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76)이 24일 “박형철 (청와대) 비서관의 김태우 행정관 문제에 대한 대응은 낙제점을 지나 실소를 금할 수 없다. 그는 하루라도 빨리 비서실을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간사찰에 대해 저는 문재인 정부에서는 없다고 믿는다. 그러나 감찰관 특히 이명박근혜 정부에서 근무한 감찰관이나 일부 사정기관 근무자들은 저의 경험칙으로 볼 때 그 타성이 남아있어 스스로 개인적 일탈행위가 간혹 있을 개연성이 있다고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형철 비서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 소속이던 김태우 검찰 수사관의 직속상관으로, 최근 김 수사관의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의혹’ 폭로를 반박하는 내용의 브리핑을 했다.
박 의원은 “박 비서관은 김태우 비서관의 승진에 필요하다 해서 주었다면 실체는 존재하고, 더욱 인사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실 비서관이 자기 식구의 승진을 위해서는 불법사찰서류도 발부한다면 진짜 구차하고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크고 작은 사고도 너무 많다. 비서실 내각 여당의원들도 기강해이로 엉망이다”라며 “‘북경노적사’, 즉 북핵 지연, 경제 민생 혼선, 노동계 저항, 사법부 붕괴 5대 쓰나미가 밀려온다. 이대로는 도저히 호미로 막을 일 가래라도 못 막는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대적인 국면전환으로 인적개편을 통해 집권 3년차를 초심으로 돌아 가셔야 한다”며 “거듭 대대적이고 감동적인 인적개편을 하셔야 한다. 물론 국면타결용 개편이라며 비난도 하겠지만 집권 3년차를 준비하는 것이라 확실히 포장하고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언발에 오줌누기로 땜질하고 지금처럼 끌고 가면 실패한다”며 “대통령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