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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 로버츠 감독, "패턴없는 류현진, 상대에 치명적..잰슨 공 좋았다"

Shawn Chase 2019. 4. 3. 19:05

정현석 입력 2019.04.03. 15:40 수정 2019.04.03. 15:42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LA=한만성 통신원


LA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2승을 거둔 류현진(32)의 맹활약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다저스는 3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류현진의 호투와 코디 벨린저의 그랜드슬램에 힘입어 6대5로 승리했다. 지난 주 개막전에 이어 이날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선발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무4사구 2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2.08.

류현진은 투구수 87개 만에 7이닝을 마쳤다. 애리조나와의 개막전에서 82구로 6이닝을 마친데 이은 공격적 피칭이었다. 5회까지 단 1안타 무실점 쾌투를 선보이던 류현진은 6회 잠깐 흔들렸다. 상대 투수 매디슨 범가너(29)에게 투런 홈런을 내주는 등 4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홈런 외 더 이상의 실점 없이 7이닝을 마치며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다했다. 가르시아와 잰슨 등 다저스 불펜진이 9회 3실점 하며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류현진의 승리를 날릴 뻔 했다. 9회 1사 1,3루에서 가까스로 병살을 유도하며 진땀승을 거둔 로버츠 감독은 "가르시아와 잰슨의 공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류현진의 투구에는 크게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함께 나선 류현진과 포수 러셀 마틴(36)의 호흡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다음은 로버츠 감독과의 일문일답.

-류현진의 오늘 피칭에 대해 평가하자면.

▶정말 잘해줬다(He was really good). 류현진은 경기를 지배했다. 어제 훌리오 유리아스가 보여준 훌륭한 활약을 오늘은 류현진이 보여줬다. 다양한 구종을 사용하면서 러스(러셀 마틴의 애칭)와도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투수 범가너에게 홈런을 맞았는데.

▶범가너는 투수가 아니라 전문타자라는 생각을 하고 상대해야 한다. 그는 장타를 생산할 수 있는 선수다. 범가너를 상대로 카운트에서 쫓기는 상황이었고, 커터를 던졌는데 그가 좋은 스윙을 했다. 이후 류현진은 조금 타격을 입었으나 곧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가 7이닝을 버텨준 게 매우 컸다. 오늘 우리에게는 꼭 필요한 부분이었다.

-러셀 마틴의 리딩 능력과 그가 타석에서 보여준 활약도 좋았다.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다. 늘 에너지가 넘치는 파이터다. 올 시즌 러셀 마틴과 오스틴 반스가 번갈아 마스크를 써준다면 우리 팀 포수진은 매우 든든할 것이다.

-오늘은 류현진이 7회까지 던졌는데.

▶류현진이 정말 좋은 투수인 이유는 워낙 다양한 무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처럼 직구의 제구력이 좋을 때는 특히 더 그렇다. 체인지업과 직구로 상대 타자를 잘 공략할 수 있으며 커터로 타이밍을 빼앗을 줄도 안다. 류현진은 제구만 잘 되면 몇 번이나 똑같은 타선을 계속 상대해도 다양한 패턴으로 공략할 수 있다. 그야말로 패턴이 없는 투수다. 상대 타자들에게는 치명적(deadly)일 수 있다. 그가 오늘처럼 제구만 잘해주면 앞으로도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켄리 젠슨이 들어온 9회에 3실점을 하며 불안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나는 오늘 켄리(젠슨)의 투구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 앞서 던진 가르시아의 투구도 괜찮았다. 직구도 그렇고 슬라이더도 좋았다. 다만, 그는 카운트가 밀린 후 제구에 미세한 문제가 있었다. 제구에 작은 문제가 있었을 뿐이다.

LA=한만성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