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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킬러' 류현진, 그레인키 이어 범가너도 눌렀다

Shawn Chase 2019. 4. 3. 19:07

이상학 입력 2019.04.03. 17:31 수정 2019.04.03. 17:34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이상학 기자] 잭 그레인키(애리조나)에 이어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 에이스들이 류현진(LA 다저스)에게 연이어 무릎 꿇었다. 

류현진이 ‘에이스 킬러’로 떠올랐다. 개막전 선발투수로 시즌을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2경기 연속 상대팀 1선발들과 맞붙었다. 하지만 류현진도 다저스의 개막 선발다웠다. 

류현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전에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3⅔이닝 7피안타(4피홈런) 2볼넷 7실점으로 무너진 그레인키를 압도했다. 여세를 몰아 범가너까지 제압하며 2경기 연속 상대 1선발과 대결에서 웃었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하며 시즌 평균자책점 2.08. 

5회까지는 거의 완벽투였다. 2회 선두 버스터 포지에게 맞은 중전 안타가 유일한 출루 허용. 6회 1사까지 12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패스트볼 구속은 90마일 안팎으로 빠르지 않았지만 날카로운 제구에 체인지업과 커터로 타이밍을 빼앗았다. 2루수 키케 에르난데스도 폭넓은 수비로 류현진을 도왔다. 


6회 투수 범가너에게 던진 커터가 높은 실투가 되며 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무실점 행진이 깨진 류현진은 연속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도 이어졌지만 에반 롱고리아를 3구 삼진, 포지를 3루 땅볼 유도하며 추가 실점 없이 임무를 다했다. 다저스의 6-2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범가너는 한순간에 무너졌다. 지난달 29일 시즌 개막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날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무자책)으로 패했다. 시즌 2패째. 

3회가 뼈아팠다. 선두 러셀 마틴이 친 타구를 잡은 뒤 1루로 송구한 것이 빗나갔다. 이어 류현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며 흔들렸다. 구심의 스트라이크존에 불만을 드러냈다. 결국 에르난데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고, 계속된 만루에서 코디 벨린저에게 만루포를 허용했다.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텼지만 3회 5실점이 너무 컸다. 수비 실책에서 비롯된 실점이라 모두 비자책점으로 처리됐다. 

반면 류현진은 6회 범가너에게 투런포를 맞았지만 7회까지 2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2경기 연속 상대 1선발보다 오래 마운드를 지키며 ‘에이스 킬러’ 면모를 확인했다. /waw@osen.co.kr


[사진] LA(미국 캘리포니아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