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06.17 03:19
네이버가 경기도 용인의 약 13만㎡ 부지에 5400억원을 들여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했지만 2년 만에 건립 계획을 접었다. 이 일대 주민들이 전자파가 나온다면서 거세게 반대했기 때문이다. 고압 송전선로가 아이들 건강에 좋지 않으며, 냉각수가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한다. 실제로는 송전선은 땅에 묻는 방식이었다. 데이터센터 건물 외곽의 전자파는 가정집 실내보다 낮고, 집에서 쓰는 전자레인지의 40~200분의 1에 불과하다는 측정치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괴담이 사실을 이겼다.
괴담이 늘 이기는 이유는 '괜히 찜찜하고' '혹시 집값 떨어질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런 막연한 불안감은 책임 있는 당국이 주민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에 따라 불식될 수 있다. 하지만 용인시는 사실상 수수방관했다. 전임 시장이 유치한 투자라 정권 바뀌고 시장 바뀌니 나 몰라라 한 것이다. 심지어 일부 시의원은 반대 집회에 가세해 주민들을 부채질하기까지 했다.
이번 투자 무산으로 용인시는 수백억원 세수 창출 기회를 날렸다. 더 심각한 건 비단 용인의 손실만이 아니라는 데 있다.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산업시설이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세계 곳곳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서 치열한 선점 경쟁을 벌인다. 이미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글로벌 공룡 기업들이 석권하다시피 했다. 이에 대응하려고 국내 기업인 네이버가 수도권에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한 것이다. 데이터센터는 유해 시설이나 혐오 시설도 아니다. 세계 각국, 각 도시는 데이터센터 같은 첨단 산업시설을 서로 유치하려고 발 벗고 나선다. 괴담이 판치는 대한민국은 IT 기업이 데이터센터 하나 제대로 못 짓는 나라가 되어간다. 다른 지역을 물색해 데이터센터 건립을 재추진한다지만 그렇다 한들 왜 저쪽에서 쫓겨난 시설을 우리 지역으로 가져오느냐는 반발에 부딪힐 게 뻔하다. 정치인들이 "사드 전자파에 내 몸이 튀겨질 것 같아"라고 노래 부르고 선동하는 나라이니 오죽하겠나.
괴담이 늘 이기는 이유는 '괜히 찜찜하고' '혹시 집값 떨어질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런 막연한 불안감은 책임 있는 당국이 주민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에 따라 불식될 수 있다. 하지만 용인시는 사실상 수수방관했다. 전임 시장이 유치한 투자라 정권 바뀌고 시장 바뀌니 나 몰라라 한 것이다. 심지어 일부 시의원은 반대 집회에 가세해 주민들을 부채질하기까지 했다.
이번 투자 무산으로 용인시는 수백억원 세수 창출 기회를 날렸다. 더 심각한 건 비단 용인의 손실만이 아니라는 데 있다.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산업시설이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세계 곳곳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서 치열한 선점 경쟁을 벌인다. 이미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글로벌 공룡 기업들이 석권하다시피 했다. 이에 대응하려고 국내 기업인 네이버가 수도권에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한 것이다. 데이터센터는 유해 시설이나 혐오 시설도 아니다. 세계 각국, 각 도시는 데이터센터 같은 첨단 산업시설을 서로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6/20190616021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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