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3-06 11:23/수정 : 2018-03-06 13:03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2178522&code=61111111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생전에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정치하지 말아라"라고 조언했던 것이 새삼 화제다. 안희정 지사의 여성 수행비서의 성폭행 폭로 인터뷰 이후 안희정 지사가 이를 인정한 뒤 여러 커뮤니티를 돌며 회자되는 것이다.
지난 대선 경선 당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013년에 출간된 책 '강금원이라는 사람' 내용 중 일부가 발췌돼 퍼졌다. 노 전 대통령의 후원인이었던 고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의 일생이 담긴 책이다.
책 내용에는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취임하고 몇개월 지난 뒤 강금원 전 회장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안희정 지사에게 "자네는 정치하지 말고 농사를 짓는게 어떤가"라고 말한 부분이 담겨 있다.
강금원 전 회장은 당시 상황을 "안희정 얼굴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고 표현했다. 강금원 전 회장의 회고에 따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그 다음날에도 안희정 지사에게 정치를 하지 말라고 얘기했고, 보다 못한 강금원 전 회장이 '그러지 말아라. 내가 도와주겠다'며 안 지사를 위로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안희정 지사에게 '정치하지 마라'라고 한 이유가 그의 정치적 능력을 의심해서는 아닐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9년 3월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후배들에게 정치를 반대하는 이유로 "얻을 수 있는 것에 비해 잃어야 하는 것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강금원이라는 사람’ 책 저자에는 안희정 지사 본인이 포함돼 있다. 이 책은 이광재 강원 지사와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이 함께 펴낸 책이다.
온라인뉴스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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