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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끝내 웃었다 女컬링 일본 꺾고 銀확보

Shawn Chase 2018. 2. 24. 00:29

김명진 기자


입력 : 2018.02.23 23:14 | 수정 : 2018.02.24 00:09


‘팀 킴(Team Kim)’이 한국 컬링 역사를 새로 썼다.

한국 컬링 여자 대표팀(세계 8위)은 23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에서 일본 대표팀(세계 6위)을 연장 11엔드 접전 끝에 8대 7로 극적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이에 따라 우리 대표팀은 오는 25일 열리는 결승전 결과와 무관하게 은메달 이상을 확보하게 됐다.

198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컬링이 공식종목으로 최택된 이래 한국 대표팀이 은메달 이상을 차지한 것은 사상 최초.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도 컬링 종목에서 은메달 이상을 딴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우리 대표팀의 결승전 상대는 이날 영국을 10대 5로 누른 스웨덴으로 결정됐다. 예선에서 우리 대표팀이 한번 제압(7대 6)했던 상대다.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한국(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과 일본의 준결승전이 23일 오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렸다. 선수들이 경기 도중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김은정 스킵과 리드 김영미, 세컨드 김선영, 서드 김경애, 후보 김초희로 이뤄진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5엔드까지 홀수 엔드에서는 일본을 눌렀다. 우리 대표팀은 1엔드에서 3점, 3엔드에서 1점, 5엔드에서 2점을 얻었다.

짝수 엔드에서는 모두 일본에 점수를 내줬다. 일본 대표팀은 2엔드에서 2점, 4엔드에서 1점, 6엔드에서 1점을 기록했다.

한번씩 엔드를 번갈아 승리하던 양팀의 경기는 7엔드부터 양상이 변했다. 7엔드에서는 양팀 모두 득점을 하지 못했다. 8엔드에서 한국 대표팀은 다시 1점을 따내며 일본에 3점차로 리드했다.

9엔드에서 선공으로 시작한 한국 대표팀은 일본에 2점을 내줘 현재 1점차로 턱밑까지 쫓겼다.

양팀은 10엔드까지도 승부를 보지 못했다. 후공으로 나선 한국 대표팀은 마지막 스톤까지 땀을 쥐게 하는 승부를 벌였지만 막판에 1점을 내주면서 7-7로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전인 11엔드에서 한국은 마지막 스톤을 일본 스톤보다 가운데 원에 더 가깝게 붙이면서,
최종 스코어 8-7로 결승에 올랐다. 스킵 김은정은 이날 경기 10엔드 마지막 샷에서 실수성 투구를 했지만, 연장전에 돌입한 11엔드 마지막 샷에서 점수를 따내는 위닝샷을 던졌다.

이번 승리로 우리 대표팀은 올림픽 참가팀(한국 포함 10팀)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두게 됐다.

세계 랭킹 8위인 우리 컬링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 강호들을 연파했다. 예선에서 세계 1 위 캐나다, 컬링 종주국 영국(4위)을 비롯해 스위스(2위), OAR(러시아·3위) 등을 꺾고 예선 8승 1패로 준결승에 올랐다.

이날 승리로 예선에서의 유일한 패배였던 일본전도 설욕했다. 한국 대표팀은 15일 일본과의 예선 2차전에서 5-7로 역전패한 바 있다. 이날 일본을 제압하고 결승전에 오르면서 한국은 일본과 상대 전적에서 12승8패로 앞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