 여성, 화장법 강의 (0) | 2015.09.10 |
[뮤직톡톡]“감동했다” 여자친구의 8전9기..美 타임 극찬 (0) | 2015.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