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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金 3개로 체면 살렸지만… 세계의 도전 무서웠다

Shawn Chase 2018. 2. 2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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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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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金 3개로 체면 살렸지만… 세계의 도전 무서웠다
강릉=전현석 기자 | 2018/02/2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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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제2의 토리노'를 꿈꿨다. 한국 쇼트트랙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포함해 10개의 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단일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따낸 건 토리노가 유일했다.

22일이 한국의 D데이였다. 앞서 여자팀이 1500m(최민정),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남자팀은 1500m 금메달(임효준), 1000m 동메달(서이라)을 따냈다. 22일 하루 동안 여자 1000m, 남자 500m, 남자 5000m 계주까지 3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었다.

한국은 이날을 '수퍼 골든 데이'로 만들겠다는 목표였지만 결과는 '노골드 데이'였다. 남자 500m 결승에는 두 명의 한국 선수(황대헌, 임효준)가 출전했지만 폭발적인 스퍼트를 과시한 우다징(중국)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여자 1000m 결승에도 유일하게 두 명의 선수(심석희, 최민정)가 나갔지만 두 선수가 충돌하며 메달이 날아갔다.



22일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중국의 우다징(왼쪽부터), 황대헌, 캐나다의 사무엘 지라드, 임효준이 마지막 바퀴를 돌며 결승선을 향해 스퍼트하고 있다. 황대헌과 임효준은 2위와 3위로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했다. 황대헌의 은메달은 2010년 밴쿠버올림픽 성시백 이후 8년 만이다. /연합뉴스
2006 토리노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을 기대했던 남자 5000m 계주도 허망하게 끝났다. 23바퀴를 남기고 임효준이 상대팀의 방해 없이 혼자 넘어졌기 때문이다. 헝가리가 금메달, 중국이 은메달, 캐나다가 동메달이었다.

이날을 마지막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은 막을 내렸다. 소치 대회(금 2, 은 1, 동 2) 같은 부진은 아니었지만, 토리노 대회 같은 신화도 거두지 못했다. 한국은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 출전한 나라 가운데 가장 많은 메달(금 3, 은 1, 동 2)을 따내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전문가들은 이번 평창 대회를 통해 세계 쇼트트랙의 상향 평준화가 입증됐다고 봤다. 한국은 여자 쇼트트랙 세계 최강인 '쌍두마차' 최민정과 심석희를 보유하고 있지만, 경쟁 국가의 추격이 무서웠다. 1000m가 단적인 예였다. 1994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여자 1000m에선 한국과 중국이 금메달을 독식했다. 6번의 올림픽에서 한국이 금메달 4개, 중국이 금메달 2개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네덜란드의 수잔 슐팅이 한·중 독식 구조를 깨고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전까지 6번의 올림픽에서 한국과 중국을 제외하고 여자 1000m 시상대에 오른 선수는 2명뿐이었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한국과 중국 선수 한 명도 없이 시상대가 채워졌다. 슐팅에 이어 킴 부탱(캐나다)이 은메달,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가 동메달이었다.

남자 쇼트트랙은 오래전에 상향 평준화가 됐다. 중국의 우다징은 한국 선수들이 아예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폭발적인 주행 능력을 보였다. 동계스포츠 불모지였던 헝가리는 이번에 금메달(남자 계주)을 따냈다. 헝가리가 동계올림픽에서 따낸 사상 첫 메달이다. 헝가리는 한국 출신의 전재수 코치를 영입해 급격한 실력 상승을 이뤘다는 평가다. 이정수 KBS 해설위원은 "한국 코치들이 해외에 많이 나가면서 유럽 선수들도 기량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쇼트트랙이 평창 대회에서 얻은 교훈은 무엇일까. 1998 나가노 대회 여자 계주 금메달리스트인 안상미 MBC 해설위원은 "저변을 늘려 선수층을 두껍게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고전적인 방식에만 집착하지 말고 과학적인 훈련 방법 등 새로운 쪽에도 마음을 열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실제 빙상 종목 가운데 스피드스케이팅에서만 강국이었던 네덜란드는 이번 평창 대회를 앞두고 한국의 쇼트트랙을 누르기 위해 첨단 과학이 결합된 '스마트 슈트'를 착용하고 훈련을 한 일이 화제가 됐다. 그만큼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투자한 것이 이번 올림픽에서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네덜란드는 여자 1000m에서 슐팅이 네덜란드 올림픽 역사상 첫 쇼트트랙 금메달을 딴 것을 포함해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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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의 100자평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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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용 (spdhx****)
정치색 묻은 올림픽은 망한다 이미 북괴를 끌어들인 순간부터 망한게 보인거다 최악의 올림픽이다 다시는 한국에 올림픽을 열어서는 안된다

2018.02.23 09:50:23 | 신고 | 삭제
19  2
임재식 (ljsl****)
ㅊ 천안함 연평도 목함지뢰 귀신을 대승적?!으로 받는다는 문재인이 때문에 받는 저주이다. 난 북의 잔치가 된 평창올림픽을 보지 않았다. IOC위원이 "평창"이라고 했을 때의 전국민의 전율이 사라진 평창올림픽에서 보듯 안보.경제.윈전.외교.의료.부동산 등도 이와 같다. 정말 야단났다.

2018.02.23 09:40:38 | 신고 | 삭제
17  3
18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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