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06.19 16:50
| 수정 2019.06.19 18:07
도박에서 베팅하듯 의원직과 목숨까지 거는 孫
전문가 "시간 지나면 다 잊게 된다…先攻 전략"
싸움판은 목포, 페이스북 등 주로 ‘내 구역’에서
말 뒤집기는 "전형적인 물타기"…다음은 법원 비난?
전문가 "시간 지나면 다 잊게 된다…先攻 전략"
싸움판은 목포, 페이스북 등 주로 ‘내 구역’에서
말 뒤집기는 "전형적인 물타기"…다음은 법원 비난?
"마치 도박사가 심리전하듯, 정치 고단수가 판 뒤집듯 노련하다."
‘목포 부동산 투기’ 혐의를 받는 손혜원 무소속 의원에 대해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이렇게 말했다. 전문가들은 "누구나 벼랑 끝에 몰리면 잘못을 부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다만 손 의원은 홍보 전문가답게 지지자들의 심리를 용의주도하게 이용하고 상황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왔다"고 평가했다.
손 의원은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지난 18일 결국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올해 초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고서 약 5개월 만이다. 손 의원은 그동안 몸담았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인생을 걸겠다고 공언하는 등 과감한 방식으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해왔다. ‘처음처럼’, ‘참이슬’, ‘딤채’, ‘정관장’ 등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브랜드 수십 개를 만든 ‘브랜딩의 귀재’인 손 의원은 자신을 겨냥하는 언론 보도와 검찰 수사에 오히려 ‘맞불’을 놓으며 남다른 대응 방식을 보였다.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고 자신과 대척점에 선 이들을 움찔하게 하는 효과도 봤다. 손 의원의 이 같은 전략을 범죄심리학적으로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까. 손 의원은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행보를 계속 보일까. 전문가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봤다.
◇목숨·재산·의원직 모두 건 孫…"마치 도박에서 심리戰 하듯"
손 의원은 처음 논란이 불거지고서 단 한 발도 물러서지 않으며 ‘죽기 아니면 살기’ 식의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가 많다. 투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내 인생과 전 재산은 물론, 의원직을 걸겠다. 목숨을 내놓으라면 그것도 내놓겠다"고 했다. 황상민 전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마치 도박에서 패가 없을 때 괜히 더 세게 나오는 것과 같다"며 "나는 강하고, 죄가 없다고 강조함으로써 상대가 수그러질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 손 의원은 베팅을 하듯 처음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나는 인생을 거는데, 무엇을 걸겠냐"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극단적인 약속과 과도한 자신감은 자신을 정치적 음모로 인한 희생양으로 포장해 지지자들의 응집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낳았다"고 했다.
손 의원은 이내 탈당까지 선언했다. 또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와 기자들을 검찰에 고소했고, 인터넷에서 자신을 비난한 네티즌 수십명도 추가 고소했다. 프로파일러인 배상훈 전 서울지방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은 "세게 안 나가면 뭔가 ‘켕긴다’는 인식을 줄까 봐 선제공격을 하는 것"이라며 "어차피 거칠게 나가 ‘전 재산 기부한다’, ‘목숨 걸겠다’는 말을 해도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다 잊을 텐데 재판 끝나고 나면 누가 손 의원의 약속에 관심을 갖겠느냐"고 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범죄학에서 일종의 ‘중화(中和)기법’이라 불리는 테크닉(기술)"이라며 "자신을 비난하는 자에 대해 비난함으로써 내 입지를 다지고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전략"이라고 했다.
‘목포 부동산 투기’ 혐의를 받는 손혜원 무소속 의원에 대해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이렇게 말했다. 전문가들은 "누구나 벼랑 끝에 몰리면 잘못을 부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다만 손 의원은 홍보 전문가답게 지지자들의 심리를 용의주도하게 이용하고 상황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왔다"고 평가했다.
손 의원은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지난 18일 결국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올해 초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고서 약 5개월 만이다. 손 의원은 그동안 몸담았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인생을 걸겠다고 공언하는 등 과감한 방식으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해왔다. ‘처음처럼’, ‘참이슬’, ‘딤채’, ‘정관장’ 등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브랜드 수십 개를 만든 ‘브랜딩의 귀재’인 손 의원은 자신을 겨냥하는 언론 보도와 검찰 수사에 오히려 ‘맞불’을 놓으며 남다른 대응 방식을 보였다.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고 자신과 대척점에 선 이들을 움찔하게 하는 효과도 봤다. 손 의원의 이 같은 전략을 범죄심리학적으로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까. 손 의원은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행보를 계속 보일까. 전문가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봤다.
◇목숨·재산·의원직 모두 건 孫…"마치 도박에서 심리戰 하듯"
손 의원은 처음 논란이 불거지고서 단 한 발도 물러서지 않으며 ‘죽기 아니면 살기’ 식의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가 많다. 투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내 인생과 전 재산은 물론, 의원직을 걸겠다. 목숨을 내놓으라면 그것도 내놓겠다"고 했다. 황상민 전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마치 도박에서 패가 없을 때 괜히 더 세게 나오는 것과 같다"며 "나는 강하고, 죄가 없다고 강조함으로써 상대가 수그러질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 손 의원은 베팅을 하듯 처음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나는 인생을 거는데, 무엇을 걸겠냐"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극단적인 약속과 과도한 자신감은 자신을 정치적 음모로 인한 희생양으로 포장해 지지자들의 응집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낳았다"고 했다.
손 의원은 이내 탈당까지 선언했다. 또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와 기자들을 검찰에 고소했고, 인터넷에서 자신을 비난한 네티즌 수십명도 추가 고소했다. 프로파일러인 배상훈 전 서울지방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은 "세게 안 나가면 뭔가 ‘켕긴다’는 인식을 줄까 봐 선제공격을 하는 것"이라며 "어차피 거칠게 나가 ‘전 재산 기부한다’, ‘목숨 걸겠다’는 말을 해도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다 잊을 텐데 재판 끝나고 나면 누가 손 의원의 약속에 관심을 갖겠느냐"고 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범죄학에서 일종의 ‘중화(中和)기법’이라 불리는 테크닉(기술)"이라며 "자신을 비난하는 자에 대해 비난함으로써 내 입지를 다지고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전략"이라고 했다.
◇기자회견은 목포에서, 인터뷰는 특정 언론사만…먼저 판 깔고 싸움 거는 이유는?
손 의원은 지난 1월 23일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신이 투기했다는 혐의를 받는 장소에서 ‘판’을 깐 것이다. 손 의원은 "(투기 의혹을 처음 보도한) SBS 기자들 어디 계시느냐. 왜곡된 취재를 해서 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고 국민 소모전을 시키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마케팅 차원에서 목포는 손 의원에게 자연스러운 무대"라면서 "위태위태하고 넘어질 것 같은 공간에서 (투기 의혹과 관련된) 이슈를 선제적으로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을 더 크게 벌이자’는 심리도 있었을 것 같다"면서 "마케팅 전문가답다"고 했다. 이웅혁 교수는 "목포에 대한 ‘사랑’ 등 더 높은 가치에 호소하려는 목적도 있어 보인다"며 "그런 가치가 인정된다면 범죄가 맞는다고 드러나도 정당화하고 합리화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손 의원은 또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나 KBS 등 특정 매체를 취사 선택해 해명에 나섰고, 자신의 지지자들이 모여있는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의혹을 보도하는 언론사나 이를 수사하는 검찰을 수시로 공격했다. 당시 KBS 공영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손 의원의 투기 의혹에 대해 심층 취재는 못할망정 의혹 당사자의 유리한 말만 담았다"며 "KBS의 비호가 의심된다"고 할 정도였다. 황상민 전 교수는 "자신이 대세의 흐름을 주도하는 상황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며 "초반에는 지지자들이 더 강하게 결집하는 등 (전략이) 잘 먹혔다"고 했다.
◇"검찰 수사 보고"→"재판 결과 나오면"→"재판 길어지는데…"→?
손 의원은 지난 1월 20일 탈당을 선언하면서 "검찰 조사를 통해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그러나 5개월 뒤인 지난 18일 손 의원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부동산을 사들이고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고 검찰이 결론 내리자 그는 "억지스러운 검찰 수사 결과 발표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판에서 목포 부동산에 대한 차명 재산 의혹이 하나라도 밝혀지면 전 재산 기부는 물론 국회의원직도 약속대로 사퇴하겠다"고 했다. 이 말은 다음날 또 바뀌었다. 19일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전 재산 내놓고 국회의원직도 내놓는다고 했는데, 재판이 오래가면 그때는 이미 국회의원이 끝났을 것 같다"고 했다.
공정식 교수는 "증거조사하고 증인들 불러 신문하는 등 재판은 오래 걸릴 테니 그사이에 정치적으로 공세에 몰리는 것을 방어하면서 상황에 따라 대응하는 것 같다"고 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정치인들의 전형적인 물 타기 수법"이라면서 "재판 결과가 나오면 이번에는 ‘판사가 잘못했다. 판사가 편향적’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웅혁 교수는 "처음엔 언론, 그다음엔 검찰, 이번엔 법원으로 책임 소재를 바꾸고 있다"며 "법원 판단이 나와 봐야 알겠지만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지금까지 그래왔듯 법원을 비난 대상으로 삼아 자신의 명성을 지키려 할 것"이라고 했다.
손 의원은 지난 1월 23일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신이 투기했다는 혐의를 받는 장소에서 ‘판’을 깐 것이다. 손 의원은 "(투기 의혹을 처음 보도한) SBS 기자들 어디 계시느냐. 왜곡된 취재를 해서 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고 국민 소모전을 시키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마케팅 차원에서 목포는 손 의원에게 자연스러운 무대"라면서 "위태위태하고 넘어질 것 같은 공간에서 (투기 의혹과 관련된) 이슈를 선제적으로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을 더 크게 벌이자’는 심리도 있었을 것 같다"면서 "마케팅 전문가답다"고 했다. 이웅혁 교수는 "목포에 대한 ‘사랑’ 등 더 높은 가치에 호소하려는 목적도 있어 보인다"며 "그런 가치가 인정된다면 범죄가 맞는다고 드러나도 정당화하고 합리화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손 의원은 또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나 KBS 등 특정 매체를 취사 선택해 해명에 나섰고, 자신의 지지자들이 모여있는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의혹을 보도하는 언론사나 이를 수사하는 검찰을 수시로 공격했다. 당시 KBS 공영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손 의원의 투기 의혹에 대해 심층 취재는 못할망정 의혹 당사자의 유리한 말만 담았다"며 "KBS의 비호가 의심된다"고 할 정도였다. 황상민 전 교수는 "자신이 대세의 흐름을 주도하는 상황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며 "초반에는 지지자들이 더 강하게 결집하는 등 (전략이) 잘 먹혔다"고 했다.
◇"검찰 수사 보고"→"재판 결과 나오면"→"재판 길어지는데…"→?
손 의원은 지난 1월 20일 탈당을 선언하면서 "검찰 조사를 통해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그러나 5개월 뒤인 지난 18일 손 의원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부동산을 사들이고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고 검찰이 결론 내리자 그는 "억지스러운 검찰 수사 결과 발표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판에서 목포 부동산에 대한 차명 재산 의혹이 하나라도 밝혀지면 전 재산 기부는 물론 국회의원직도 약속대로 사퇴하겠다"고 했다. 이 말은 다음날 또 바뀌었다. 19일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전 재산 내놓고 국회의원직도 내놓는다고 했는데, 재판이 오래가면 그때는 이미 국회의원이 끝났을 것 같다"고 했다.
공정식 교수는 "증거조사하고 증인들 불러 신문하는 등 재판은 오래 걸릴 테니 그사이에 정치적으로 공세에 몰리는 것을 방어하면서 상황에 따라 대응하는 것 같다"고 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정치인들의 전형적인 물
다음 타깃은 피우진… 검찰 "孫의원 부친 유공자 서훈 수사 계속 진행"
입력 2019.06.19 03:54
검찰은 18일 무소속 손혜원 의원을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불구속 기소했지만, '손 의원 부친 서훈 논란'과 관련된 수사 결과는 발표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부친 유공자 서훈 건은 목포 건과 내용이 전혀 달라 아직 결론을 내릴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해 별건으로 계속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손 의원 부친 서훈과 관련해 손 의원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국가보훈처에서는 "피우진 처장 조사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보훈처는 손 의원 부친 서훈과 관련해 이미 압수수색을 당했다. 실무자들은 3~4차례 소환조사를 받았고, 담당 국장 역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보훈처에 손 의원의 포상 신청 접수 기록이 누락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의원 측이 전화로 포상 신청을 했지만, 보훈처에 관련 기록이 없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피 처장에 대한 조사다. 정부 관계자는 "피 처장이 서훈 건과 관련해 언론 등을 통해 스스로 손 의원을 만났다고 얘기한 상황에서 그를 조사하지 않은 채 수사를 마무리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피 처장을 조사한다면 결국 혐의는 '직권남용'일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검찰은 전(前) 정권 인사들에 대한 수사에서 '무리한 기소'라는 비판을 받아가며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왔다"며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좌파 인사들의 '복권'에 관심을 표시한 사안에 검찰이 실제 그럴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손 의원이 이번 수사와 관련해 검찰을 역으로 고소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손 의원 측은 지난 5월 손 의원 부친의 공적 조서가 언론 보도에 나왔다는 이유로 검찰, 보훈처 등을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고발했다. 손 의원의 부친은 1982년부터 2007년까지 6차례에 걸쳐 독립유공자 신청을 했으나 탈락했다. 하지만 작년 4월 보훈처가 사회주의 활동 경력 인사도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을 수 있도록 심사 기준을 개선하면서 손 의원 부친은 건국훈장을 받게 됐다. 그 과정에서 피 처장과 보훈처 담당자가 손 의원과 접촉하기도 했다.
보훈처는 손 의원 부친 서훈과 관련해 이미 압수수색을 당했다. 실무자들은 3~4차례 소환조사를 받았고, 담당 국장 역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보훈처에 손 의원의 포상 신청 접수 기록이 누락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의원 측이 전화로 포상 신청을 했지만, 보훈처에 관련 기록이 없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피 처장에 대한 조사다. 정부 관계자는 "피 처장이 서훈 건과 관련해 언론 등을 통해 스스로 손 의원을 만났다고 얘기한 상황에서 그를 조사하지 않은 채 수사를 마무리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피 처장을 조사한다면 결국 혐의는 '직권남용'일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검찰은 전(前) 정권 인사들에 대한 수사에서 '무리한 기소'라는 비판을 받아가며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왔다"며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좌파 인사들의 '복권'에 관심을 표시한 사안에 검찰이 실제 그럴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손 의원이 이번 수사와 관련해 검찰을 역으로 고소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손 의원 측은 지난 5월 손 의원 부친의 공적 조서가 언론 보도에 나왔다는 이유로 검찰,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9/2019061900319.html
손혜원 파문… 與는 침묵, 野는 "국정조사"
입력 2019.06.19 03:52
孫 부동산 투기 의혹 감쌌던 與 "이미 탈당한 분" 공식입장 안 내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기소된 데 대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18일 철저한 검찰 수사와 함께 "국정조사를 실시하자"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는 침묵했다.
손 의원은 이날 불구속 기소된 직후 페이스북에 "다소 억지스러운 (검찰 수사 결과) 발표"라며 "납득하기 어렵다"고 썼다. 수사 결과에 불복한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손 의원은 이후 8시간 동안 취재진의 전화를 받지 않으며 잠행했다. 손 의원의 사무실이 있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317호엔 비서 2명만 남아 있었다. 평소 때는 의원과 보좌진 7~8명이 근무했었다. 의원실 관계자는 "손 의원도, 함께 기소된 조모 보좌관도 외부 일정으로 자리를 비웠다"며 "(이날) 국회로 돌아올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손 의원은 이날 불구속 기소된 직후 페이스북에 "다소 억지스러운 (검찰 수사 결과) 발표"라며 "납득하기 어렵다"고 썼다. 수사 결과에 불복한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손 의원은 이후 8시간 동안 취재진의 전화를 받지 않으며 잠행했다. 손 의원의 사무실이 있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317호엔 비서 2명만 남아 있었다. 평소 때는 의원과 보좌진 7~8명이 근무했었다. 의원실 관계자는 "손 의원도, 함께 기소된 조모 보좌관도 외부 일정으로 자리를 비웠다"며 "(이날) 국회로 돌아올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손 의원은 이날 뒤늦게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검찰 발표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손 의원은 부동산 매입 시점은 '보안 문서'가 등장하기 전의 일이라고 했고, 부동산 매입도 차명이 아니라 증여라고 했다. 목포시 자료는 보안 문서가 아니며 투기도 아니라고 했다. 자신의 혐의를 사실상 모두 부인한 것이다. 그는 추가로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문무일 검찰의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건에 대한 기소 여부도 급 궁금해진다"고 했다. 목포 부동산과 전혀 상관없는 김 의원의 취업 청탁 의혹을 거론한 것이다. 야당에선 "자기를 기소한 날 남의 얘기로 물타기를 한다"는 말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아무런 공식 입장도 내지 않았다. 청와대도 마찬가지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이미 탈당한 분이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도 아닌데 당에서 무슨 말을 하겠느냐"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1월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벌이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조사 결과 발표 당일 손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자 발표를 미뤘다. 이후엔 "투기 목적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손 의원을 감쌌다. 홍영표 당시 원내대표는 손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에 동석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날 손 의원의 의원직 즉각 사퇴와 함께 '손혜원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그나마 기소가 된 건 다행이지만 이 수사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계속 제기될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수사와 검증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손 의원을 비호한 민주당 의원들과 탈당 기자회견에 호위 무사를 자처한 홍영표 전 원내대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부동산 투기를) 문화 사랑, 지역 사랑으로 포장한 손 의원의 대담한 불법과 위선이 재판 과정을 통해 철저히 가려져야 한다"고 했다.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이제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민주당은 더 이상 (손 의원이) 영부인의 친구라는 이유로 눈치나 보지 말고 즉시 국정조사에 응하라"고 했다.
바른미래당도 김정화 대변인 논평을 통해 "'거짓 선동꾼' 손혜원의 '삐뚤어진 욕망'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더 이상 의인인 척 위장하지 말고 약속한 대로 국회의원 탈을 벗어라"고 했다.
목포가 지역구인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재판 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랄 뿐"이라며 "제 개인의 의견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박 의원은 처음엔 손 의원을 옹호하다가, 의혹이 계속 제기되자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고 했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아무런 공식 입장도 내지 않았다. 청와대도 마찬가지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이미 탈당한 분이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도 아닌데 당에서 무슨 말을 하겠느냐"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1월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벌이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조사 결과 발표 당일 손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자 발표를 미뤘다. 이후엔 "투기 목적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손 의원을 감쌌다. 홍영표 당시 원내대표는 손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에 동석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날 손 의원의 의원직 즉각 사퇴와 함께 '손혜원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그나마 기소가 된 건 다행이지만 이 수사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계속 제기될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수사와 검증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손 의원을 비호한 민주당 의원들과 탈당 기자회견에 호위 무사를 자처한 홍영표 전 원내대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부동산 투기를) 문화 사랑, 지역 사랑으로 포장한 손 의원의 대담한 불법과 위선이 재판 과정을 통해 철저히 가려져야 한다"고 했다.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이제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민주당은 더 이상 (손 의원이) 영부인의 친구라는 이유로 눈치나 보지 말고 즉시 국정조사에 응하라"고 했다.
바른미래당도 김정화 대변인 논평을 통해 "'거짓 선동꾼' 손혜원의 '삐뚤어진 욕망'의 실체가
목포가 지역구인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재판 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랄 뿐"이라며 "제 개인의 의견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박 의원은 처음엔 손 의원을 옹호하다가, 의혹이 계속 제기되자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고 했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9/2019061900317.html
"손혜원, 목포 개발정보 받아 21채 사게 했다"
입력 2019.06.19 03:46
검찰 "토지 26필지 포함 14억어치, 2채는 조카명의 거래" 기소
보좌관은 기밀누설 혐의… 孫 "보안문서 있었지만 안읽었다"
검찰이 18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던 손혜원〈사진〉 의원(무소속)을 불구속 기소했다. 미리 획득한 개발 정보를 활용해 목포 '문화재 거리' 인근 부동산 수십 곳을 지인들에게 사게 하고, 일부는 본인이 직접 차명으로 거래한 혐의다. 검찰이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부동산 투기를 했음을 인정한 것이다. 손 의원은 그동안 목포 부동산을 산 것은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한 것이었다며 "투기가 아니라는 데 목숨을 걸겠다"고 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일)는 이날 손 의원을 부패방지법,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손 의원은 2017년 5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목포시청 관계자로부터 보안 자료인 '도시재생 사업 계획'을 미리 받아 본 뒤 사업구역에 포함된 부동산을 조카 명의로 사고, 지인들에게도 사도록 한 혐의다. 이렇게 사들인 부동산이 토지 26필지, 건물 21채 등 총 14억원 상당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부동산 구입자 중엔 손 의원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문화재단도 포함돼 있다. 검찰 관계자는 "문제가 된 부동산이 정확히 개발 지역 안에 있어 보안 자료 정보를 활용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손 의원이 보안 자료를 받은 것은 정당한 의정 활동으로 볼 수 있지만, 그것을 사적으로 활용한 것은 부패방지법 위반이라는 것이다.
검찰은 손 의원이 차명 거래를 한 혐의도 있다고 했다. 그가 조카 명의를 빌려 개발 지역 내 토지 3필지와 건물 2채 등 7200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샀다는 것이다. 현행법상 부동산 차명 거래는 불법이다. 검찰 관계자는 "부동산 물색부터 매매계약까지 다 손 의원이 결정했고, 세금도 손 의원이 냈다"고 했다.
손 의원은 지난 1월 이 의혹이 불거졌을 때 "(부동산을) 차명 거래로 매입했다면 전 재산을 국고에 환수하겠다"고 했다. 같은 달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에선 "검찰 조사에서 그런 (투기) 사실이 밝혀지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검찰 발표 뒤 그는 "억지스러운 검찰 수사 결과 발표를 납득하기 어렵다. 재판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또 "해당 (보안 자료) 문서는 읽지도 않았고, 보좌관이 자료를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검찰은 또 이날 내부 정보를 가족과 지인에게 누설해 개발 지역 내 건물 6채와 토지 7필지를 사게 한 손 의원의 보좌관 조모(52)씨와 개발 정보가 담긴 시청 내부 문건을 훔쳐 부동산을 산 정모(62)씨도 재판에 넘겼다. 조씨는 자신의 딸 명의로 부동산을 매입하고, 남편과 지인에게 '보안 자료'를 누설해 관련 부동산을 매입하게 한 혐의다. 이런 식으로 매입한 부동산이 총 4억9400만원 상당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손 의원에게 목포 부동산을 소개해 준 청소년 쉼터 운영자 정모씨는 절도 혐의로 기소됐다. 정씨는 손 의원이 목포시로부터 자료를 받을 때, 이 자료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둘은 2017년 3월 한 간담회에서 알게 된 사이다. 검찰은 "손 의원은 정씨 소개로 부동산을 구입했다"고 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2017년 5월과 11월 보안 자료를 훔치고 자신이 운영하던 사단법인 돈을 부동산 매매대금으로 활용한 혐의다. 그는 손 의원과 목포시청 관계자들이 회의 후 사진을 찍는 사이 관련 자료를 갖고 나왔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자료를 챙기는 걸 손 의원은 몰랐다는 것이다.
손 의원에 대한 수사는 지난 1월 말 시민단체인 자유연대 등이 검찰에 고발장을 내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손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손 의원이 부동산을 팔아 전매 차액을 취득하지 않았고, 고발된 내용 전체가 다 인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일)는 이날 손 의원을 부패방지법,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손 의원은 2017년 5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목포시청 관계자로부터 보안 자료인 '도시재생 사업 계획'을 미리 받아 본 뒤 사업구역에 포함된 부동산을 조카 명의로 사고, 지인들에게도 사도록 한 혐의다. 이렇게 사들인 부동산이 토지 26필지, 건물 21채 등 총 14억원 상당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부동산 구입자 중엔 손 의원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문화재단도 포함돼 있다. 검찰 관계자는 "문제가 된 부동산이 정확히 개발 지역 안에 있어 보안 자료 정보를 활용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손 의원이 보안 자료를 받은 것은 정당한 의정 활동으로 볼 수 있지만, 그것을 사적으로 활용한 것은 부패방지법 위반이라는 것이다.
검찰은 손 의원이 차명 거래를 한 혐의도 있다고 했다. 그가 조카 명의를 빌려 개발 지역 내 토지 3필지와 건물 2채 등 7200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샀다는 것이다. 현행법상 부동산 차명 거래는 불법이다. 검찰 관계자는 "부동산 물색부터 매매계약까지 다 손 의원이 결정했고, 세금도 손 의원이 냈다"고 했다.
손 의원은 지난 1월 이 의혹이 불거졌을 때 "(부동산을) 차명 거래로 매입했다면 전 재산을 국고에 환수하겠다"고 했다. 같은 달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에선 "검찰 조사에서 그런 (투기) 사실이 밝혀지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검찰 발표 뒤 그는 "억지스러운 검찰 수사 결과 발표를 납득하기 어렵다. 재판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또 "해당 (보안 자료) 문서는 읽지도 않았고, 보좌관이 자료를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검찰은 또 이날 내부 정보를 가족과 지인에게 누설해 개발 지역 내 건물 6채와 토지 7필지를 사게 한 손 의원의 보좌관 조모(52)씨와 개발 정보가 담긴 시청 내부 문건을 훔쳐 부동산을 산 정모(62)씨도 재판에 넘겼다. 조씨는 자신의 딸 명의로 부동산을 매입하고, 남편과 지인에게 '보안 자료'를 누설해 관련 부동산을 매입하게 한 혐의다. 이런 식으로 매입한 부동산이 총 4억9400만원 상당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손 의원에게 목포 부동산을 소개해 준 청소년 쉼터 운영자 정모씨는 절도 혐의로 기소됐다. 정씨는 손 의원이 목포시로부터 자료를 받을 때, 이 자료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둘은 2017년 3월 한 간담회에서 알게 된 사이다. 검찰은 "손 의원은 정씨 소개로 부동산을 구입했다"고 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2017년 5월과 11월 보안 자료를 훔치고 자신이 운영하던 사단법인 돈을 부동산 매매대금으로 활용한 혐의다. 그는 손 의원과 목포시청 관계자들이 회의 후 사진을 찍는 사이 관련 자료를 갖고 나왔다고
손 의원에 대한 수사는 지난 1월 말 시민단체인 자유연대 등이 검찰에 고발장을 내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손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손 의원이 부동산을 팔아 전매 차액을 취득하지 않았고, 고발된 내용 전체가 다 인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9/2019061900308.html
목포 시민들 "손혜원이 그럴 줄 알았당께"
입력 2019.06.19 03:43
[손혜원 투기의혹 기소]
'손혜원 타운' 다시 가보니
"투기지 왜 투기가 아니여? 다 자기 잘되자고 돈 쏟아부은 거제."
전남 목포시 만호동 근대역사문화공간에서 10년째 김치를 파는 이모(70)씨는 18일 "내 그럴 줄 알았당께"라고 말했다.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거래에 위법성이 있다는 검찰의 수사 결과를 듣고 나온 반응이었다. 이씨는 "목포 발전을 위한다는 것은 뻔한 거짓부렁이다. 우리 삶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게 몇 달 만에 벌써 증명됐다"며 "시청에서 정보 빼돌려서 사들인 부동산은 결국 손혜원 배만 불린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목포시 만호동 근대역사문화공간에서 10년째 김치를 파는 이모(70)씨는 18일 "내 그럴 줄 알았당께"라고 말했다.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거래에 위법성이 있다는 검찰의 수사 결과를 듣고 나온 반응이었다. 이씨는 "목포 발전을 위한다는 것은 뻔한 거짓부렁이다. 우리 삶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게 몇 달 만에 벌써 증명됐다"며 "시청에서 정보 빼돌려서 사들인 부동산은 결국 손혜원 배만 불린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만호동 주민들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동네에 투자해 준 손 의원이 고맙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정적인 여론에도 손 의원을 감싸 안는 정서가 강했다. 하지만 이날 검찰이 "보안 정보로 부동산을 차명 매입했다"고 발표하자 상당수 주민이 충격받은 모습이었다. 반감을 드러내는 주민도 많았다. 30년째 만호동에 거주하는 이모(68)씨는 "재판이 남았지만 검찰의 수사 내용이 사실이라면 손 의원을 더는 신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만호·유달동 11만4038㎡)은 올해 초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질 무렵 반짝 이익을 얻었다. '손혜원 거리'를 보자며 관광객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부동산 가격도 급등했다. 목포시 등에 따르면 만호동 부동산 가격은 2년 만에 최대 6배가 올랐다. 2년 전 3.3㎡당 100만원에서 지난 1월 부동산 투기 의혹 사태 직후 500만원으로 치솟았다. 최근에는 최대 600만원까지 올랐다. 그러자 추가 상승에 따른 기대 심리로 부동산 거래가 끊겼다. 한 부동산업자는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거래가 전혀 없다"고 했다.
불똥은 목포시로 튀었다.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사업이 사실상 중단된 것이다. 목포시는 110억원을 들여 문화재로 등록된 건물을 사들여 보수·정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건물주가 감정 평가액보다 3배나 높은 가격을 불러 매입이 불가능해졌다. 이승만 목포시 도시문화재과장은 "정해진 사업비 내에서 건물을 사야 하는데 개발에 따른 부동산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워낙 커 난감하다"며 "현실적으로 올해 사업 진행은 어렵다"고 말했다.
근대역사문화공간 거리 사업이 주춤하면서 관 광객도 급감했다. 농협 앞에서 수퍼마켓을 운영하는 박모(63)씨는 "두 달간 반짝 외지인이 몰려 매출이 두 배 오른 적이 있었다"며 "하지만 4월부터는 예전처럼 장사가 안되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이날 목포MBC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가)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 목표를 가지고 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며 "이제 다시 또 싸우겠다"고 말했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만호·유달동 11만4038㎡)은 올해 초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질 무렵 반짝 이익을 얻었다. '손혜원 거리'를 보자며 관광객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부동산 가격도 급등했다. 목포시 등에 따르면 만호동 부동산 가격은 2년 만에 최대 6배가 올랐다. 2년 전 3.3㎡당 100만원에서 지난 1월 부동산 투기 의혹 사태 직후 500만원으로 치솟았다. 최근에는 최대 600만원까지 올랐다. 그러자 추가 상승에 따른 기대 심리로 부동산 거래가 끊겼다. 한 부동산업자는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거래가 전혀 없다"고 했다.
불똥은 목포시로 튀었다.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사업이 사실상 중단된 것이다. 목포시는 110억원을 들여 문화재로 등록된 건물을 사들여 보수·정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건물주가 감정 평가액보다 3배나 높은 가격을 불러 매입이 불가능해졌다. 이승만 목포시 도시문화재과장은 "정해진 사업비 내에서 건물을 사야 하는데 개발에 따른 부동산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워낙 커 난감하다"며 "현실적으로 올해 사업 진행은 어렵다"고 말했다.
근대역사문화공간 거리 사업이 주춤하면서 관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9/2019061900302.html
[사설] 손혜원 사건 검찰 수사 '줄타기' 보는 듯
입력 2019.06.19 03:19
손혜원 의원과 관련한 의혹은 국회의원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 한 지역에 집단적으로 부동산 투기했다는 의혹에 이어 정부 기관에 압력을 넣어 부친을 독립유공자로 만들었다는 의심까지 받고 있다. 더구나 이런 손 의원 힘의 원천이 대통령 부인과의 친분이라고 한다. 무엇이 사실이고 아닌지 밝히지 않는다면 대통령에게도 누가 될 수 있다.
검찰은 18일 손 의원을 전남 목포 구도심 일대 개발 기밀을 빼내 부동산 투기를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손 의원 남편이 대표로 있는 재단법인·회사와 친척, 지인 등이 사들인 이 일대 부동산은 토지가 26필지, 건물은 21채나 된다. 일부는 손 의원이 조카 이름을 빌려 차명(借名) 거래까지 했다고 한다. 부동산 투기꾼이 따로 없다. 손 의원에게 건너간 기밀 자료는 목포시가 준 것이다. 지자체 입장에서 국회의원의 도움을 받기 위해 업무 협조 차원에서 건넸다고 하는데 손 의원은 그 자료를 정책이 아니라 재산 늘리는 데 썼다는 것이 검찰 수사 결과다. 국회의원직을 돈벌이하는 데 이용한 것이다.
부동산을 집중 매입하던 시기 손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민주당 간사였다. 문화재 지정을 담당하는 문화재청 관할 상임위다. 손 의원은 여러 차례 국회 발언을 통해 목포 구도심 개발을 정부에 촉구했다. 실제 해당 지역은 문화재로 지정됐고 문화재청 예산 500억원을 비롯해 국가 예산 1100억원 투입도 결정됐다. 이 모든 일이 부동산 투기와 무관한가.
손 의원은 지난 1월 이 문제가 보도되자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0.001%라도 검찰 조사에서 그런 사실(투기)이 밝혀진다면 그 자리에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 "허위 사실을 보도한 언론 기사 200여건을 검찰에 고소하겠다"고 했다. "전 재산을 내놓겠다" "목숨을 걸겠다"고 한 적도 있다. 그랬던 손 의원은 막상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자 "검찰 수사는 다소 억지스럽다"며 "재판에서 차명 부동산이 밝혀질 경우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사퇴하겠다더니 이제는 '재판에서 보자'고 한다. 재판 결과가 나오면 또 무슨 말로 둘러댈 것이다.
민주당은 손 의원 투기 의혹이 불거진 바로 다음 날 "투기 목적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손 의원은 돈이 아니라 문화에 미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원내대표가 초선 의원인 손 의원 탈당 기자회견에 참석해 호위무사 노릇을 하는 황당한 일도 있었다. 손 의원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검찰 발표가 나왔는데도 누구 하나 나서서 사과하는 사람이 없다.
손 의원 부친의 독립유공자 선정 특혜 의혹은 수사가 되고 있는지 아닌지 소식이 없다. 손 의원이 작년 2월 보훈처장을 의원회관으로 불러 이 문제를 논의했고, 결국 유공자 선정이 이뤄졌다. 손 의원 부친은 남로당과 월북 경력으로 유공자가 될 수 없는 사람이었다. 보훈처장이 왜 국회의원 한 사람을 위해 이런 무리를 했겠나. 대통령 부인과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어도 이렇게 했겠나. 부동산 투기 문제와 달리 검찰이 수사를 미적대고 있는 것은 이 정권이 보호해야 할 보훈처장과 관련돼 있고, 김원봉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에 손상이 갈까 봐 그런 것이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검찰은 18일 손 의원을 전남 목포 구도심 일대 개발 기밀을 빼내 부동산 투기를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손 의원 남편이 대표로 있는 재단법인·회사와 친척, 지인 등이 사들인 이 일대 부동산은 토지가 26필지, 건물은 21채나 된다. 일부는 손 의원이 조카 이름을 빌려 차명(借名) 거래까지 했다고 한다. 부동산 투기꾼이 따로 없다. 손 의원에게 건너간 기밀 자료는 목포시가 준 것이다. 지자체 입장에서 국회의원의 도움을 받기 위해 업무 협조 차원에서 건넸다고 하는데 손 의원은 그 자료를 정책이 아니라 재산 늘리는 데 썼다는 것이 검찰 수사 결과다. 국회의원직을 돈벌이하는 데 이용한 것이다.
부동산을 집중 매입하던 시기 손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민주당 간사였다. 문화재 지정을 담당하는 문화재청 관할 상임위다. 손 의원은 여러 차례 국회 발언을 통해 목포 구도심 개발을 정부에 촉구했다. 실제 해당 지역은 문화재로 지정됐고 문화재청 예산 500억원을 비롯해 국가 예산 1100억원 투입도 결정됐다. 이 모든 일이 부동산 투기와 무관한가.
손 의원은 지난 1월 이 문제가 보도되자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0.001%라도 검찰 조사에서 그런 사실(투기)이 밝혀진다면 그 자리에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 "허위 사실을 보도한 언론 기사 200여건을 검찰에 고소하겠다"고 했다. "전 재산을 내놓겠다" "목숨을 걸겠다"고 한 적도 있다. 그랬던 손 의원은 막상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자 "검찰 수사는 다소 억지스럽다"며 "재판에서 차명 부동산이 밝혀질 경우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사퇴하겠다더니 이제는 '재판에서 보자'고 한다. 재판 결과가 나오면 또 무슨 말로 둘러댈 것이다.
민주당은 손 의원 투기 의혹이 불거진 바로 다음 날 "투기 목적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손 의원은 돈이 아니라 문화에 미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원내대표가 초선 의원인 손 의원 탈당 기자회견에 참석해 호위무사 노릇을 하는 황당한 일도 있었다. 손 의원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검찰 발표가 나왔는데도 누구 하나 나서서 사과하는 사람이 없다.
손 의원 부친의 독립유공자 선정 특혜 의혹은 수사가 되고 있는지 아닌지 소식이 없다. 손 의원이 작년 2월 보훈처장을 의원회관으로 불러 이 문제를 논의했고, 결국 유공자 선정이 이뤄졌다. 손 의원 부친은 남로당과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8/2019061803456.html
손혜원 측 "개발정보 담겼다는 '보안문서' 읽지도 않아... 검찰 부실 수사"
입력 2019.06.18 21:34
무소속 손혜원 의원실은 18일 오후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손 의원이 목포 '문화재 거리' 개발 정보를 미리 입수해 14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가 있다는 검찰의 발표를 반박했다. 손 의원이 직접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수사 결과 발표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한데 이어, 의원실에서 "검찰이 부실한 발표를 했다"며 자료를 내고 반박한 것이다.
손 의원 측은 "검찰이 이른바 '보안 문서'라고 지칭한 첫 번째 문서가 있었다는 손혜원 의원실과 목포시 관계자의 미팅은 2017년 5월 18일이고, 손 의원 조카 손소영 씨가 목포 '손소영 카페' 등을 매입한 시점은 2017년 3월 25일부터 4월 30일"이라며 "손 의원은 검찰이 말하는 시점 이전에 이미 조카에게 목포에 내려와 살 것을 권유했다"라고 했다.
또 "검찰이 '보안문서'라고 주장하는 목포시 도시재생 뉴딜 사업 공모사업 관련 문서는 목포시가 작성해 미팅 자리에 가져온 것으로 손 의원은 해당 문서를 읽지도 않았다"며 "두 번째 '보안문서'는 목포시의 세미나 발표 자료로 참석자들에게 모두 공개될 수 있는 자료"라고 했다.
이어 "검찰 스스로도 손 의원이 국토부에 압력을 행사한 바가 없으며 목포의 도시재생 사업 관련 의견 개진은 정당한 의정활동이라고 밝혔다"며 "그럼에도 검찰은 도시재생 지역 선정에 권한도 없는 목포시 자료를 근거로 손 의원이 마치 비밀정보를 미리 알고 투기한 것처럼 발표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수사에서 손 의원의 시세차익 획득 등에 대해 아무런 증거를 얻지 못했고 실제로도 투기 목적이 전혀 아니다"며 "손 의원이 지인에게 부동산 매입을 권유하고 남편이 대표인 재단이 부동산을 매입하게 한 것은 목포의 근대목조주택 보존을 위한 것이었다"라고 했다.
이날 서울남부지검 형사 6부는 손 의원의 목포 '문화재 거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부 사실인 것으로 보고 부패방지법,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이 '보안문서'라고 주장하는 목포시 도시재생 뉴딜 사업 공모사업 관련 문서는 목포시가 작성해 미팅 자리에 가져온 것으로 손 의원은 해당 문서를 읽지도 않았다"며 "두 번째 '보안문서'는 목포시의 세미나 발표 자료로 참석자들에게 모두 공개될 수 있는 자료"라고 했다.
이어 "검찰 스스로도 손 의원이 국토부에 압력을 행사한 바가 없으며 목포의 도시재생 사업 관련 의견 개진은 정당한 의정활동이라고 밝혔다"며 "그럼에도 검찰은 도시재생 지역 선정에 권한도 없는 목포시 자료를 근거로 손 의원이 마치 비밀정보를 미리 알고 투기한 것처럼 발표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수사에서 손 의원의 시세차익 획득 등에 대해 아무런 증거를 얻지 못했고
이날 서울남부지검 형사 6부는 손 의원의 목포 '문화재 거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부 사실인 것으로 보고 부패방지법,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8/2019061803220.html
'손혜원 직권남용 무혐의' 檢 “검사도 국회의원이 오라면 간다…정당한 의정활동"
입력 2019.06.18 18:36
| 수정 2019.06.18 18:51
檢, 손혜원 압력 증거 없다" ‘직권남용 무혐의’
"국토부 관계자 수차례 만났지만 정당한 의정활동" 판단
"소속 상임위도 아닌데" 검찰 해명 궁색 지적도
영장 청구 안한 이유는 "차익 실현 안 돼…법원 판단 받겠다"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무소속 손혜원 의원에 대해 검찰은 부패방지권익위법·부동산실명법 위반은 맞지만 직권남용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18일 결론을 내렸다. 목포 문화재 거리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는 데 손 의원이 부당한 권한을 행사했다는 게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손 의원이 국토교통부 관계자를 만나 국토부 사업에 목포시가 선정돼야 한다고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맞지만, "정당한 의정활동"의 범주에 들어간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손 의원이 지인과 친척 등을 통해 부동산을 사들인 목포 문화재 거리 일대는 지난해 8월 문화재청이 문화재로 지정했다. 이를 놓고 손 의원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손 의원 측이 이 일대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시기는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 사이다. 당시 손 의원은 문화재청을 관할하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였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은 지난 1월 손 의원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부동산실명법 위반,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손 의원이 문화재청을 압박해서 문화재 지정을 하도록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손 의원이 문화재청에 압력을 넣었다는 증거는 발견할 수 없었다"며 "문화재청 측 이야기를 들어봐도 특별한 혐의가 없어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결과 손 의원이 목포시가 도시재생 사업에 선정되도록 하기 위해 국토부 관계자와 수 차례 접촉한 사실도 드러났다. 손 의원이 2017년 7월과 8월, 10월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국토부 관계자를 만나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손 의원은 이 자리 등에서 자신이 부동산을 사들인 목포 구도심 지역의 역사적 의의 등을 설명했다고 한다.
검찰은 이에 대해 "국회의원의 정당한 의정활동"이라고 판단했다. 손 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의 권한을 부당하게 남용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손 의원이 평소에도 문화와 접목된 도시재생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국회의원이 특정 관료를 만나는 것은 늘상 있는 일"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검찰)도 국회의원이 오라고 하면 간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를 놓고 손 의원에 대한 검찰의 해명이 궁색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소관 상임위원회 의원이 불러 가는 것과, 특별한 관련이 없는 의원이 중앙부처 공무원을 불러 면담하며 특정 사업에 대해 반복적으로 의사를 표시하는 것은 결이 다르다는 것이다.
한편 검찰은 손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손 의원 측이 부동산을 매도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등 차익이 실현되지 않았고, 고발된 내용 전체에 대해 혐의가 인정되는 것은 아닌 점 등을 고려했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 사안에 대해) 사례가 많지 않아 전례가 별로 없다. 법원의 사법적 판단으로 양형이 결정돼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손 의원의 주된 혐의인 부패방지권익위법상 공직자의 업무상 비밀누설 혐의가 적용된 사례가 많지 않아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보다는 재판을 통해 법원의 판단을 받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국토부 관계자 수차례 만났지만 정당한 의정활동" 판단
"소속 상임위도 아닌데" 검찰 해명 궁색 지적도
영장 청구 안한 이유는 "차익 실현 안 돼…법원 판단 받겠다"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무소속 손혜원 의원에 대해 검찰은 부패방지권익위법·부동산실명법 위반은 맞지만 직권남용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18일 결론을 내렸다. 목포 문화재 거리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는 데 손 의원이 부당한 권한을 행사했다는 게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손 의원이 국토교통부 관계자를 만나 국토부 사업에 목포시가 선정돼야 한다고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맞지만, "정당한 의정활동"의 범주에 들어간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손 의원이 지인과 친척 등을 통해 부동산을 사들인 목포 문화재 거리 일대는 지난해 8월 문화재청이 문화재로 지정했다. 이를 놓고 손 의원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손 의원 측이 이 일대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시기는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 사이다. 당시 손 의원은 문화재청을 관할하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였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은 지난 1월 손 의원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부동산실명법 위반,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손 의원이 문화재청을 압박해서 문화재 지정을 하도록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손 의원이 문화재청에 압력을 넣었다는 증거는 발견할 수 없었다"며 "문화재청 측 이야기를 들어봐도 특별한 혐의가 없어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결과 손 의원이 목포시가 도시재생 사업에 선정되도록 하기 위해 국토부 관계자와 수 차례 접촉한 사실도 드러났다. 손 의원이 2017년 7월과 8월, 10월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국토부 관계자를 만나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손 의원은 이 자리 등에서 자신이 부동산을 사들인 목포 구도심 지역의 역사적 의의 등을 설명했다고 한다.
검찰은 이에 대해 "국회의원의 정당한 의정활동"이라고 판단했다. 손 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의 권한을 부당하게 남용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손 의원이 평소에도 문화와 접목된 도시재생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국회의원이 특정 관료를 만나는 것은 늘상 있는 일"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검찰)도 국회의원이 오라고 하면 간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를 놓고 손 의원에 대한 검찰의 해명이 궁색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소관 상임위원회 의원이 불러 가는 것과, 특별한 관련이 없는 의원이 중앙부처 공무원을 불러 면담하며 특정 사업에 대해 반복적으로 의사를 표시하는 것은 결이 다르다는 것이다.
한편 검찰은 손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손 의원 측이 부동산을 매도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등 차익이 실현되지 않았고, 고발된 내용 전체에 대해 혐의가 인정되는 것은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8/2019061802652.html
"손혜원 문제 없다"던 與..."당 입장 없다, 같은 당 아닌 분"
입력 2019.06.18 17:39
| 수정 2019.06.18 19:20
더불어민주당은 18일 부동산 차명 거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손혜원 의원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손 의원과 관련, "당 차원의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대응을 할) 이유가 없다"면서 "같은 당이 아닌 분"이라고 했다. 손 의원은 지난 1월 민주당을 탈당해 지금은 무소속이다. 그런 만큼 입장을 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처음 불거져 논란이 커져가던 지난 1월 1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손 의원 문제를 논의했다. 민주당은 이 회의 뒤 "지금까지의 정황을 종합해 투기 목적은 없었다는 손 의원의 입장을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손 의원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한) SBS 보도에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었고, 손 의원이 적극 해명해 의혹이 해소된 부분이 있었다"며 "추가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당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이던 손 의원에 대해 "(손 의원이) 간사직에서 사임하지 않는다" 고도 했다.
당시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 인사들은 손 의원의 탈당 의사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의원은 최고위의 이런 결정이 내려진 직후 라디오에 출연해 "당이 저를 믿으니 감사하다"며 "끝까지 결백을 밝히기 위해 쫄지 않고 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논란이 커지자 손 의원은 "당에 부담주지 않겠다"며 1월 20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손 의원과 관련, "당 차원의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대응을 할) 이유가 없다"면서 "같은 당이 아닌 분"이라고 했다. 손 의원은 지난 1월 민주당을 탈당해 지금은 무소속이다. 그런 만큼 입장을 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처음 불거져 논란이 커져가던 지난 1월 1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손 의원 문제를 논의했다. 민주당은 이 회의 뒤 "지금까지의 정황을 종합해 투기 목적은 없었다는 손 의원의 입장을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손 의원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한) SBS 보도에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었고, 손 의원이 적극 해명해 의혹이 해소된 부분이 있었다"며 "추가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당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이던 손 의원에 대해 "(손 의원이) 간사직에서 사임하지 않는다"
당시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 인사들은 손 의원의 탈당 의사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의원은 최고위의 이런 결정이 내려진 직후 라디오에 출연해 "당이 저를 믿으니 감사하다"며 "끝까지 결백을 밝히기 위해 쫄지 않고 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논란이 커지자 손 의원은 "당에 부담주지 않겠다"며 1월 20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8/2019061802297.html
"검찰서 밝혀지면 의원직 놓겠다"던 손혜원…이제는 "재판서 밝혀지면..."
입력 2019.06.18 16:15
| 수정 2019.06.18 16:33
무소속 손혜원 의원은 18일 검찰이 부동산 차명 거래 혐의 등으로 자신을 불구속 기소하자 "재판에서 목포 부동산에 대한 차명 건이 하나라도 밝혀지면 전(全)재산 기부는 물론 국회의원직도 약속대로 사퇴하겠다"고 했다. 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런데 그는 지난 1월 20일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에선 "검찰 조사를 통해 (언론이 제기한) 그런 사실이 밝혀진다면 그 자리에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또 "저에 대한 검찰의 결과가 한 가지라도 나온다면 그때는 제가 알아서 하겠다"고 했다. 그랬던 손 의원이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오자 이제는 재판 결과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하자 야당에선 "약속대로 당장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손 의원은 그간 목포 부동산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투기 의혹, 차명(借名) 의혹과는 목숨 걸고 싸울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해왔다. 그러면서 지난 1월 17일 페이스북에 "투기가 사실이 아니라는 데에 제 인생과 전재산은 물론, 의원직을 다 걸겠다"고 했다.
이런 해명에도 논란이 커지자 그는 1월 20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탈당 선언을 하는 기자회견장에는 당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동석해 야당에선 "집권당 원내대표가 호위무사를 하는 것이냐"는 비판이 나왔다. 손 의원은 이 자리에서 목포 부동산 집중 매입을 둘러싼 의혹 제기를 ‘손혜원 죽이기’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관련 의혹을 제기한 언론을 향해서는 적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처음 보도한 SBS를 향해 "저 한 사람을 죽이려 하는데, 그 이유를 도대체 알 수 없다.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그리고 제가 걸 수 있는 이유를 다 걸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2월 SBS 기자 9명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것을 비롯해 관련 보도를 한 언론사와 기자들을 상대로 언론중재위 제소와 소송을 걸었다.
그는 1월 23일에는 목포로 내려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장도 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예정지라는 폐가로 잡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왜 왜곡된 취재를 해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드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언론탓을 했다. 그는 "또 다른 왜곡 보도가 나오는데 그냥 이렇게 백날 하면 여러분은 제가 부서져서 망가질 거라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저도 계속 싸울 것"이라면서 "제가 그렇게 많이 다뤄진다는 것, 그 뉴스의 비중이 부끄러웠다"고도 했다.
손 의원은 이어 "17~21세기까지 유물을 여기다(박물관에) 다 넣은 채로 목포시나 전남도에 다 드리겠다고 했다. 다 합치면 100억원은 넘는다"며 "이거(땅) 사서 어떤 이익이 있다고 말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이해충돌 논란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조카에게 적법하게 증여한 것인데, 내가 이익을 가져가는 게 아니지 않느냐. 이게 어떻게 이해충돌이 되느냐"며 "이해 충돌과 관련해서는 지겨워서 더 못 말하겠다. (그 질문은) 그만하라"고 했다.
손 의원은 또 자신에 대한 의혹을 처음 보도한 SBS기자들을 가리키며 "SBS 기자분 오셨습니까? 제가 앞자리에 모셔달라고 했는데 안 오셨냐"고 묻기도 했다. '11억원을 대출받아 7억1000만원을 (목포) 부동산 매입에 쓰고 나머지 약 4억원은 어디에 사용했느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알려주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그 질문을 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검찰 조사를 곧 받을 것이니 그때 알려 드리겠다"고 했다.
같은 날 손 의원의 수석보좌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해 모금 한도 1억5000만원을 다 채웠다"면서 "후원금 계좌를 닫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는 지난 1월 20일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에선 "검찰 조사를 통해 (언론이 제기한) 그런 사실이 밝혀진다면 그 자리에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또 "저에 대한 검찰의 결과가 한 가지라도 나온다면 그때는 제가 알아서 하겠다"고 했다. 그랬던 손 의원이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오자 이제는 재판 결과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하자 야당에선 "약속대로 당장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손 의원은 그간 목포 부동산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투기 의혹, 차명(借名) 의혹과는 목숨 걸고 싸울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해왔다. 그러면서 지난 1월 17일 페이스북에 "투기가 사실이 아니라는 데에 제 인생과 전재산은 물론, 의원직을 다 걸겠다"고 했다.
이런 해명에도 논란이 커지자 그는 1월 20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탈당 선언을 하는 기자회견장에는 당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동석해 야당에선 "집권당 원내대표가 호위무사를 하는 것이냐"는 비판이 나왔다. 손 의원은 이 자리에서 목포 부동산 집중 매입을 둘러싼 의혹 제기를 ‘손혜원 죽이기’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관련 의혹을 제기한 언론을 향해서는 적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처음 보도한 SBS를 향해 "저 한 사람을 죽이려 하는데, 그 이유를 도대체 알 수 없다.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그리고 제가 걸 수 있는 이유를 다 걸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2월 SBS 기자 9명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것을 비롯해 관련 보도를 한 언론사와 기자들을 상대로 언론중재위 제소와 소송을 걸었다.
그는 1월 23일에는 목포로 내려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장도 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예정지라는 폐가로 잡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왜 왜곡된 취재를 해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드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언론탓을 했다. 그는 "또 다른 왜곡 보도가 나오는데 그냥 이렇게 백날 하면 여러분은 제가 부서져서 망가질 거라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저도 계속 싸울 것"이라면서 "제가 그렇게 많이 다뤄진다는 것, 그 뉴스의 비중이 부끄러웠다"고도 했다.
손 의원은 이어 "17~21세기까지 유물을 여기다(박물관에) 다 넣은 채로 목포시나 전남도에 다 드리겠다고 했다. 다 합치면 100억원은 넘는다"며 "이거(땅) 사서 어떤 이익이 있다고 말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이해충돌 논란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조카에게 적법하게 증여한 것인데, 내가 이익을 가져가는 게 아니지 않느냐. 이게 어떻게 이해충돌이 되느냐"며 "이해 충돌과 관련해서는 지겨워서 더 못 말하겠다. (그 질문은) 그만하라"고 했다.
손 의원은 또 자신에 대한 의혹을 처음 보도한 SBS기자들을 가리키며 "SBS 기자분 오셨습니까? 제가 앞자리에 모셔달라고 했는데 안 오셨냐"고 묻기도 했다. '11억원을 대출받아 7억1000만원을 (목포)
같은 날 손 의원의 수석보좌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해 모금 한도 1억5000만원을 다 채웠다"면서 "후원금 계좌를 닫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8/2019061801998.html
손혜원에 맹공당해 "떨고있다"던 박지원…"재판서 밝혀지길"
입력 2019.06.18 15:48
| 수정 2019.06.18 16:17
전남 목포가 지역구인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의문의 일격을 당한 사람 중 한명이다. 4선 의원에 대통령 비서실장과 문화관광부장관을 지낸 정계의 백전노장이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휘말린 손 의원을 향해 "손혜원에게 속았다"고 한마디 했다가 손 의원으로부터 맹공을 당했다. 손 의원은 "박 의원과 함께 검찰 조사를 받고 싶다"고 했고 박 의원을 "배신의 아이콘" "야비한 정치인"이라고 했다. 급기야 "(다음 총선에서) 박 의원을 물리치는 후보가 있다면 그 후보자의 유세차를 함께 타겠다"고 했다.
손 의원의 공세에 시달린 박 의원은 결국 라디오에서 공개적으로 "나는 지금 떨고 있다"며 "제발 손 의원 관련 질문은 하지 마라"며 몸을 사렸다. 그런 박 의원은 손 의원이 부동산 차명 투기 의혹으로 불구속 기소된 18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재판 과정에서 (진상이) 밝혀지기를 바랄뿐"이라며 "제 개인의 의견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손 의원이) 목포시에서 불법 취득한 정보라는 보도에 대해 목포시가 관련되었는지 여부 등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목포 시민은 (손 의원 투기 의혹에 대해) 정치권이 왈가왈부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정부의 근대역사문화공간재생사업과 도시재생사업이 현재 거의 중단 상태인데, (목포 시민은) 정부에서 이를 계속 추진해 줄 것을 요구할 뿐"이라고 했다.
박 의원의 이런 태도는 손 의원 사건에 더 휘말리고 싶지 않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월 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는 주택 구입은 투기가 아니라며 손 의원을 감쌌다. 그러다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등 입장을 선회하더니 다시 "더이상 질문을 하지 말아달라"고 한 뒤 관련된 언급을 아끼고 있다. 손 의원이 자신에게 "정치를 그만하라"고 했을 때는 "정치를 그만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손 의원과는 절대 엮이지 않겠다. 싸우면 제가 손해"라고도 했다.
손 의원의 공세에 시달린 박 의원은 결국 라디오에서 공개적으로 "나는 지금 떨고 있다"며 "제발 손 의원 관련 질문은 하지 마라"며 몸을 사렸다. 그런 박 의원은 손 의원이 부동산 차명 투기 의혹으로 불구속 기소된 18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재판 과정에서 (진상이) 밝혀지기를 바랄뿐"이라며 "제 개인의 의견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손 의원이) 목포시에서 불법 취득한 정보라는 보도에 대해 목포시가 관련되었는지 여부 등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목포 시민은 (손 의원 투기 의혹에 대해) 정치권이 왈가왈부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정부의 근대역사문화공간재생사업과 도시재생사업이 현재 거의 중단 상태인데, (목포 시민은) 정부에서 이를 계속 추진해 줄 것을 요구할 뿐"이라고 했다.
박 의원의 이런 태도는 손 의원 사건에 더 휘말리고 싶지 않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월 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8/20190618019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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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9/201906190238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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