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2.26 03:03
"경기 운영·숙소 등 모두 훌륭" 올림픽 폐막… 한국, 메달 17개
평창올림픽에는 100만여명의 관중이 몰렸다. 평창은 테러 없는 '안전 올림픽'이었고, 단 2건(25일 현재)의 금지 약물 복용 사례만 적발된 '클린 올림픽'이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은 모두가 크게 만족한 올림픽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단일팀과 공동 입장을 통해 한국에서 스포츠를 넘어서는 강력한 평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했다. 타임지 등 외신들은 평창올림픽 경기장 시설, 숙소, 음식, 편의시설, 운영 능력이 역대 최고라며 찬사를 보냈다.
로이터 "평창 운영에 IOC도 엄지척"
입력 : 2018.02.26 03:03
[2018 평창]
로이터 통신은 "IOC도 엄지를 치켜세운 올림픽 운영"이라면서 "선수촌이 완공되지 않았던 2016 리우올림픽과 비교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폭스뉴스는 "올림픽 선수촌의 메뉴판은 18페이지에 달한다"며 "요리사 180여 명이 한식·양식·할랄 등 수백 가지 음식을 완벽하게 제공했다"고 극찬했다. 타임지는 "훌륭한 빙질·설질 덕에 경기장에서 신기록이 쏟아졌다"면서 "한국이 오랫동안 애쓴 결과"라고 했다.
미국 CNN은 "미래 기술이 집결된 올림픽을 목격했다"고 했고, 미국 CBS는 "작은 도시가 자율 주행 버스가 누비는 IT 기술 경연장이 됐다"고 했다. 캐나다 매체 더스 타는 "올림픽 선수촌은 수족관에서 로봇 물고기가 헤엄치고, 길 안내 로봇이 손을 잡아끄는 신세계"라고 전했다. 미국 CNN머니는 "평창이 스마트한 동계스포츠 관광지로 새롭게 떠오를지 주목해야 한다"고 평했다.
문제점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로이터 통신은 "입장권을 90% 이상 판매했다고 발표했지만, 현장에선 자원봉사자들이 자리를 메우는 일이 많았다"고 했다.
성화는 꺼졌지만… 열정은 꺼질 줄 몰랐다
입력 : 2018.02.26 03:03
[2018 평창]
4년 뒤 베이징을 기약하며… 막내린 평창의 '겨울동화'
"굿바이, 평창"… 피날레 무대는 K팝 공연장 같았다
입력 : 2018.02.26 03:03
[2018 평창]
17일 열전 마치고 한데 어우러진 폐회식… 패럴림픽 내달 9일부터
'수호랑이 하트로' 실시간 드론쇼… 씨엘·엑소 등장에 분위기 절정
中, 판다 앞세워 베이징 홍보 공연
4년간 고된 훈련의 결과를 이번 대회에서 쏟아낸 선수들은 기쁨을 만끽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기 바빴고, 음악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들었다. 쾌지나 칭칭나네 반주에 맞춰 서울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와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이 손을 잡고 정답게 입장했다.
개회식 최대 하이라이트로 전 세계 관심을 모았던 드론쇼는 이번엔 사전 녹화 영상이 아니라 현장 실시간 쇼로 펼쳐졌다. 수백 개의 드론이 마스코트 수호랑 모양을 만들었다가 나중엔 커다란 하트로 변해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K팝 스타인 씨엘과 엑소(EXO)가 등장해 열정적인 공연으로 폐회식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씨엘은 '내가 제일 잘나가'를 부르며 선수들에게 '모두가 승리자'란 메시지를 전달했다. 엑소는 히트곡 '으르렁' '파워' 등으로 K팝 팬들을 열광시켰다.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폐회식에서 뛰어난 연출을 보인 장이머우 감독이 2022년 대회 개최 도시인 베이징을 알리는 화려한 공연을 선보였다. '베이징의 8분'으로 명명한 이 공연에선 중국이 이룬 하이테크 기술과 전통이 결합한 새로운 장면을 연출했다. 판다로 분장한 인형이 무대에 등장해 무용수들과 함께 율동을 선보였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영상을 통해 '2022년 베이징에서 만나요'라는 환영 메시지를 전했다.
폐회식의 피날레는 신나는 EDM(전자음악) 파티였다. 올림픽 기간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음악에 몸을 맡겼다. 네덜란드의 유명 DJ 마틴 개릭스가
나와 폐회식장을 신나는 클럽으로 만들었다. 개회식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인면조도 폐회식 막판 다시 모습을 드러내 시선을 끌었다. 17일간의 겨울 축제는 흥겨운 축제의 장으로 마무리됐다.
올림픽은 막을 내렸지만, 평창·강릉 지역에선 다음 달 9일부터 18일까지 동계패럴림픽 대회가 열린다. 6개 종목, 80개 경기에서 전 세계 장애인 선수들이 기량을 겨룬다.
'금5 은8 동4' 한국, 평창올림픽 순위는 7위? 6위?
입력 : 2018.02.26 03:03
[2018 평창]
금으로 따지면 7위, 메달수로 6위… 나라마다 순위 집계 방식 달라
결론부터 말하면 둘 다 맞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국가별 메달 수만 공식 발표할 뿐 순위는 발표하지 않는다. 올림픽은 순수한 스포츠 제전인 만큼 지나친 경쟁을 막자는 취지다. 올림픽 헌장 1장 6조는 '올림픽 게임은 개별 혹은 팀 간 경쟁이지 국가 간 경쟁이 아니다'고 규정하고 있다. 5장 57조는 '어떤 식으로든 국가별 순위를 매겨서는 안 된다'고 써놨다.
IOC는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메달 집계 결과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때 기준은 금메달 순이었다. 하지만 당시에도 "국가별 순위는 공식 인정하지 않는다. 다만 정보 차원에서 제공하는 것일 뿐"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메달 집계 방식은 근대 올림픽 초기에만 해도 주목받지 않았다. 하지만 냉전시대에 올림픽이 이념 대결의 장이 되면서 종합 순위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2008년 베이징 대회 때 순위 산정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G2(주요 2개국)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이 각각 전체 메달 수 1위와 금메달 수 1위 자리를 나눠 가지면서 두 나라 국민이 누가 진정한 1위인지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기 때문이다.
각국 언론이 올림픽 종합 순위를 표시하는 방식도 다르다. 우리나라·영국·일본·중국 등 대부분 국가에선 언론이 금메달 기준 순위 산정 방식을 따른 다. 반면 미국·캐나다 언론은 전체 메달 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계산한다. 올림픽 개최국이 어디냐에 따라서도 순위 집계 방식이 다르다.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 때는 금메달 개수로 공식 순위를 매기되 전체 메달 기준 순위도 함께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캐나다는 2010 밴쿠버올림픽 때 공식 홈페이지에 전체 메달 집계 방식을 적용해 국가별 순위를 공개했다.
바흐 IOC 위원장 "평창, 대단한 성공"
입력 : 2018.02.26 03:03
[2018 평창]
이희범 조직위원장 "유료관중 114만명 돌파… 동계사상 최대"
토마스 바흐〈사진〉 IOC 위원장은 25일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을 앞두고 가진 결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평창올림픽은 동계 올림픽 사상 최다인 92개 국가가 참가했다"면서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에 선보인 나라가 6개국에 달한다는 것은 동계 올림픽 저변 확대 차원에서 대단한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바흐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의 하이라이트로 남북 공동 입장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출전을 꼽았다. 그는 "남북 단일팀과 공동 입장은 전 세계에 강력한 평화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면서 "다른 곳도 아닌 한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IOC와 스포츠가 아닌 정치에서 평화 대화가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도 지난 24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올림픽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폐막 이틀 전 이미 유료 관중 수 114만명을 돌파했다"면서 "이는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입장권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다가 기업 후원금과 자발적 기탁금이 늘어나면서, 평창 올림픽이 재정적으로 성공한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초만 해도 3000억원 적자를 예상했지만, 지금은 세입과 세출의 균형 재정을 달성했고 흑자 재정으로도 갈 수 있다고 내부적으로 분석했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국제 경기 단체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의 시설과 대 회 운영에 대해 긍정적 피드백을 줬다"면서, 평창 올림픽 폐막 이후 경기 시설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2022년 동계올림픽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기에 종목별 국제연맹(IF)이 강릉과 평창에 마련된 좋은 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면서 "각 나라가 베이징 대회를 준비하는 전지훈련장으로 강릉과 평창의 시설을 많이 애용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점퍼 입은 저 할아버지, 스웨덴 국왕이었어요?
입력 : 2018.02.26 03:03
[2018 평창]
직접 경기장 찾아 선수 격려… 소탈한 모습에 대회기간 화제
구스타브 국왕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자국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17일 한국을 찾았다. 그는 스웨덴 선수가 출전하는 종목의 경기장에 직접 가 선수들을 격려했다. 17일 여자 크로스컨트리 계주에서는 관중석에 앉아 고함을 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스웨덴 국왕의 '직관' 응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때도 덴마크와의 남자핸드볼 준준결승에서 경기장에 가 선수들을 응원했다. 두 손을 모아 큰 소리로 응원하는 바람에 앞에 있던 관객이 귀를 막고 있는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소셜미디어에는 "국왕이 선수들을 축하해주러 직접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 500년간 유럽 왕실이 많이 변했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스웨덴 국왕 사진을 검색해보라"며 토끼 모자를 쓴 구스타브 국왕의 사진을 올렸다. 구스타브 국왕은 그동안 '핫도그' '사슴 뿔' '개구리' 등 우스꽝스러운 모자를 쓰고 등장해 네티즌들에게 '모자 덕후'라고 불린다.
스
웨덴 패배의 불똥이 국왕의 '직관'에까지 튀기도 했다. 스웨덴의 한 기자는 팀이 남자 아이스하키 8강전에서 독일에 패배하자 "국왕이 관전할 때마다 경기에서 진다"고 푸념하기도 했다. 그만큼 국왕의 경기 관전은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일부의 '국왕 탓'은 별로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국왕이 관전한 25일 여자 컬링에선 스웨덴이 한국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평창]올림픽 바통 받는 日-中, 평창서 엇갈린 희비
입력 : 2018.02.2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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