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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슨 첫 승+타선 폭발' 한화, 2083일 만에 KIA전 싹쓸이

Shawn Chase 2018. 4. 12. 21:46

입력 2018.04.12. 21:30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약 5년 만에 KIA전 스윕승을 달성했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3차전 경기에서 15-4 대승을 거뒀다. 앞선 두 경기도 모두 잡았던 한화는 4연승을 달성, KIA전 스윕승을 만들었다. 한화의 KIA전 스윕은 지난 2012년 7월 27일~29일 이후 무려 2038일 만이다.

1회부터 한화가 4점을 뽑아냈다. 양성우가 좌전안타, 송광민이 2루타를 치면서 만든 1사 2·3루 상황, 호잉의 적시타로 주자가 모두 들어와 2-0 리드를 잡았다. 이어 이성열 삼진 후 계속된 2사 1루 상황에서 정근우의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4-0이 됐다.

KIA는 2회초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서는 안치홍의 시즌 6호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한화가 2회말 3점을 더 내고 결국 헥터를 끌어내렸다. 오선진과 지성준의 안타, 이용규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송광민의 땅볼에 오선진이 홈에서 아웃됐지만 곧바로 호잉의 싹쓸이 적시타가 터졌다. 점수는 7-1까지 벌어졌다.

한화는 4회에도 홈런으로 한 점을 추가했다. 3회부터 KIA 마운드가 문경찬으로 바뀐 상황, 4회말 선두로 나선 지성준이 문경찬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2014년 육성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지성준의 19경기 만의 데뷔 홈런이었다.

한화의 방망이가 쉬지 않았다. 한화는 6회에는 무려 5점을 더 뽑아내고 KIA를 따돌렸다. 오선진 우전안타, 지성준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이용규와 양성우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며 10점 고지를 밟았다. 이어 송광민까지 좌전 2루타로 양성우를 불러들였고, 송광민은 정근우의 안타에 들어오며 한화가 13-1을 만들었다.

KIA는 7회초 안치홍의 안타와 최원준의 볼넷, 백용환의 적시타를 묶어 한 점을 뽑아내 2-13을 만들었지만 한화가 7회말 다시 한 점을 더 달아나 15-3이 됐다. KIA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김범수의 공을 공략한 나지완의 투런 홈런으로 4-15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벌어질대로 벌어진 점수 차, 한화가 경기를 그대로 끝냈다.

이날 KIA 선발 헥터 노에시가 개인 최소 이닝인 2이닝 만에 7실점을 하고 내려간 반면 4일 휴식 후 등판한 키버스 샘슨이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첫 승을 올렸다. 장단 17안타를 터뜨린 타선에서는 5타점의 호잉을 비롯해 양성우, 오선진, 지성준까지 무려 네 명의 선수가 3안타로 활약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데스크 시선]한화, 6년만의 KIA전 스윕으로 얻은 것들

정철우 기자 입력 2018.04.12. 21:32


한화가 지난 해 우승 팀 KIA전을 스윕했다.

한화가 KIA와 3연전을 모두 승리한 것은 지난 2012년 7월27~29일까지 이후 2083일 만이다.

이후 한화는 오랜 약팀의 길을 걸었고 KIA는 지난 해 우승을 차지하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한화는 이번 3연전서 많은 것을 얻었다.

▲ 환골탈태한 송은범이 역투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 대전, 김건일 기자]한화가 지난 해 우승 팀 KIA전을 스윕했다. 한화가 KIA와 3연전을 모두 승리한 것은 지난 2012년 7월27~29일까지 이후 2083일 만이다. 당시엔 류현진이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시기였다. 까마득한 옛날 이었다는 뜻이다.

이후 한화는 오랜 약팀의 길을 걸었고 KIA는 지난 해 우승을 차지하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한화는 이번 3연전서 많은 것을 얻었다. 단순히 3승을 거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남은 경기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 3연승이었다. 그만큼 많은 수확이 있었던 경기들이었다. 3연전 중 두 경기는 박빙 승부였다는 점에 더욱 무게감이 실렸다.

우선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중요했다. KIA는 지난 해 압도적인 전력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올 시즌에도 지난 해의 전력이 거의 고스란히 잔류하며 우승 후보로 첫 손 꼽히고 잇는 팀이다.

반면 한화는 10년 넘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약팀이다. 올 시즌 시작 전에도 높은 순위로는 꼽히지 않았던 전형적인 약팀이다.

그런 한화가 KIA를 세 번 내리 잡았다. KIA의 약한 고리인 4,5선발이 등판한 경기였고 이범호도 부상으로 빠져 있었다. 하지만 선발 매치업은 한화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때문에 한화 선수들에겐 한동안 이 3연전이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어느 팀이건 붙어볼 만 하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약팀이라는 핸디캡 탓에 스스로 무너질 가능성의 여지를 줄인 3연전이라 할 수 있다.

롱리리프진에 대한 믿음이 확신으로 변했다는 것도 중요한 대목이다.

안영명은 10일 1차전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선발 김재영의 호투도 반가웠지만 KIA에 강하지 못했던 안영명이 KIA를 상대로 완벽한 투구를 했다는 것이 중요했다. 스피드도 눈에 띄게 향상돼 앞으로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송은범은 두 번째 경기의 영웅이었다. 선발 윤규진이 5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됐지만 3이닝 동안 안타나 사사구 없이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상대적으로 선발이 약한 것이 한화의 약점이다. 그러나 언제든 긴 이닝을 버텨줄 수 있는 두 번째 투수가 있다는 것은 든든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 부상에서 회복돼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이성열. ⓒ한화 이글스

외야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 졌다는 점도 중요한 대목이다. 현재 한화 좌익수는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양성우의 몫이다.

하지만 이를 견제할 최진행의 부진으로 건전한 경쟁 구도는 형성되지 못했다. 하지만 복귀한 이성열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경쟁 구도에 다시 불을 붙였다. 이성열은 지명타자로 주로 활용되겠지만 양성우가 힘이 떨어지면 언제든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동안 부진했던 정근우가 자신의 1500경기 출장을 자축하는 투런포를 쏘아올린 것은 보너스였다. 또한 샘슨도 3차전서 한국 무대 데뷔 이후 최고의 피칭을 했다.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를 한 번 더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앞으로 남은 시즌의 동력을 확보한 KIA 3연전. 앞으로 한화의 행보를 주목해봐야 하는 이유다.



[오!쎈人] '3전4기 첫 승' 샘슨, 변화와 믿음이 통했다

입력 2018.04.12. 21:32



[OSEN=대전, 이상학 기자] 3전4기, 드디어 첫 승이다. 한화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27)이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샘슨은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한화의 15-4 완승을 이끌었다. 샘슨 개인적으로도 첫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4경기 만에 KBO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시즌 전부터 강력한 1선발 에이스로 큰 기대를 모은 샘슨이었지만 첫 3경기는 실망스러웠다. 지난달 24일 고척 넥센전 4이닝 6실점(5자책), 30일 대전 SK전 4⅔이닝 8실점(7자책), 7일 수원 KT전 5이닝 2실점으로 3경기 모두 패전을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9.22. 13⅔이닝 14볼넷의 불안한 제구가 문제였다.  

150km대 강속구에도 불구하고 주자가 나가면 제구가 크게 흔들리며 자멸했다. 그러자 샘슨은 미국 마이너리그 시절 익숙해졌던 4일 휴식 로테이션을 요청했다. 지난 7일 KT전 120구 투구 이후 4일 휴식이었지만 젊고 건강한 샘슨은 지치지 않았다. 

1회는 쉽지 않았다. 안타와 도루 허용, 폭투와 볼넷으로 1·2루 위기에 몰렸다.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막았지만 투구수가 27개에 달했다. 2회에는 선두 안치홍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첫 실점했다. 하지만 볼넷보다는 홈런이 나았다. 홈런 이후 안정감을 찾은 것이다. 

홈런 이후 12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3회 이명기는 122km 커브로 루킹 삼진, 로저 버나디나는 150km 직구로 3구 삼진 요리했다. 4회 최형우를 체인지업, 나지완을 바깥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기세를 높인 샘슨은 5회에도 김민식-김선빈을 직구로 헛스윙 삼진 요리하며 구위를 과시했다. 

6회 선두 이명기에게 안타를 맞고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 3타자를 범타 요리하며 추가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6회까지 투구수 100개로 막았다. 스트라이크 67개, 볼 33개. 최고 154km 직구(49개)·투심(11개) 외에도 체인지업(22개)·커브(11개)·슬라이더(7개)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중간에 투구폼을 빠르게 가져가며 타이밍을 빼앗는 여유도 보였다. 

6회까지 무려 13득점을 지원한 팀 타선의 화끈한 지원에 힘입어 샘슨은 여유 있게 첫 승을 따냈다. 3번의 실패에도 흔들림 없이 믿음을 주면서도 등판 간격 루틴을 바꾸는 변화가 잘 통했다. 샘슨의 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대전을 들썩이게 만든 다이너마이트 화력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입력 2018.04.12. 21:33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대전=박대웅 기자] 4월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 다이너마이트가 폭발했다.

한화는 이날 KIA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5-4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8승7패를 기록해 KIA(8승8패)를 밀어내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까지 마련했다. 한화가 KIA와의 3연전을 스윕한 것은 지난 2012년 7월 맞대결 이후 무려 2083일 만의 일이다.

한화 타선이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이날 한화는 1회에만 4점을 집중시키며 확실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2회에는 7-1까지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기울이는데 성공했다. 또한 6회에는 5점을 기록하는 빅 이닝을 만들어내며 KIA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특히 호잉은 4타수 3안타 5타점 1득점을 기록하는 최고의 활약으로 한화의 4번 타자 자리를 보다 확실하게 굳혔다. 또한 3번 송광민도 5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으며, 이용규-양성우로 연결된 테이블 세터도 도합 7타수 3안타 2타점 4득점을 기록, 전날 8번의 출루를 합작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위 타선만 터진 것이 아니다. 하위 타선 역시 올시즌 보기 힘들었던 장면들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사실상 가장 큰 소득이었다.

6번 정근우는 본인의 통산 1500경기 출장에서 시즌 첫 홈런을 때려내며 그동안의 부진을 깨끗이 털어냈다. 또한 지난 11경기 타율 1할5푼6리 뿐 아니라 장타 역시 한 차례 밖에 없었던 오선진이 시즌 2호 2루타와 멀티히트(3안타)를 나란히 신고하는 모습도 있었다. 9번 지성준까지 데뷔 첫 홈런포를 폭발시킨 것을 비롯해 3안타를 때려내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yuksamo@sportshankook.co.kr



'무너진 에이스' KIA 헥터, 한화전 2이닝 7실점 붕괴

입력 2018.04.12. 19:33 수정 2018.04.12. 19:37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가 무너졌다.

헥터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3차전 경기에서 선발 출장했다. 앞선 나온 세 경기 중 두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지만 피안타가 다소 많았던 헥터는 이날 2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무려 4점을 내줬다. 헥터는 선두 이용규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양성우와 송광민에게 연속해 좌전안타를 내주고 1사 2·3루에 몰렸다. 그리고 곧바로 제라드 호잉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2점을 잃었다. 이후 이성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정근우에게 홈런을 허용하고 두 점을 더 헌납했고, 하주석을 삼진 처리하고 1회를 끝냈다.

그러나 2회에도 위기가 계속 됐다. 선두 오선진에게 좌전 2루타를 맞은 헥터는 지성준에게 안타,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주고 무사 만루에 몰렸다. 헥터는 양성우를 뜬공으로 잡았고, 송광민의 땅볼로 오선진을 홈에서 아웃 시켰으나 호잉에게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더 실점했다. 

헥터는 2회까지만 58개의 공을 던졌고, KIA 벤치는 결국 3회 투수 교체를 택했다. 3회부터 문경찬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