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입력 2018.02.26 11:34 수정 2018.02.26 13:21
예산 668억원을 들인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으로 ‘저비용 고감동’을 전 세계에 선사했다는 평을 들은 송승환 총감독이 이에 얽힌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송 감독은 26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오륜을 만드는 장면이 제일 큰 고민거리였다”며 “스태프들과 의논한 결과 오륜을 만들 때 사용하지 않은 유일한 게 드론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여름에야 드론 야간비행이 법적으로 허가가 났고, 많은 사람이 모인 곳에서는 어느 정도 거리가 떨어진 곳에 드론을 띄워야 하는 제약도 있었다. 또 드론을 띄우는 게 불가능한 날씨일 때도 잦았다.
송 감독은 “제가 평창 온 이후로 딱 두 번 날씨가 좋았는데 그게 개막식과 폐막식이었다”며 “정말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큰 화제가 됐던 인면조에 대해 송 감독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사실 예상밖이었다”며 “고분벽화 속에 있는 여러 동물 중 하나였을 뿐인데 큰 반응을 일으킬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송 감독에 따르면 원래 인면조의 헤어스타일은 M자형이었다. 그런데 그 모습이 일본 사람 얼굴 같은 느낌이 들어 이마에 머리를 심어 지금과 같은 일자 헤어스타일을 갖게 됐다고 한다.
당초 폐막식에 가수 싸이가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지만 끝내 그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송 감독은 “저희가 만났었지만 싸이가 ‘강남스타일’을 계속 부르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며 “대신 개막식에 직접 편곡한 ‘강남스타일’을 입장 때 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안게임 때 싸이가 공연했는데 워낙 많은 비난을 받았다고 한다”며 “어떤 행사에 출연하면 왜 출연했냐고 비난하고, 안 하면 왜 안 했냐고 비난하니 연예인이 참 힘들다”고 덧붙였다.
송 감독은 멋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장면 중 하나로 김연아 선수의 성화 점화를 꼽았다.
그는 “굉장히 작은 무대에
“수호랑 드론은 하늘이 도와줬다”
송 감독은 “제가 평창 온 이후로 딱 두 번 날씨가 좋았는데 그게 개막식과 폐막식이었다”며 “정말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인면조에 머리 심었다”
송 감독에 따르면 원래 인면조의 헤어스타일은 M자형이었다. 그런데 그 모습이 일본 사람 얼굴 같은 느낌이 들어 이마에 머리를 심어 지금과 같은 일자 헤어스타일을 갖게 됐다고 한다.
“싸이, 폐막식 제안 고사”
송 감독은 “저희가 만났었지만 싸이가 ‘강남스타일’을 계속 부르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며 “대신 개막식에 직접 편곡한 ‘강남스타일’을 입장 때 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안게임 때 싸이가 공연했는데 워낙 많은 비난을 받았다고 한다”며 “어떤 행사에 출연하면 왜 출연했냐고 비난하고, 안 하면 왜 안 했냐고 비난하니 연예인이 참 힘들다”고 덧붙였다.
“김연아, 한 번 연습하더니 괜찮겠다 하더라”
그는 “굉장히 작은 무대에
42초간 피겨 연기를 해야 했다”며 “비밀을 지키기 위해 새벽 2~3시에 링크 꼭대기에서 리허설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연아가 한 번 연습하고 나더니 ‘괜찮겠다’고 했다”며 “그렇지만 안전을 위해 여러 명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준비하고 있었다. 저희 의도대로 잘 전달됐다”고 평가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송승환 감독이 밝힌 올림픽 개·폐회식 흥미로운 뒷얘기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송승환 감독이 밝힌 올림픽 개·폐회식 흥미로운 뒷얘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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