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1월 수주 80%독식
매일경제 전범주 입력 2015.12.04. 15:54
한국 조선사들은 11월 수주량이 7만9834CGT로 수주량이 전혀 없었던 2009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은 11월에 60척, 146만CGT를 수주하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80%를 쓸어 담았다. 일본의 수주량은 5만CGT에 그쳤다. 한국은 지난 7~9월 수주 실적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준 뒤 10월에 1위 자리를 탈환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줬다.
국가별 수주잔량에서도 중국은 한국을 따돌리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1월 말 현재 전 세계 수주잔량은 1억731만CGT였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3964만CGT로 1위, 한국이 3112만CGT로 2위, 일본이 2093만CGT로 그 뒤를 이었다. 올림픽 여자 양궁 종목처럼 전 세계 주요 산업 중 한국 독주가 가장 도드라졌던 조선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한국 조선업이 역주행을 하는 이유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 모두 정상적인 영업 활동을 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이기 때문이다. 설계 능력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를 턴키 방식으로 무더기 수주하면서 원유값 하락기에 큰 위기를 맞았다. 올해 들어 조선 3사는 플랜트 손실을 재무제표에 적극 반영하면서 한 해에만 6조원 이상 손실을 입었다.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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