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12.24 15:47:00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46)이 24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해 “마치 불의에 항거하는 정의의 사도, 권력에 저항하는 의사라도 난 줄 알겠다. 이런 웃지 못할 블랙코미디가 어딨나? 보자보자하니…기가 막힌다”고 비난했다. 조 수석이 앞서 ‘김태우 수사관 폭로’와 관련 페이스북 프로필을 변경해 ‘여기저기서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다’는 문구를 올린 것에 대한 반응이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를 장악한 운동권 세력과 강남 좌파들의 자아도취는 가히 상상을 뛰어넘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억울하다며 울먹거리질 않나, 김태우 수사관에 대한 폭로나 사찰 문제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설명도 없이 폭로 당사자를 미꾸라지라는 둥 불순물이라는 둥 끔찍하고 인격살인적 용어까지 서슴없이 써가며 고발까지 하더니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을 비롯해 모든 사정기관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민정수석’이라는 직위에 있으면서 그런 말을 서슴없이 하나”라며 “이게 무슨 80년대 전두환 시절 같은 태도인가”라고도 했다.
이 의원은 “청와대 권력 실세들의 이런 안하무인적 폭압적 반응을 보니 그런 ‘전방위적 정치사찰’을 겁 없이 할 수도 있었겠다 싶다”며 “자신들만이 정의의 사도들이니 비판적이거나 걸리적거리거나 하는 세력은 적폐이고 그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선 헌법도 적법절차도 필요 없다고 생각한 것 아니겠나”라고도 밝혔다. 또 “조 수석의 발언을 사리에 맞게 정정해 돌려 드린다”며 “권력에 저항하는 입장일 때에는 두들겨 맞으며 간다는 말이 그럴 듯하지만 지금은 당신이 바로 권력이다. 권력이 민심에 두들겨 맞을 때에는 그만 내려와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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