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필 기자
입력 : 2017.08.11 03:00
훙하이그룹에 인수된 샤프, LCD패널 공급 중단 여파로
삼성전자가 전 세계 LCD(액정표시장치) TV 시장에서 2분기에도 1위를 유지했지만, 출하량은 전 분기에 비해 6.9%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대만 훙하이그룹에 인수된 일본 샤프는 출하량이 2배로 늘어났다. 샤프가 삼성전자에 TV용 패널 공급을 중단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샤프는 작년 12월 일방적인 패널 공급 중단을 선언했으며, 여기에는 '삼성 타도'를 외치는 훙하이그룹 궈타이밍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 시각) 대만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LCD TV 시장에서 출하량 945만대로 1위를 기록했다. LG전자(620만대)와 중국 TCL(344만대)이 그 뒤를 이었다. 4위는 1분기에 9위에 머물렀던 샤프가 차지했다. 샤프는 1분기 출하량이 129만대였지만, 2분기에는 252만대로 출하량이 수직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1분기(1015만대)에 비해 6.9% 줄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12월 샤프가 삼성전자에 TV용 LCD 패널 공급을 중단한 여파가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800만대의 LCD TV를 생산하면서 이 중 400만대에 샤프 패널을 사용해왔다. 샤프가 공급을 중단하면서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BOE 등에서 패널을 추가로 조달하고 있고, LG디스플레이와도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CD 패널 가격이 LCD TV 원가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데, 패널을 급히 구하다 보니 생산 비용이 상승하면서 출하량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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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11/2017081100015.html#csidx50a6a99d6023ee6abc7201314496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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