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국정화의 역설'(?)… 반대여론은 높아지는데 朴대통령 지지율↑ 野 지지율 ↓

Shawn Chase 2015. 10. 30. 22:12

강영수 기자

입력 : 2015.10.30 15:38 | 수정 : 2015.10.30 16:39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7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재확인한 이후 국정화 반대 여론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오히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그만큼 상승한 반면 국정화 반대 투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야권의 지지율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갤럽이 지난 27~29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이 지난주보다 2%포인트 상승한 49%를 기록해 찬성(36%) 보다 13%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화 발표 직후인 지난 13~15일 조사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42%로 같았지만 2주 만에 반대 여론은 7%포인트 상승한 반면 찬성은 6%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특히 PK(부산ㆍ울산ㆍ경남)에서 반대 여론이 급상승했다. PK에서는 지난주 찬성 45%ㆍ 반대 36%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찬성 37%ㆍ반대 45%로 반대 여론이 크게 앞섰다. 충청권에서도 반대 입장이 9%포인트 상승한 55%를 기록했다.

반면 박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에서는 찬성 여론이 늘어나고 있다. TK(대구ㆍ경북)에서는 찬성 은 43%에서 48%로 5%포인트 늘어났고, 반대 여론은 38%에서 35%로 떨어졌다. 국정화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박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 결집하는 모양새로 풀이된다.

국정화 반대 여론의 상승 추세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상승한 44%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도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해 긍정평가와 같은 44%를 기록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국제 관계’가 11%포인트 하락해 20%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1위였다. 반면 ‘열심히 한다·노력한다’가 4%포인트 오른 14%,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이 3%포인트 오른 9%,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가 4%포인트 오른 7%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적 평가에서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가 지난주 대비 9%포인트 나 상승한 31%로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국정화 반대 투쟁에 나선 야권의 지지율이 오히려 떨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22%를 기록했고, 정의당도 지지율이 1%포인트 떨어졌다. 새누리당은 39%로 변동이 없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