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국 큰손, 한국 4차산업에 통 큰 투자 나선다

Shawn Chase 2017. 12. 8. 13:42

파이낸셜뉴스 입력 : 2017.12.07 17:17 수정 : 2017.12.07 17:17


연간 수백조원 굴리는 中 연기금·자산운용사 등 투자사절단 16일 방한
내년까지 총 2조 쏟아낼듯

연간 수백조원을 굴리는 중국 '큰손' 투자자들이 한국으로 몰려온다. 한국의 4차산업 투자를 위해 대거 방문하는 중국 큰손들은 내년까지 총 2조원의 투자금을 쏟아낼 전망이다. 특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갈등 해빙 바람을 타고 방문한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투자 해빙무드'가 조성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7일 서울시 및 한.중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16~18일 세계적 사모펀드와 중국 연기금, 자산운용사, 증권사 투자책임자 등 15개 투자사절단을 초청해 한국 중소기업 20개사와 투자미팅을 할 계획이다. 

이번에 한국을 찾는 중국 투자자들은 한국 4차산업 투자를 위해 총 5000억원의 자금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투자유치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내년에는 투자유치를 4회로 확대하고 총 2조원을 국내 4차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사절단은 한국 4차산업의 핵심인 바이오, 문화콘텐츠, 정보기술(IT) 등 '하이테크' 기술력을 가진 기업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이더 베이징 정보자문유한공사 고위 관계자는 "이들은 전부 수백조를 굴리는 큰손들로 나스닥 상장기업을 포함해 전 세계 프로젝트를 보고 있다"면서 "한국의 기술력이 우수한 바이오기업을 괜찮게 보고 있고, 문화콘텐츠 역시 사드(문제)로 투자가 끊겼지만 이번에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큰손들은 이번에 기업당 최대 5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오는 20일까지 투자신청서를 받고 30일까지 서류심사를 통해 중국 투자자와 만날 중소기업 20곳을 압축해 내달 16~18일 사흘 동안 일대일 투자 미팅을 갖도록 할 방침이다.

투자 미팅 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중국 법무법인을 통한 실사작업을 마친 뒤 투자금이 집행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내년에만 이 같은 중국 투자미팅을 네 번 열 것"이라면서 "전국 유망 중소기업에 투자할 방법을 검토하고 있고, 투자를 끝낸 뒤 이 바이오기업은 중국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500억원이라는 투자금은 비상장 중소기업에는 신기술 개발이나 공장 증설 등 투자자금으로 상당한 액수다. 실제 올해 한국거래소를 통해 상장한 코스닥기업의 평균 공모금액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외하면 372억4000만원 수준이다. 공모시장에 정통한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비상장 중소기업은 PEF, 벤처캐피털에서 자금을 지원받는데 500억원이면 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