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6/2018030600883.html
입력 : 2018.03.06 10:07
남궁 부지사는 6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안 지사 사퇴서 제출, 권한대행체제 돌입, 4700여 공무원들의 흔들림 없는 도정운영 등 향후 대책을 발표했다.
남궁 부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안희정 지사와 관련 뉴스를 접하고 도정에 실망하는 도민들게 행정부지사로서 죄송하다"고 서두를 꺼낸 뒤 "현재로서는 안 지사의 도정 정상수행이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지사가 일단 지사직 사퇴의사를 밝혔고, 오늘 도의회에 제출한 사퇴서가 수리되면 관련 법에 따라 민선 7기 출범 전 까지 권한대행체제로 도정을 총괄하겠다"며 "그동안 도정은 시스템으로 움직여왔다. 지사가 없는 비상상황 인 만큼 전 직원들은 큰 경각심과 무거운 책임을 갖고 도정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 부지사는 여성비서 기용 의사결정에 대해 "정확하게 모르겠다. 지사께서 임명한 것이고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 사전인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피해자 보호조치에 대해 "오늘 중 윤원철 정무부지사를 비롯한 정무라인 모두 일괄 사표를 제출한다고 들었다. 그러나 당사자인 김지은씨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결정토록 하겠다"며 "피해자의 개인정보에 대해서는 추가피해 예방을 위해 더 이상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추가피해자 파악 및 대책에 대해서는 "또 발생한다면 업정조치하겠다. 우리가 추가 피해자를 인지할 수가 없다. 만약 있다면 본인이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안 지사의 소재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른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6/2018030600883.html
"안희정 지사가 8개월간 4번 성폭행했다" 충남도 비서관 폭로
입력 : 2018.03.05 21:08 | 수정 : 2018.03.05 22:13
“지난 6월 후 4차례 강제 성폭행”
“최근 미투 운동 일어나자 ‘미안했다’”며 또 성폭행 시도
“나 말고 희생자 더 있다” 후폭풍 예고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반복적으로 충남도 정무비서관을 성폭행해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김지은 충남도 비서관은 “안희정 지사가 지난해 6월부터 8개월간 4차례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대선 후 안 지사의 수행비서로 활동하며 8개월 동안 4차례 성폭행 당했고, 성추행도 수시로 당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미투’ 폭로가 이어지던 지난 2월 25일 안 지사가 불러 ‘미투를 보며 너에게 상처가 됐다는 걸 알게 됐다’, ‘미안하다’, ‘괜찮았느냐’ 묻고는 그날도 성폭행을 시도해 폭로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지은씨는 지난 대선 기간 안 지사의 홍보기획관으로 일했다. 안씨가 대선 경선 중 후보에서 사퇴하고 충남도로 돌아오자, 수행비서로 활동하다 최근 정무비서로 발령받았다. 김씨는 여성 변호인협회의 자문을 받아 이르면 내일 중 안 지사를 검찰에 성폭행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다.
김씨는 안 지사의 성관계 요구를 왜 거절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수행비서인) 저에게 안 지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지사였고, 수행비서는 모두가 노(no)라 할 때 예스(yes)라 하는 사람이며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켜야 할 사람”이라며 “저와 지사님은 동등한 관계가 아니고 합의를 하는 사이가 아니다. 저는 지사님이 얘기하시는 것에 반문할 수 없는 존재”라고 말했다.
김씨는 안 지사의 성관계 요구를 거절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안 지사에게 ‘이건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비서로서 안 지사에게) 거절하거나 어렵다는 얘길 하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의 거절이었고, 안 지사도 이를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안 지사에게 성폭력을 당한 사람이 자신만이 아니라 추가로 더 있다”고 밝혀 후폭풍을 예고했다.
김 씨는 “인 터뷰 이후 저에게 닥칠 수 많은 변화들이 충분히 두렵지만 저에게 제일 두려운 것은 안희정 지사”라며 “(안 지사에게서) 벗어나고 싶었고, 다른 피해자가 있는 것을 아는데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고 했다. 진행자 손석희 씨가 “다른 피해자는 안 지사에 의한 피해자인가"라고 묻자 김씨는 “네. 국민들이 저를 지켜주신다면 그 분들도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5/2018030502454.html
[전문] "안희정이 성폭행" 폭로한 김지은 충남도 정무비서 인터뷰
입력 : 2018.03.05 22:41 | 수정 : 2018.03.06 16:53
4번의 성폭행 중 최소한 2번은 러시아, 스위스 공식출장 기간 동안 일어났다. 김씨는 “안 지사와 측근들이 방송출연 직전까지 회유에 나섰다”고 증언했다.
이하 Jtbc 뉴스룸 인터뷰 전문.
―수행비서로 근무 시작해 지난달 말까지 8개월 정도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고 들었다. 안희정 지사의 위계에 의한 것(성폭행), 권력 관계를 이용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저한테 안희정 지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지사님, 안희정 지사였고 수행비서는 (울먹이며) 모두가 노라고 할 때 예스를 하는 사람이고 마지막까지 지사를 지켜야 하는 사람이라고 지사님도 저한테 이야기하신 것 중에 하나가, 늘 이야기하는 것 중에 하나가, 네 의견을 달지말라 네 생각을 달지 말라, 날 비추는 거울이다, 그림자처럼 살아라, 그렇게 얘기했다. 그래서 저는 지사님이 이야기하는 것에 반문할 수 없었고 늘 따라야 하는 그런 존재였다. 그가 가진 권력이 얼마나 크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저는 늘 수긍하고 그의 기분을 맞추고 지사님 표정 하나하나 일그러지는 것까지 다 맞춰야 하는 것이 수행비서였기 때문에 아무것도 거절할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원해서 했던 관계가 아니다.”
―작년 6월 이전에는 업무적인 관계로 보좌하지는 않았나.
“안 했다. 그전에는 홍보팀에 있었다. 그리고 지사님 캠프에 있었고 그 이후에 도청에 오게 됐다.”
―안희정 지사 반론을 보도했는데 “부적절한 관계 있었지만 철저한 합의에 있던 것이었다, 강제는 아니었다”는데.
“저는 지사님이랑 합의하고 하는 그런 사이가 아니다. 지사님은 제 상사시고 무조건 따라야 하는 그런 사이다. 저랑 지사님은 동등한 관계가 아니다.”
―동등한 관계 아니라는 것은 위계에 의한 강압이라는 말씀인가.
“네 맞다.”
―혹시 두 사람 사이에 벌어진 일을 눈치챈 사람이나 김지은씨가 고민을 털어놓은 사람이 있나.
“실제로 SOS를 치려고 여러 번 신호를 보냈었고 눈치 챈 한 선배가 혹시 그런 일이 있었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때 이야기를 했었고 그런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 그냥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그 다음에 어떻게 해야되는지 저한테 이야기해주지 않았다.
일단은 저한테 처음에는 거절을 하라고 해서 거절을 했다, 스위스에서 '아니라고, 모르겠다고' 그랬는데 결국에는 (말을 잇지 못함)”
―안 지사 본인에게 김지은씨 의사를 표현 하셨다는 말씀이다.
“제 위치상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표현을 했다. 저는 일할 때 거절하거나 어렵다는 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저로서 그때 머뭇거리고 어렵다고 했던 것은 저한테는 최대한의 방어고 거절이다. 지사님은 그것을 알아들으셨을 것이다.”
―다른 선배가 눈치챘다고 했는데, 김지은씨가 이런 일에 대해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은 사실이 있는가? 안 지사 쪽에서는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빠르면 내일 김지은씨께서 안 지사를 고소한다고 했는데, (누군가에게 털어놓은 것이)증언으로써 필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에 심리상담 받으려고 전화한 적도 있었다. 너무 일정이 많아 제가 직접 갈 수 없으니까 전화 상담이 어렵다고 해서, 그리고 실제로 안 지사 말고도 비슷한 성추행 사건이 있어서 그것에 대해서 해결을 좀 해달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을 봐서 이것보다 더 큰 안희정 지사 일을 이야기하면 아무도 도와주지 않겠구나, 나 하나 자르고 말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었다.”
―안희정 지사 말고도 또 다른 성추행? 김지은씨를 향한 성추행 사건인가
"예 맞다.”
―어떤 사건인지 말하기 어려운가? 그 주변에서 있었던 이야기인가?
"네 맞다.”
―고통 호소해도 도움 못 받는 심정은 어떠했나
"늘 지사님이 그런 일이 있고 나서는 저한테 했던 말, 비밀 텔레그램들이 있다. 미안하다, 괘념치 말아라, 내가 부족했다, 잊어라, 다 잊어라, 아름다운 스위스와 러시아에서의 풍경만 기억해라, 다 잊어라, 항상 잊으라고 이야기를 저한테 했기 때문에 내가 잊어야 되는구나, 잊어야 되는구나, 그래서 저한테는 있는 기억이지만 없는 기억으로 살아가려고 그렇게 다 도려내고 그렇게 지냈다.”
―없는 기억으로 하려고 했는데 지금 이 자리에 나왔다. 이렇게 결심한 배경은?
"지사가 최근에 저를 밤에 불러서 미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미투에 대해서 불안해하는 약간은 기색을 보이시는 것 같은데 저에게 '내가 미투를 보면서 너한테 상처가 되는 것인 줄 알게 되었다, 미안하다, 그때 너 괜찮느냐' 그렇게 얘기를 하셨다. 아 그래서 오늘은 안 그러시겠구나 했는데, 결국은 또 그날도 그렇게 하시더라구요.”
―언제 일입니까?
"2월 25일이다.”
―서지현 검사가 나왔던 게 1월 29일이고 대략 한 달 정도 지났다. 미투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던 상황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나.
"네. 미투 언급을 하고 미안하다고 사과한 상태에서 또다시 그랬다고 하는 게 저한테는, 아 여기는 벗어날 수가 없겠구나, 지사한테 벗어날 수가 없겠구나, 나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안희정 지사는 오늘 미투에 대한 입장 내놓은 바 있다.
"오늘 못 봤다.”
―미투운동 찬성한다는 내용이다. 혹시 그럼 김지은씨에게 (안 지사가)이런 이야기를 절대 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 있었나?
"지사가 저한테 미투 언급을 했다는 것은 미투에 대해 이야기 하지 말라는 걸로 무언의 지시로 알아들었다.”
―당장 내일부터 법적 공방 들어가면 김지은씨 측에서는 피곤한 일들 있을 수 있다. 다 생각할 것. 내놔야 할 증거라든지 지금 있나?
"제가 증거이고 제가 지사와 있었던 일들을 모두 다 얘기할 것이다. 모두 기억 속에 있다.”
―변호인단은 기억을 객관화하는 입장에 있겠고. 작년에 한창 이런 사건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바뀌었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그저 지사가 보직을 변경하라고 해서 변경됐다.
―정치인 수행비서로 가면 거의 24시간 대기해야 하는 자리다.
"네”
―여성이 맡는 경우 흔치 않을 것. 어떻게 지사의 수행 비서로?
"저는 지사의 뜻이라고 들었고. 지사가 임명했다.”
―혹시 본인이 그런 업무 성격상 맞지 않는다, 곤혹스럽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나.
"물론 어려운 점도 있었다. 하지만 여기 체계상 '너 여기 가 있어' 하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라는 대로 했다.”
―오늘 인터뷰하러 오면서, 안 지사에게 연락받은 거 없나
"네 오기 전에도 안 지사 외 주변 사람들에게 계속 연락 왔다.”
―뭐라고 얘기하나.
"오늘 전화는 받지 않았다.
―오늘 이전에는
"계속 미안하다고 괜찮냐고”
―그건 안 지사 얘기?
"안희정 지사가 저에게 그렇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무엇을 미안하다고 구체적으로 말했나?
"말로 얘기한 적은 있다. 너를 가져서 미안하다. 너한테 상처 줘서 미안하다. 내가 그러지 말았어야 하는데 내가 부끄러운 짓을 했다. 늘 그렇게 말했다.”
―그게 사실이라면 합의하에 있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닌 게 된다.
"네. 지사가 더 무엇보다 잘 알 것이다.”
―끝으로 혹시 말씀하실 게 있다면
"인터뷰 이후에 저에게 닥쳐올 수많은 변화들 충분히 두렵다. 하지만 저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안희정 지사다. 실제로 제가 오늘 이후에도 없어질 수 있다는 생각도 했고 그래서 저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게 방송이라고 생각했고. 이 방송을 통해서 국민들이 저를 좀 지켜줬으면 좋겠어서 조금이라도 지켜줬으면 좋겠고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 제가 너무 지사와 너무 다른 존재이기 때문에 그 힘을 국민들에게 얻고 싶은 거고. 그리고 그를 좀 막고 싶었다. 그리고 제가 벗어나고 싶었다. 그리고 다른 피해자가 있다는 걸 안다.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
―지금 다른 피해자는 안 지사에 의한?
"네. 국민들이 저를 지켜주신다면 그분들도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5/2018030502550.html
안희정 UN 인권회의 참석 후 성폭행 "스위스 풍경만 기억하라'"
입력 : 2018.03.05 21:39 | 수정 : 2018.03.05 22:23
안희정 지사는 지난해 7월 17일부터 8월 1일까지 4박 6일간 우호 교류협정을 맺은 러시아 레닌그라드주를 공식 방문했다. 이어 9월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UN 인권이사회의 '지방정부와 인권 패널 토의'에 참석했다. 도지사로서의 공식 출장 중 성폭행을 저지른 것이다.
김씨는 안 지사 측에서 지속적으로 성폭행 사실을 폭로하지 말아달라는 ‘회유 작업’에 나선 사실도 밝혔다. 김씨는 “‘미투’ 폭로가 이어지던 지난 2월 25일 안 지사가 불러 ‘미투를 보며 너에게 상처가 됐다는 걸 알게 됐다’, ‘미안하다’, ‘괜찮았느냐’ 묻고는 그날도 성폭행을 시도해 폭로를 결심하게 됐다”며 “이는 (폭로하지 말라는) 무언의 지시”라고 말했다.
“인터뷰 전 안 지사 본인과 주변들에게 연락이 수없이 왔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는 “안 지사가 ‘너를 가져서 미안하다’, ‘상처줘서 미안하다’, ‘부끄러운 짓을 했다’고 구두로 전했다”며 “(오늘) 이전에는 계속해서 미안하다, 괜찮느냐고 안 지사에게 연락이 왔었지만 오늘 전화는 받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김지은씨는 jtbc 뉴스에 출연해 “안희정 지사가 지난해 6월부터 8개월간 4차례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대선 기간 안 지사의 홍보기획관으로 일했다. 안씨가 대선 경선 중 후보에서 사퇴하고 충남도로 돌아오자, 수행비서로 활동하다 최근 정무비서로 발령받았다. 김씨는 여성 변호인협회의 자문을 받아 이르면 6일 중 안 지사를 검찰에 성폭행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5/2018030502473.html
"워쩌자고 그랬댜아" 충격과 혼란에 빠진 충남도민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6/2018030601904.html
입력 : 2018.03.06 16:26 | 수정 : 2018.03.06 17:43
6일 충남 홍성 내포신도시의 충남도청 청사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 관련 뉴스를 보던 노인이 탄식을 내뱉었다.
전날 안 전 지사가 정무비서인 김모씨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다는 보도가 나간 후 도지사직을 사퇴하자, 충남도청은 혼란스러운 분위기였다.
충남도청 공무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불안한 표정으로 대화했다. “정무직 사퇴자는 누구냐”, “상상조차 못해 어이가 없다” 등의 대화가 이어지다가도 기자가 다가가 분위기를 물을 때마다 “할 말이 없다”며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민원실을 비롯한 도청 내 TV의 상당수는 꺼져 있었다.
충남도청사를 찾은 도민들도 당황한 반응이었다. 도청 앞에서 만난 박보선(68) 씨는 “다른 사람도 아닌 안 전 지사가 성 추문에 휩싸일 줄 몰랐다”며 “도정을 매끄럽게 이끌어가던 안 전 지사이기에 충격이 더 크다”고 말했다.
충남도청 내 한 은행에서 만난 중년 여성도 “믿을 사람이 정말 없다”며 “충청의 아들을 자임하던 안 전 지사의 낙마가 안타까우면서도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도청이 위치한 내포 신도시에서 만난 한 택시기사는 “분명 정치적 음모가 있을 것”이라며 “안 전 지사가 그런 짓을 했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도청에는 공무원·도민보다 기자들이 더 성황을 이뤘다. 1층과 지하 1층의 각종 편의시설에는 기자들이 모여있었다. 충남도청의 한 관계자는 “현재 충남도청에 출입하는 기자들이 100여명 전후인데, 이는 평소의 10배에 가까운 수치”라고 말했다.
지역시민단체의 규탄성명도 이어졌다. 대전여민회와 충남풀뿌리여성연대 등 대전·충남지역 20여개 여성단체는 성명을 내고 "임시방편의 정치 활동 중단 선언으로 성범죄 구속 사유를 물타기 해서는 안된다"며 "성폭력 범죄자 안희정의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법적,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충청남도 공무원노동조합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안희정 도지사의 즉각 사퇴와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공무원노조는 "도지사라는 막강한 권력을 가진 이가 수행 비서를 권력관계에 의해 지속적으로 성폭행했다는 것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할 수 없다"며 "안 지사에 대한 성역없는 경찰 수사와 강력한 형사처벌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도청에서 도보로 30분 거리에 있는 충남도지사 공관으로 향했다. 방송 차량들이 몰려들어 혼잡한 외부와 달리 관사 안은 적막했다. 안 전 지사는 전날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자 종적을 감췄다. 일부 측근과만 연락을 주고 받으며 모처에서 입장을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지사는 전날 정상 출근했지만 관사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안 전 지사의 아내 민주원씨도 전날 직접 차를 몰고 나간 뒤 귀가하지 않았다고 한다.
공관을 지키고 있던 경찰관은 “안 전 지사와 부인 모두 공관에서 나갔다”며 “공관을 나선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는“오전 중에 난입해 난동을 부렸던 범인을 붙잡은 이후 경비를 강화했다”고 했다.
- 경찰, '비서 성폭행 의혹' 안희정 지사 수사 착수 최문혁 기자
- 피해자, 안희정을 '우보 지사님'이라 저장한 이유 이다비 기자
- 안희정 성추문에 반짝 급등한 안철수·이재명 테마주 김유정 기자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6/2018030601904.html
피해자, 안희정을 '우보(牛步)지사님'이라 저장한 이유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5/2018030502611.html
입력 : 2018.03.05 23:06 | 수정 : 2018.03.05 23:29
jtbc 뉴스룸에 출연한 김지은 씨는 이날 방송에서 안희정 지사와 스마트폰으로 주고받은 문자를 공개했다. 두 사람이 이용한 것은 메신저 프로그램 ‘텔레그램’이다. 기록이 남지 않는 채팅 프로그램이어서 ‘정보 보안’에 신경쓰는 이들이 주로 사용한다.
사진은 안 지사가 성폭행 후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김씨에게 ‘괘념치말라’는 등의 내용을 보낸 것을 김씨가 캡쳐해 놓은 것이다.
‘우보’는 안희정 지사가 자신을 가리키는 말로 자주 쓰여왔다.
지난 2012년 6월 27일 안지사는 도지사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 5기 2년 동안 우보호시(牛步虎視)의 자세로 일해왔다고 자평했다. ‘우보호시(牛步虎視)’는 ‘소처럼 천천히 걸으면서 호랑이 같은 눈’을 갖는다는 뜻.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2년 전(2010년) 제36대 도지사로 취임한 후 야당의 진보적 젊은 도지사로서 우보호시의 자세로 도정의 연속성 유지와 주권자의 권리 회복, 생동 감, 생산성 높은 도정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재선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와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 패했지만 탄탄한 지지층을 확인, ‘민주당 차기’ 선두로 분류돼왔다. 안 지사는 지난해 12월 “7년간의 도정을 마무리하고 (충남지사직) 3선 도전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사실상 ‘대권 도전’으로 받아들여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5/2018030502611.html
"내 지지가 (성폭행) 위압됐다니 치가 떨려" 안희정 페북에 비난 쇄도…"安 구속" 국민청원도 빗발
입력 : 2018.03.06 15:25 | 수정 : 2018.03.06 17:23
안희정(53) 전 충남지사가 6일 오전 1시쯤 정무비서 김지은(33)씨의 성폭행 폭로에 대한 사과문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네티즌들의 비판 댓글이 쇄도했다. 14시간 만인 오후 3시 현재 안 전 지사의 사과문에는 4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였던 안 전 지사의 성추문에 충격과 실망, 분노를 드러내는 내용이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안 전 지사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 등 관련 청원이 130건 넘게 올라왔다.
◇ “내 지지가 권력이 돼 누군가를 압제…치가 떨린다” 네티즌 비난 쇄도
네티즌 박모씨는 “안희정님의 그 행동으로 지금까지 당신이 외치고 노력했던 모든 일이 검은 빛의 화살이 돼 되돌아올 것”이라며 “당신에게 건 수많은 희망들이 성욕은 채우지 못하던가? 슬프다”라고 했다.
김모씨는 “한때 대선주자였고 새로운 정치를 보여주겠다며 푸른색으로 옷을 입고 새로운 개혁을 할 것처럼 보여 팔로(follow)하고 행보도 열심히 지켜봤더니 정말 큰 실망을 안겨줬다”고 적었다. 이모씨는 “새정치라는 세 글자에 당신을 믿었는데, 성폭력이란 세글자에 당신을 버렸다”고 했다.
“저의 지지가 당신의 권력이 돼 누군가를 압제하는데 쓰였다는 사실에 통탄을 금치 못한다” “당신을 보필한 비서, 당신만 바라보는 가족, 당신을 지지한 국민들에게 충격과 상처를 줬다” “그대가 아버지처럼 따르던 그분(노무현)의 가치에 먹칠한 당신을 감히 미워하겠다” “두 번 다시 정치판에 발을 들이지 말아라”라는 반응도 나왔다.
안 전 지사 지지 모임도 등을 돌렸다. ‘안희정의 길을 함께 걷는 트위터 지지 그룹’ 계정인 ‘팀 스틸버드는 5일 자정쯤 올린 글에서 “보편적 인권을 말하는 안희정을 지지했다. 민주주의 절차와 시스템을 중시하는 그를 믿었다”며 “그러나 이번 JTBC 보도를 통해 그의 철학과 가치는 모두 허위임이 명백해졌다”고 했다.
이어 “가해자의 정치철학은 더 이상 우리에게 의미가 없다”며 “팀스틸버드 운영진은 이번 사건에서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곁에 서겠다”고 했다.
일부 진보 성향 네티즌들은 안 전 지사의 과거 발언을 거론하며 “대선후보 경선 때는 ‘선의’니 ‘대연정’이니 헛소리로 사람을 열 받게 하더니 이제는 지방선거 앞두고 그냥 오물을 투척한다”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또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 전 지사와 진보 진영을 ‘선 긋기’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다음 카페 '문팬'에서는 “안 전 지사 관련 글을 올리지 말라” “현 정부에 누가 되지 않게 자중하자” “자유한국당 미투 사례도 빨리 찾아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 靑 게시판에 “안희정 구속하라” “사표 수리 철회하라” 등 관련 청원글 130여 건 쇄도
이날 오후 3시 현재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안 전 지사에 대한 구속 촉구, 피해자 신변을 보호해 달라는 등 관련 청원글 130여 건이 올라왔다. .
한 청원인은 “폭로사건의 철저한 진실규명 수사를 촉구한다”며 “안 전 지사도 사과 한 번 하고 잠적해 봤자 사건은 해결되지 않는다. 이미 자신의 정치 인생이 끝난 것을 인식한 만큼, 숨지 말고, 감추려 하지 말고,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검찰에서 진술해 주길 희망한다”고 했다.
'안희정 체포 구속, 김지은 비서 특별보호 조치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린 청원인은 "목숨을 걸고 방송에 나온 김지은 비서 특별보호 조치를 청원한다"며 "이 사회에 아직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희정에 대한 신병을 확보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린 청원인은 “안 전 지사는 현재 극단적인 심리공황 상태에 있을 것”이라며 “만일 그가 그의 아내와 있다면 그나마 마음이 놓이지만, 그래도 현재의 신병 확보가 조속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는 최악의 상황에서 극단적 선택도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 전 지사의 사표 수리를 철회해야 한다는 청원도 있다. 청원인은 “성폭행 피의자를 기관에 아무런 조사도 없이 사표가 수리된다는 게 상식에 크게 어긋난 것”이라며 “사직 처리가 된다면, 각종 행정적 혜택의 페널티(벌칙)를 면해주는 꼴이 될 것이다. 안 전 지사의 사표 수리가 취하돼서 피해자의 아픔과 원한이 십분 풀릴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 주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했다.
한 청원인은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원인 30대 남성이 충남지사 관사 유리창을 야구방망이로 깬 사건과 관련, “민주당에 그리고 안 전 지사에게 철저히 유린당하고 배신당하고 실망한 국민을 대변해서 유리창 하나 부수었을 뿐이며, 대다수 국민이 공감하고 있으니 훈방해 달라”고 적었다.
앞서 안 전 지사의 정무비서 김지은(33)씨는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안 지사의 수행비서를 맡은 지난해 6월부터 8개 월간 안 지사가 4차례 성폭행하고 수시로 성추행을 했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문에서 “모두가 제 잘못이고, 오늘부로 도지사직을 내려놓고 일체의 정치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사표를 제출했고, 충남도의회는 사표를 곧바로 수리했다. 경찰은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6/2018030601742.html
시민들 "안희정 지지철회한다" "정계은퇴하라" "감옥가라"
입력 : 2018.03.05 21:48 | 수정 : 2018.03.05 22:07
5일 방송에 출연한 김지은 충남도 비서관은 “지난해 대선 후 안 지사의 수행비서로 활동하며 8개월 동안 4차례 성폭행 당했고, ‘미투’ 폭로가 이어지던 지난 2월 25일 안 지사가 불러 ‘미안하다’, ‘괜찮았느냐’ 묻고는 그날도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방송 후 인터넷에는 ‘충격’이라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참담하고 기막히다”, “역시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안희정 말대로 합의하에 한 성관계라도 가정이 있는 사람이 그걸 변명이라고 하느냐”라는 반응이 일반적이다.
안 지사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도 비난 댓글이 계속 달리고 있다. 자신을 안 지사의 지지자였다고 밝힌 한 페이스북 회원은 “뒷통수를 한 대 맞은 것처럼 무척 실망스럽고 허탈하다”며 “이 모든 것이 사실이라면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족들, 그리고 지지했던 국민에게도 사죄하는 마음으로 남은 평생을 살았으면 좋겠다”며 “국민을 대표해서 계속 정치하겠다는 생각은 버려라,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했다.
또 다른 이는 “(이번 김지은씨의 미투운동은) 안 지사 정도의 정치인도 쓸어내버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성폭력에 대한) 강력한 교훈이라고 생각한다”며 “(김씨가)피해자가 여러명이라고 밝혔는데 그 분들께 평생 사죄하면서 살라”고 말했다.
“권력 관계가 강하게 작용하는 정치판에서 성폭력이 더욱 만연할 것”, “지금 좌, 우를 떠나 정계에서 성폭력부터 없애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5/20180305024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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