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매출액 1500억원 돌파
- 강민호 기자
- 입력 : 2022.03.07 17:37:00 수정 : 2022.03.07 17:50:16
지난해 이마트가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와인 매출 15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와인 소매시장이 1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가운데 국내 와인 소매 매출의 15%가 이마트에서 나온 것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트레이더스 와인 매출을 제외하고 이마트 단일로 와인 매출 1500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이마트 전체 주류 매출에서 와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8.8%로,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국산 맥주를 넘어서며 주류 판매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이마트 내 10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한 품목은 와인을 제외하면 라면, 돼지고기, 우유, 쌀 등 필수 식료품"이라며 "코로나19로 집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와인이 일상화됐다"고 분석했다.
소비자 입맛이 높아지고 다양한 산지의 와인을 찾기 시작하면서 저가 와인 구매에서 중고가 와인 구매로 이동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2020년 3만원 이상~10만원 미만 와인 매출 비중은 전체 와인 중 25%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32%까지 늘었다. 10만원 이상 고가 와인 매출 비중도 2020년 3% 수준에서 지난해 6.5%로 증가했다.
위스키 소비 증가세도 눈에 띄는 변화다. 이마트에 따르면 2019년 매출이 1.3% 감소했던 위스키는 2020년에 2019년 대비 45% 신장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65.8% 늘었다. 이마트 측은 "병을 따면 다 마시거나 버리는 맥주나 소주와 달리 위스키는 1~2잔 가볍게 마시고 저장했다가 나중에 다시 마실 수 있어 취할 때까지 과하게 마시지 않는 최근 홈술 트렌드에 적합하다"고 풀이했다.
위스키 수요가 늘자 전체 주류에서 양주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양주 매출은 2020년 9.9%, 지난해 12.6%까지 늘어났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양주 전체 매출이 소주 매출을 넘어섰다. 올해 1~2월 두 달간 소주 매출은 전체 주류 매출 중 16.4%를 차지했으나, 위스키를 중심으로 한 양주 전체 매출은 26% 가까이 신장하며 전체 주류 매출 중 17.2%를 차지해 처음으로 소주 매출을 넘어섰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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