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삼성탈레스 매각해 구미1공장 유지 이유 없어져…1000억~1500억원대 예상
삼성전자 (1,342,000원 12000 0.9%)가 경북 구미 1공단에 위치한 토지와 구미1공장을 한화탈레스에 매각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탈레스는 삼성전자 구미1공장 토지 약 19만8000㎡(약 6만평) 및 건물에 대한 LOI(인수의향서)를 지난 3일 삼성전자에 제출하고 단독 협상을 시작했다.
한화탈레스는 공장 및 부지에 대한 실사를 약 50일간 진행한 뒤 최종 매매가를 산정해 삼성전자측에 제시했다.
양측은 별다른 이견이 없는 한 내년 3월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매가는 1000억~1500억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탈레스는 인수대금 전액을 사내 유보자금이나 신용대출로 조달할 계획이다.
한화탈레스는 삼성탈레스였던 지난 1991년부터 이 공장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삼성탈레스는 지난해 11월에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빅딜’에 따라 한화그룹에 인수돼 한화탈레스가 됐다.
임대계약은 오는 2017년 5월에 만료되는데 공장 이전 비용이 공장을 사들이는 비용보다 커 공장을 매입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1980년 3월에 한국전자통신을 인수하고 같은 해 11월에 삼성전자 구미1공장을 준공했다. 구미1공장은 1983년 6월부터 팩스를 시작으로, 카폰(Car Phone), ‘애니콜’ 휴대전화기, 세계 최초의 CDMA 단말기, 컬러 레이저 프린터 등을 생산해온 삼성전자의 역사가 담긴 공장이다. 지난 1996년 삼성전자가 구미2공장을 신축하면서 휴대폰 사업부도 2공장으로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화탈레스와 삼성그룹 계열사 일부가 사용하고 있는 구미1공장에는 한화탈레스 생산직 직원 11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삼성 그룹에서는 삼성네트웍스와 삼성메디슨(의료기기) 사업 일부가 남았다. 삼성전자는 매매가 마무리 되는대로 구미1공장에 남아있는 모든 사업과 인력을 철수시킬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삼성탈레스가 한화에 매각되면서 구미1공장의 소유권을 유지할 이유가 없어졌다”며 “한화탈레스 입장에서도 계약 만료 후 이전 비용을 고려했을 때 현재 사용 중인 공장을 아예 사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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